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NC:두산 8차전
2016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NC:두산 8차전
6월 29일 (수) 18:32 ~ 22:02 잠실 야구장
10:4 NC 승 (W) 스튜어트 (L) 장원준
3루 블루석 116 블록 8 열 96~7. 서영
6월 29일 (수) 18:32 ~ 22:02 잠실 야구장
10:4 NC 승 (W) 스튜어트 (L) 장원준
3루 블루석 116 블록 8 열 96~7. 서영
기나긴(?) 캐나다 Canada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지 3일밖에 되지 않아 아직 시차 적응도 안 된 시점에 벌써 야구장을 가게 되다니. 올 시즌 매 월 두 경기 이상씩 가려고 했는데, 6월은 한 번 밖에 가지 못했다. 장기 휴가 때문에 그런 거라 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서영이가 성화다. KBO 를 오랫동안 못봤다고 (그래봐야 3주잖아.) 성화인데다가, 지난번에 박민우 유니폼을 맞췄는데, 아직 실전에 한번도 입고 가지 못했다면서 꼭 야구장을 가자고 한다. 수요일 말고는 계속해서 약속이 있는지라 조금은 무리지만 예약을 했다.
평일이지만 좋은 자리는 이미 팔리고 없다. 그러고 보니 최근 몇 년간 응원단 석 앞의 레드석과는 인연이 없군. 홈플레이트 뒤족 네이비 석을 선택할까 하다가, 조금 더 그라운드에서 가까운 곳에 가기 위해서 3루 블루석을 샀다. 3루수 바로 옆쪽인 116 블록인데, 예전에도 앉았던 자리인데 그 때 NC 가 이겼던 기억이 있네. 좀 불안하군.
두산의 약진과 무관하게 올 시즌 직관 승률은 5할 언저리다. 5월까지는 3승 3패로 간신히 5할이었고, 6월 처음 간 경기에서 기대하지 않고 이겨서 4승 3패. 그런데 서영이와 함께 간 경기로 한정하면 2승 3패로 열세다. 아무래도 서영이에게 상대팀 승리 요정이 붙은 것이 아닐까 싶다.
오늘의 선발 매치업은 NC 의 스튜어트 Zach Stewart 와 두산의 장원준이다. 작년 페넌트레이스에서 본 장원준의 경기에서는 모두 패했지만, 포스트 시즌에서 전승을 거두었고, 올해도 좋은 편이다. 김광현과의 101승 맞대결에서 패하기는 했지만, 다른 2경기 직관에서는 여유롭게 승리를 거두었다. 롯데 시절의 롤코 모드를 완전히 없앤 듯한 2년 연속 꾸준함이다.
반면 숨가쁜 15연승 후에 힘이 빠진 듯 연패를 당하고 있는 NC 는 어제까지 5연패로 연승 전의 승률로 수렴한 상태다. 이번 3연전에서 NC를 확실하게 누르면 앞으로 남은 페넌트레이스를 아주 편하게 갈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기도 하다. 어제 시리즈 첫 경기는 니퍼트 Dustin Nippert 의 호투와 김재호의 1번타자 기용이 성공하여 대승을 거두었으니 오늘 경기에서도 그래야 하는데...
하지만 경기는 기대와 다르게 흘러간다.
공격에서는 스튜어트를 상대로 변견한 찬스를 만들지 못하였고, 수비에서는 매 회 볼넷과 안타를 주면서 불안하게 경기를 이끌어갔다. 결국 3회에 이호준의 안타로 볼넷으로 나간 주자 나성범이 들어오면서 선취점을 빼앗겼다. 만루의 위기를 잘 넘기면서 추가 실점을 하지는 않았지만, 분위기는 완연하게 NC 의 페이스다. 결국 4회 3루타 포함한 연속 3안타를 맞으면서 4:0까지 벌어졌고, 투구수가 이미 100개를 넘은 장원준은 4이닝만에 물러났다.
6회에는 바뀐 투수 이현호가 이호준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면서 주도권을 완전히 넘겨버렸고, 이어서 등판한 진야곱, 고원준도 줄줄이 실점하면서 10실점 하였다. 6회에 김재환이 3점 홈런을 치면서 반격을 시작하려 했으나, NC의 구원진에게 4이닝 동안 한번의 진루도 하지 못한 채로 무기력하게 물러나고 말았다.
장원준은 4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졌는데, 1회 23개의 투구수가 가장 적었고, 2회부터는 모두 25개 이상을 던져서 투구수 조절에 문제가 있었다. 9회까지의 두산 투구수는 무려 216구, 삼자범퇴가 한번도 없었을만큼 상대의 타선을 막지 못한 경기였다.
반면 스튜어트는 1,2,5회를 삼자 범퇴로 막았고, 6회 등판한 김진성과 원종현은 각자 2이닝을 6타자씩 상대하면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무래도 구원진은 NC 쪽의 압승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