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여행
R's 도쿄 여행 14. 라멘은 역시 입에 맞지 않아
R's 도쿄 여행 14. 라멘은 역시 입에 맞지 않아
2013.06.06'12.11.11 (도쿄 시각) 어제 늦게까지 술을 마시긴 했나보다. 해가 좀 일찍 뜨는 편인데다가 창 밖으로 도쿄만의 바다에 반사된 햇볕까지 눈부시게 들어오는 걸 무시하면서 애써 잠자리를 지키다가 10시 30분에서 일어났다. 핸드폰 알람을 꺼 놓은 건 이미 한참 전이다. 집주인 최우성 소장님께서는 이미 아침 일찍 일어나서 골프장으로 고고씽 하신 듯, 집에 나와 인모, 둘 뿐이다. 이녀석도 아침잠 많기가 만만치 않군. 대충 씻고서 집에서 나온 시간은 이미 오전 11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아침을 먹기는 애매한 시간인지라 조금 이른 점심을 먹기로 하고서 오늘의 첫번째 목적지인 아키하바라 秋葉原 로 향했다. 당연하게도 다시 걸어서 시나가와역 品川驛 으로 가서 JR 야마노테센 山手線 을 타고 가야지. 오늘 일정..
R's 두번째 일본 여행 11. 아메요코 시장 탐방
R's 두번째 일본 여행 11. 아메요코 시장 탐방
2013.03.04'12.11.10 (도쿄 현지 시각) 야끼도리 焼き鳥 를 맛있게 먹은 분라쿠 文樂 에서 일어나 조금만 이동하면 아메요코 アメ橫 시장이다. 일본 전통 시장의 냄새가 좀 남아 있다고 해서 잠깐 시장 구경을 하기로 했다. 분라쿠가 위치한 게이힌 도호쿠센 京浜東北線 철도의 반대쪽으로 건너가면 바로 아메요코 시장의 입구가 보인다. 갈림길에서 왼쪽이 아메요코 방향이다. 전통 시장답게 먹을 것과 입을 것 등등이 마구 섞여 있다. 해산물을 비롯한 음식 재료들을 파는 시전 상인들도 있고, 퇴근길 직장인들이 들러서 간단하게 한잔하고 들어갈 만한 선술집들도 몇 개 눈에띈다. 시장을 잠깐 걷다가 한정수 매니저가 문득 생각이 났는지 가라오케에 가서 노래를 부르자고 한다. 일본의 가라오케는 한국에 비해서 보유한 곡의 pool 이..
R's 두번째 일본 여행 10. 극상의 맥주 안주, 야끼도리집 분라쿠
R's 두번째 일본 여행 10. 극상의 맥주 안주, 야끼도리집 분라쿠
2013.03.01'12.11.10 (도쿄 현지 시각) 야마시로야 ヤマシロヤ 에서 살짜쿵 덕질을 잠깐 경험하고서 직쏘 Jigsaw 퍼즐을 하나 산 후 2층으로 내려가는데 한정수 유학생에게 전화가 왔다. 야마시로야에 들어와 있다길래 몇 층에 있냐고 물어보는 순간 2층에서 얼굴이 보였다. 한국에서 그렇게 살갑게 지내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타지에서 오랫만에 만나니까 반갑군. 저녁을 어디서 먹을지는 현지인에게 맡기기로 했다. 값은 싸지만 맛이 꽤 좋아서 현지인들에게 인기 있는 야끼도리 焼き鳥 집이 있다고 해서 거기로 결정했다. 위치도 우에노 上野 역에서 그리 멀지 않아 금방 갈 수 있는 곳이다. 가게의 이름은 분라쿠 文樂 . 검색해 보니 노가쿠 能樂 , 가부키 歌舞伎 와 더불어 일본의 3대 고전극 중의 하나로서 실물 크기의 인형..
R's 두번째 일본 여행 6. 일본 야구 명예의 전당
R's 두번째 일본 여행 6. 일본 야구 명예의 전당
2012.12.30'12.11.10 일본 야구의 중심이라면 역시 도쿄돔 東京 Dome .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일본 야구의 역사를 간직한 일본 야구 명예의 전당이 위치한다. 정식 명칭은 '야구 체육 박물관 野球体育博物館 ' 정문격인 22번 게이트를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돌면 21번 게이트 옆, 토이도 Toido 매장이 나오기 직전에 야구 박물관의 입구가 보인다. 야구 체육 박물관 주소 및 연락처 東京都 文京区 後楽 東京ドーム 21番出口の右. +81 3 3811 3660 홈페이지 http://www.baseball-museum.or.jp 이용 요금 성인 500 엔 円 , 초중생 200 엔, 65세 이상 300 엔 개관 시간 10:00 ~ 18:00 (3~9월), 10:00 ~ 17:00 (10~2월), 월요일 휴관 1층의 출입..
