어느덧 시간은 점점 흐르고 슬슬 박물관이 문을 닫을 시간이 되어간다. 서영이도 그림을 잠시 접고 또 공원에 가서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해글리 공원 Hagley Park 도 볼만한 곳이지만, 그 곳으로 가는 워세스터 거리 Worcestor St. 를 따라 서 있는 크라이스트처치 아트센터 Christchruch Art Center 와 아트 갤러리 Art Gallery 도 볼만한 곳이다. 뭐, 내가 워낙에 미술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안에까지 들어가서 보고 나올리는 없겠지만 말이다...
대성당 광장으로부터 뻗어나온 워세스터 거리에는 또 하나의 구경 거리인 트램이 다니고 있다. NZ$2 정도를 내면 탈 수 있는 것 같은데, 속도도 그렇게 빠르지 않고, 또 노선도 그리 길지 않아서 그냥 씩씩하게 걷기로 했다.
걷다보면 고딕 양식의 중세스런 건물들 사이에 꽤나 큼직하게 현대식 건물이 들어서 있는데, 이 건물이 바로 크라이스트처치 아트 갤러리다. 갤러리다 보니까 아마도 전시를 하는 곳이겠지.
거리의 맞은편으로는 나즈막한 여러개의 건물들이 있는데, 원래는 캔터베리 대학 Canterbury Collage 의 캠퍼스로 만들어졌다가 문화 공간으로 변경된 크라이스트처치 아트 센터다. 별다른 행사가 없는 건지 조용하기만 한데, 주말에는 여기서 주말 마켓이 열린다고 한다. 오늘이 평일인 것이 아쉽기만 하구나..
아트 갤러리와 아트 센터를 지나면 이제 해글리 공원 Hagley Park 의 입구 중 하나인 보타닉 가든 Botanic Garden 으로 들어서게 된다.
그리고 서영이는 도시 한 가운데의 자연이 인상 깊었는지 여기서도 그림 그리기에 여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