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2Q의 독서
거의 이틀에 한 번 꼴로 극장을 가고, 그 나머지는 술을 먹느라 책을 많이 못 읽는다. 월 1~2권 수준이니 좀 문제가 있지 아니한가. 이전에는 집에서 술 먹으면서 책을 읽었는데, 집에서 술 먹는 회수도 많이 줄어서 시간을 부러 내서 읽지 않으면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비뚫어진 집 (Crooked House) 2004 황금가지, Agatha Christie 4.19~23 운중도서관 대여 |
1. 경축. 워크/드라이브 쓰루 도서관 오픈.
2.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보다는 덜 유명한 것 같은데, 이 책에 대한 동요도 있다. 2-1. 꼬부랑 아저씨가 비뚤어진 길을 걷고 있네... 비뚤어진 작은 집에서 그들은 모두 함께 살았네. 3. 실질적으로 가족 구성원을 모두 장악한 레오니데스 가문의 가장이 살해당하자 비뚤어진 집의 비뚤어진 모습이 드러난다. 4. 억눌린 가장과 자식간의 관계, 그리고 형제/자매간의 암투, 여기에 양모로 들어온 젊은 미망인까지. 5. 겉으로 드러나는 구도는 재산을 노리고 들어온 것 같은 양모에게로 쏠린다. 변호사가 알고 있는 상속 구조에서 그다지 눈에 띄는 용의자도 없다. 6. 하지만, 포와도 없고, 마플도 없어서 특별한 증거는 드러나지 않는다. 6-1. 게다가 변호사가 알고 있던 유언장마저도 사실과 다르다면? 7. 아가사 크리스티 본인이 선정한 베스트 2에 드는 작품이라고. |
누명 (Ordeal by innocence) 2004 황금가지, Agatha Christie 5.13~19 운중도서관 대여 |
1. 바로 전에 읽은 '비뚤어진 집'과 더불어 애거서 크리스티 자신이 뽑은 베스트 작품에 들어가는 작품이라고 한다.
2. 그런데 이번에도 포와로, 마플 여사 안 나옴 2-1. 혹시 작가가 이 두 탐정님을 안 좋아하나? 3. 같은 베스트 작품이라고 전개까지 비슷하다. 4. 마찬가지로 한 가족을 장악까지는 아니고 원하는 대로 만들어낸(!) 인물이 살인을 당한다. 5. 하지만 이번에는 가족 모두가 지목한 살인범이 이미 판결을 받고 수감 중 사망하기까지. 6. 그런데 이 살인범의 알리바이를 증명하는 사람이 나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7. '범인은 이 안에 있어!' 감옥에서 죽은 그 자가 범인이 아니라고. 지금까지 가족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물론 살인범으로 지목된 사람도 가족이었지만) 사실은 살인자였다. 8. 사건 이후 2년여를 화목하게(?) 잘 살던 가족들끼리 이제 서로를 의심해야 할 상황이 되고, 여기에 진실을 감추려는 진짜 살인자는 추가의 살인을 행하게 된다. 9.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는 성경 문구가 무색하다. 진리가 서로를 의심하게 만든다. (작가의 의도라고.) |
움직이는 손가락 (The Moving Finger) 2004 황금가지, Agatha Christie 5.21~24 운중도서관 대여 |
1. 요양을 하러 조용한 동네도 옮겨온 버튼 남매.
2. 하지만, 조용한 동네라면 반드시 사건이 일어난다네. by 미스 마플 3. 정체불명의 모함 편지가 주민들 사이에 돌고 있다. 진위 여부는 모르는데, 어쨌거나 그로 인하여 한 명이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4. 자살인 줄 알았던 사건이 살해로 밝혀지는데... 5. 결국은 미스 마플 등장하여 사건의 전말을 밝혀주는데, 사실 부상자인 제리 버튼이 다 했지. 6. 그럴거면 미스 마플은 뭐하러 나온거지? 7. 소설 제목이 '움직이는 손가락' 인데, 소설의 내용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8. 크리스티 자신은 꽤나 즐겁게 읽었다고 하는데, 나에게는 좀 별로다. 몰입감이 크지 않고, 읽고 난 후 버튼 남매 외의 캐릭터는 잘 기억에도 남지 않는다. |
더 토이북: 거의 모든 장난감 이야기 2015 매일경제신문사, 손원경 5.27~31 판교도서관 대여 |
1. '거의 모든 장난감'은 아니고 '대부분의 카테고리' 정도
2. 인사동에 장난감 박물관을 운영하신다고 했는데, 막상 안 가봄. 3. 장남감과 피규어의 구분이 모호함 4. 피규어가 아닌 형태의 '장난감'에 대한 소개는 그리 많지 않음. 4-1. 예를 들어 윷가락은 장난감인가? 딱지, 구슬, 요요 등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장난감'에 대한 소개는 없고 대부분 인간의 형태와 유사한 피규어에 대한 소개임. 4-2. 그러면 '토이북' 이 아니라 '피규어북'이어야지. 5. 미니어쳐도 조금 있긴 함. 6. 프로모델도 다루는데 미미함. |
더블 side A/B 2010 창비, 박민규 2018.1.12~2020.6.20 판교도서관 대여 |
1. 오래 전에 읽었는데, 끝까지 다 읽은 기록이 없어서 다시 처음부터 읽음.
2. 기억이 새록 나는데 어디까지 읽었는지 기억이 명확하지 않아서 다시 다 읽었는데. 3. 나중에 가서 보니 2권 끝까지 다 읽은 기억이 나네. 4. 박민규의 다른 장편에 비하면 조금 더 세상 다 산 주인공들의 이야기. 5. '삼미 슈퍼스타..' 나 '지구 영웅..' 의 주인공 역시 별 볼일 없는 쩌리이긴 하나, 나름 자존감 비슷한 것의 끄트머리라도 잡고 있는 것 같지만, 이 단편들의 주인공들은 끄트머리는 애당초 놓쳐버린 마지막의 삶이다. 6. 그래봐야 표절 작가. 현재 절필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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