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LG:두산 8차전 (6/14)

6월에 여행을 다녀오느라 야구장을 안 간지 오래다. 아무리 두산이 망가지고 있었도 월에 한번 이상은 가야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마침 LG 와의 경기가 있어서 일찌감치 예매를 완료했다. 경기 날짜가 다가왔고, 등판 스케쥴을 보니 니퍼트와 허프의 에이스 맞대결이로구나.

그런데 아뿔싸. 경기 관람 전날 술을 2시까지 마시고 몇 시간 못 잤다. 게다가 그 하루 종일 회의와 보고서에 시달려야 하는 스케쥴이다. 오늘까지 써야 하는 보고서를 못 썼는데, 일찍 야구장 가는 건 고사하고 남아서 보고서 써야 하는가, 일찍 가서 자야하는 가 고민이다.
오후에 상황 봐서 야구장을 취소할까 생각했는데, 숙취가 해소되면서 몸 상태가 점점 괜찮아진다. 문제는 보고서 일정인데 이런 저런 회의에 밀려서 보고서는 초안만 써 놓은 상태로 퇴근 시간이 지났다. 어차피 망한거 그냥 야구장으로 간다.

자리에 앉으니 벌써 4회 끝.
공교롭게도 이런 날은 꼭 경기가 빠르게 진행되더라. 1시간 정도 늦게 도착했는데 이미 4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배고프니까 뭐라도 사려고 명인 만두에 줄 서 있었더니 4회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이 되어서야 자리에 앉게 되었다.

이제는 니퍼트로도 안 되는군.
1회부터 볼넷을 내주는 걸 봐서는 니퍼트의 컨디션은 안 좋아 보이는데, 3회까지는 꾸역꾸역 막다가 4회에 결국에는 한 점을 내어주고 말았다. 반면 두산은 1회 병살타를 시작으로 해서 불안한 행보다. 경기 질 때 항상 보였던 패턴이다. 1회에 대량 득점의 기회를 잡았으나, 결국은 후속타 불발로 잔루 만루, 혹은 병살로 끝나는 공격. 그러고는 후반까지 득점 없이 끌려간다.

시야가 좋구나.
오늘도 변함없는 패턴이다. 5회 시작하자마자 홈런을 맞으며 추가 실점을 하고, 최근 기세가 오른 LG 팬분에게 장타를 허용하여 4실점하였다. 이어지는 5회말 공격에서 연속 2루타를 치면서 1점을 추가했지만, 이후로 적시타는 고사하고 진루타도 잘 못 쳐내면서 1점으로 말라버렸다.

5회에 이미 100구를 넘긴 니퍼트에 비해 7회까지 100구를 넘기지 않은 허프는 하필이면 두산전에서 작년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으며 8회까지 1실점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9회 진해수가 등판하면서 어제 8회와 같은 상황을 바랬으나, 아 씨바 꿈.

중간에 화장실을 갔다가 전빛나 선수를 만났다. 요즘 경기에 거의 안 나와서 꽤나 오랫만에 만난 건데 같은 블록의 뒷줄에 앉았더군. 2~3년 못 만나다가 오늘 화장실에서만 2번 만났다.

그래도 응원은 열심히
경기가 재미 없어서 중반 이후로는 핸드폰만 만지작 대고 있었다. 레바 코믹스나 보고 있었는데, 만화를 한참 보고 경기에 관심을 돌려도 스코어는 변함 없더군.

  2017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2017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한화:두산 3차전 (4/2) 헛심만 쓰고 끝날 것인가 걱정하던 12회 공격에서, 좋지 않은 박건우 대신 대타로 등장한 최재훈이 좌전 안타를 치며 물꼬를 텄고, 민병헌은 특유의 스윙으로 우중간을 가르는 장타를 치며 길었던 경기를 끝냈다.
	2017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NC:SK 2차전 (4/8) 그리고 7회에는 이미 2개의 홈런을 쳐 낸 최정이 다시 한 번 좌월 홈런을 치면서 경기의 승부를 완전히 결정지었다. 그리고 이어진 8회에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는데, 5번째 타석에 등장한 최정이 또 한번의 홈런을 쳐 내면서 한 경기 4개 홈런의 진기록을 세웠다.
	2017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넥센:두산 3차전 (4/9) 설마 스윕은 당하지 않겠지,라는 안이한 마음을 가지고 응원을 했지만 2회 10실점을 보고서는 그냥 맥주를 사서 마시면서 경기보다는 좌석을 즐기기 시작했다.
	2017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LG:두산 3차전 (5/7) 첫 공격부터 안타와 볼넷 등으로 1사에 만루를 만들어 놓고도 다음 타자 최주환이 인필드 플라이로 득점하지 못하면서 결국 1회의 찬스가 무산되며 잔루 베어스의 면목을 보여준다. 잔루 만루라. 망해가는 징조가 보인다.
	2017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두산:LG 4차전 (5/24) 함덕주의 피칭은 나쁘지 않았다. 선두타자 이형종에게 초구부터 안타를 맞긴 했지만, 정타는 아니었다. 이후 희생번트와 내야 땅볼 등으로 3루까지 주자가 진출했으나, 4번 히메네스를 잘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