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넥센:LG 4차전 @잠실
2016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넥센:LG 4차전
5월 20일 (금) 18:30 ~ 21:17 잠실 야구장
3:4 LG 승 (W) 이승현 (H) 김상수 (S) 임정우 (L) 이보근
3루 레드석 220 블록 9 열 90~1. 서영
5월 20일 (금) 18:30 ~ 21:17 잠실 야구장
3:4 LG 승 (W) 이승현 (H) 김상수 (S) 임정우 (L) 이보근
3루 레드석 220 블록 9 열 90~1. 서영
어라, 내가 넥센과 LG 의 경기를 보러 오게 될 줄이야. 두산이 각 팀을 상대로 경기를 한다면 모르겠지만, 굳이 이 두 팀의 경기를 보러올만큼 두 팀에 관심이 없는데 이상한 일이지.
은서가 회사에서 워크샵을 가게 되면서 금요일 저녁에 서영이와 둘만 남게 되었는데, 집에서 시간을 보내느니, 야구장이나 같이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예매를 했는데 안타깝게도 두산의 홈경기 일정이 아니다. 그래도 서영이가 LG 의 경기를 직관한 일이 없으니 경험 삼아서 한번 와봤다.
서영이가 판교에서 5시쯤 출발하면 대략 비슷하게 도착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6시가 되기도 전에 종합 운동장 역에 도착을 했단다. 그래서 우선은 부모님 댁에 가 있으라 하고, 서둘러 퇴근하여 잠실로 향했다.
3루 쪽의 좌석을 예매했기에 나는 작년 WC 직관 하면서 받은 '2015 Nexon Win the Championship' 셔츠를 입고 갔는데, 서영은 역시나 한화 유니폼을 입고 왔다.
3루 응원석을 선택한 이유는 사실 이거라고.
표를 바꾸고 자리에 들어와 보니 이미 넥센이 2점을 낸 상황이다. LG의 선발은 코프랜드 Scott Copeland 이다. 대체 선수로 들어와서 3 경기 시원하게 말아 먹더니 최근에 SK와의 대전에서 간신이 1승을 했다. 그런데 1회부터 이렇게 점수를 내어 주는 걸 보니 오늘은 망조일세. 또 다른 대체 선수를 찾게되지 않을까 싶다.
반면 넥센의 선발은 어디선가 뚝 떨어진 박주현이다. 두산한테는 탈탈 털리지만, 그 외의 다른 팀에게는 한두점으로 막아내는 의외의 신인이다. 4월에는 LG 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하여 데뷔 첫 승을 따 내기도 했다. 그리고 오늘도 LG를 상대로 씩씩하게 공을 뿌린다.
하지만, 경기는 흐름과는 정 반대의 결과를 보여주었다. 싱커볼 투수라고 데려온 외국인 선수는 6.2이닝을 던지는 동안 땅볼 아웃을 4개밖에 유도하지 못하면서 쳐 맞는가 싶더니, 4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까지 기록하면서 물러났고, 초반 살짝 안타를 맞은 듯 했지만, 2~4이닝을 9타자로 깔끔하게 끝냈던 신인 선수는 5회에 적시타를 맞으면서 2실점하고, 6회에 주자 2명을 내보낸 채로 아웃 카운트를 못 잡고 교체되었다. 5회 점수를 주기 전까지만 해도 투구수 관리도 하는 듯 했는데, 고작 투구수 75구만을 던지고 5.0 이닝에 물러났다.
6회 무사 1-2루의 기회를 병살타로 날려버린 LG 는 경기 내내 끌려 다녔으나, 마지막 공격이 되었던 8회에 장타 3방으로 경기를 일거에 뒤집었고, 새로운 마무리 임정우가 9회를 깔끔하게 마무리 하면서 승리를 거두었다.
축구에서 볼 점유율 높아봐야 역습 당해서 골 먹으면 말짱 꽝인 경우가 있는데, 야구 역시 8회까지 앞서봐야 마지막을 지켜내지 못하면 역시 꽝인 것이다. 역시 엘넥라시코.
아싸, 좋구나.
이 경기의 결과는 서영과 나 둘에게는 큰 관심 거리가 아니고, 두산은 롯데를 19:5 로, 한화는 KT를 2:11 로 대승을 거두었으니 이 아니 좋을소냐.
기록지 갑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6월의 두산 베어스
6월의 두산 베어스
2016.07.05 -
5월의 두산 베어스
5월의 두산 베어스
2016.06.01 -
2016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KT:두산 5차전 @ 잠실
2016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KT:두산 5차전 @ 잠실
2016.05.27 -
2016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롯데:두산 2차전
2016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롯데:두산 2차전
2016.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