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와의 어린이날 더비 마지막 경기에서, 미심쩍은 홈 충돌 방지 규정으로 인한 역전패를 당하고, 이어서 장원준-니퍼트 Dustin Nippert 가 등판하면서도 0봉패를 당하는 등 롯데 자이언츠에게 스윕패를 당하면서 4연패로, 예년에 있었던 악몽의 5월 (혹은 6월)이 재현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함으로 시작된 5월이었다.
4월에 벌어놓은 승수도 많이 까먹고 2위 NC 다이노스에게 1경기 차까지 추격당한 채로 맞이한 SK 와이번스와의 3연전에서 먼저 2승을 올리면서 1위 수성을 다잡았다.
이후 넥센, KIA 전을 스윕하고, 롯데에게 2승을 거두며 거침없이 진격하다가 신예 박진형에게 일격을 맞아 8연승에서 마감한다.
롯데 자이언츠에게 스윕 당한 것이 유일한 연패로서, 그 외의 시리즈에서는 단 한번의 loosing 도 없는 거침 없었던 5월에는 18승 7패로 팀 월간 최다승에 타이 기록을 만들어냈다. 기존 월간 최다승은 1995년 9월의 18승으로, 기적과도 같은 승리로 결국 페넌트 레이스 마지막 경기에서 1위를 결정지었던 그 때이다.
노경은의 임의 탈퇴 신청 및 번복과도 같이 내적인 갈등이 드러났지만 생각 외로 빠르게 정리가 되면서 1위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응? 두산에 이런 뛰어난 위기 관리팀이 있을리가 없는데.)
5월 마지막 경기 후 2위 NC 다이노스와의 차이는 7.5게임 차로, 2위와 9위 KT 위즈 게임차인 8게임차와 거의 같을 정도이다. 10위 한화 이글스 마저 막판 반등하며 1위 vs. 2~10 위군으로 굳혀질 듯한 분위기이다.
4월의 막강 선발진을 바탕으로 한 압도적인 투수진의 승리는 아니고, 다실점한 경기도 많이 늘었지만, 누구 말대로 '투수전도 승리하고, 난타전도 승리하는' 잘되는 집안의 전형을 보여주는 투타 밸런스를 두달 째 유지하는 것이 놀랍다.
월초 장원준이 2패했지만 바로 회복세를 보였고 (2패도 그리 나쁜 내용은 아니었음), 중반 니퍼트 역시 삐끗했으나 마지막 경기에서 니느님의 모드로 돌아왔다. 보우덴이 최근 2경기에서 좋지 않으나 6월에 다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 이현승이 망가지고 있는 것 같긴 한데 아직 블론이 없는 것도 재수다. 정재훈 외에 안정감을 주는 중간이 빨리 등장했으면 좋겠다. 특히 윤명준과 이현호.



* 5/6~8 롯데 자이언츠 3연전 스윕패, 5.13~15 넥센 히어로즈 3연전 스윕, 5/17~19 KIA 타이거즈 3연전 스윕, 5/24~26 KT 위즈 3연전 스윕
  5/10~21 8연승, 5/24~28 5연승
  5/4 LG 트윈스 1차전 직관승 (17:1), 5/7 롯데 자이언츠 2차전 직관패 (5:0), 5/12 SK 와이번스 6차전 직관패 (2:5), 5/25 KT 위즈 5차전 직관승 (10:13) (이 와중에 직관 승률이 고작 5할이라니)

  2016년의 두산 베어스  

4월의 두산 베어스 우승 뒤에 꼴찌가 공식인 두산 베어스의 4월은 거침 없었다. 니퍼트는 개막 후 모든 경기를 승리하면서 한화의 승수를 넘어서는 다승 페이스를 보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