R's 두번째 일본 여행 5. 일본 야구의 중심, 도쿄돔
R's 두번째 일본 여행 5. 일본 야구의 중심, 도쿄돔
2012.12.1312.11.10 도쿄 東京 여행을 가기로 하고서 꼭 가고 싶은 곳을 뽑을 때 먹는 것 말고는 떠오르는 것이 딱 하나 도쿄돔 東京 Dome 이었다. 하루키는 외국의 도시로 여행을 가면 꼭 동물원에 들러서 동물 구경을 한다고 했는데, 나는 미국이나 일본으로 여행을 오면 항상 그 도시의 야구장을 방문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미 오늘 아침 시나가와 品川 역으로 가는 중에 도쿄 카이요 東京海洋 대학을 지나오면서 학교 야구장을 구경하였으나, 내가 원하는 것은 그게 아니지. 바로 도쿄돔. 도쿄에 NPB 팀은 두개가 있다. 다른 하나는 야구르트 스왈로스 ヤクルト Swallows 가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메이지 진구 明治神宮 야구장이지만, 일본 야구의 중심은 아무래도 요미우리 자이언츠 読売 Giants 가 홈구장으로..
R's 두번째 일본 여행 - 4. 본격적인 첫번째 일정
R's 두번째 일본 여행 - 4. 본격적인 첫번째 일정
2012.12.02'12.11.10 (도쿄 현지 시각) 역시 남의 집에서 자는 건 아무래도 우리 집에서 자는 것만큼 편하지 않은 것인지라 밤새 잠을 자면서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창가에 머리를 두고 잠이 들었는데, 해가 꽤나 일찍 떠서 눈이 부시다. 꽤나 늦잠을 잔 줄 알았는데 아직 7시. 아침 7시에도 해가 이리 높이 떠 있다니. 해의 높이만 본다면 기상해야 할 시간인데, 평소 한국에서 눈을 뜨던 시간대가 아닌지라 이불로 해를 가리고 한잠 더 잤다. 또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가 눈을 뜬 건 8시 55분. 9시 정각에 알람을 맞춰 놨는데 아직 알람이 울리지 않았다. 일어날 생각을 하고 알람을 일단은 취소. 다시 눈을 감은 채로 '이제는 일어나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30분 정도를 더 보내고 9시 30분쯤에서야 ..
R's 두번째 일본 여행 - 3. 도쿄로구나.
R's 두번째 일본 여행 - 3. 도쿄로구나.
2012.11.28'12.11.9 (동경 현지 시각) 비록 나리타 成田 공항의 터미널 건물까지는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했으나, 어쨌거나 우린 이제 도쿄 東京 에 도착했다. 터미널로 이동하는 버스에서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역시 스마트폰 전원 켜기. 로밍 신청을 했으니 당연히 로밍이 되어야 하는 것이고, 괜시리 NTT 도코모 NTT DoCoMo 잡았다가 데이터 비용 많이 나오면 안되니까 강제적으로 소프트뱅크 모바일 Softbank Mobile 의 네트워크를 잡았다. OK, 데이터 잘 붙네... 로밍 모드여서 한국 시각과 현지 시각이 동시에 표시되는데, 어차피 같은 시간대이니 굳이 그렇게 표시될 필요가 있을까나. 이런건 그냥 안 보여줘도 되잖아. 입국 심사를 하는데 물어보는게 많구먼. 도쿄 내의 거주지를 쓰는 칸이 있어서 집주..
R's 두번째 일본 여행 - 2. 출발이 꼬이네.
R's 두번째 일본 여행 - 2. 출발이 꼬이네.
2012.11.21'12.11.9 (한국 현지 시각) 원래 계획으로는 출발하기 전날인 수요일에 일찌감치 퇴근해서 앞으로 며칠간 못 볼 애랑도 좀 놀아주고, 느긋하게 짐도 좀 싸고 하려고 했다. 마눌님이 퇴근이 늦어서 일찌감치 퇴근해야 하는 상황인지라 퇴근은 했으나, 수요일까지 작성해야 할 실적 자료를 퇴근 시간까지 작성하지 못하였다. 결국은 휴가를 낸 목요일에도 회사를 출근해야 하는 상황. 다행인 것은 아직 휴가 등록을 하지 않아서 전일 휴가를 내지 않고 반차로 슬쩍 돌릴 수 있다는 것. 수요일 애를 재우다가 같이 잠들어 버리는 바람에 결국은 당일 아침까지 짐을 다 싸지 못한 채로 아침을 맞았다. 부랴부랴 짐을 싸고 카메라 배낭에 트렁크를 끈채로 출근. 이런 차림으로는 차마 지하철을 탈 수가 없어서 택시를 타고 출근하는 ..
R's 두번째 일본 여행 - 1. 즉흥 여행의 시작
R's 두번째 일본 여행 - 1. 즉흥 여행의 시작
2012.11.20'12.11.9 (한국 현지 시각) 2001년 겨울인가에 오사카 大阪 에서도 차를 타고 1시간 30분인가 더 들어가는 아와지 섬 淡路島 에 MPEG 회의차 다녀온지도 어언 11년이 지나가고 있는데, 그리 멀지도 않은 일본에 환승했던 것 말고는 한번도 가보지 않은 것도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고... 입사 후 거의 해를 거르지 않고 해외에 들락거리긴 했는데, 막상 출장이 아닌 여행을 꼽아보니 필리핀으로의 신혼 여행과, 사이판/세부로 간 가족 여행, 그리고 뉴질랜드행 Refresh 장기 휴가 고작 4번 뿐이다. 그렇다는 건 나 혼자서 또는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가 본적이 태어나서 단 한번도 없었다는 얘기 아닌가... 뭐, 어쩄거나 이런 미스테리는 뒤로 하고 이 일본 여행을 훌쩍 떠나게 된 것은 사실 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