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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미국 27. 어디선가 봤던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06 미국 27. 어디선가 봤던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2021.08.14'06.9.29 (맨해튼 시각) 지난 밤에 마신 맥주를 깰 겸하여 아침의 시작은 커피로 해 볼까 하고 근처의 카페를 찾는다. 타임즈 스퀘어 Times Square 쪽으로 가다 보니 유로파 카페 Europa Cafe 가 있어 들어갔다. 스타벅스 Starbucks 와 매장 분위기는 비슷하지만 커피 값은 그리 비싸지 않다. 일반 커피가 $1.2 이니 우리 나라 가격으로 쳐도 커피 트럭에서 파는 정도의 수준이다. 카푸치노 같이 사람 손이 들어가는 종류의 커피도 $2.5 정도니 꽤 저렴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평일 10시인데도 사람이 바글거린다. 다들 회사 안 가고 뭐하고 있는거람. 오늘의 첫번째 목적지는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Grand Central Terminal 이다. 우리 나라에서 터미널이라고 하..
'06 미국 26. 마지막날의 백업 플랜
'06 미국 26. 마지막날의 백업 플랜
2021.08.07'06.9.29 (맨해튼 시각) 어제 새벽 2시가 넘어서 잠들었다. 늦게 잤으니 늦게 일어나려고 했는데 여전히 시차 부적은 상태인지, 8시 30분에 눈이 떠졌다. 이런, 어제 긴 행군의 피곤이 좀 풀려야 오늘의 일정에 맞춰서 돌아다닐 수 있을텐데. 아침에 호텔 체크 아웃 한 다음에 자정이 지난 시각에야 비행기를 타는 스케쥴이어서 오늘은 하루 종일 밖을 쏘다녀야 하는 일정인데. 일찍 일어났기에 약간 여유를 부렸다. 어제 새벽에 비가 내려서 자는 동안 걱정을 했는데, 창밖을 내다 보니 다행히도 비는 오지 않는다. 하지만 여전히 우중충한 날씨다. 해외를 오면서 날씨를 걱정해 본 적은 없어서 (그러고 보니 해외에 나왔을 때 날씨 때문에 낭패를 본 적은 없없다.) 마지막 날의 야외 일정에 대한 컨틴전시 플랜을 세..
'06 미국 25. Midnight at Times Square
'06 미국 25. Midnight at Times Square
2021.08.07'06.9.28 (맨해튼 시각) 낮에 걸어서 내려왔던 길을 거슬러 올라오기에는 너무 지쳐서 택시를 탔다. 호텔의 위치를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은 귀찮을 뿐더러 나의 영어 실력, 그리고 호주 출신의 기사님의 영어 실력을 생각했을 때 매우 어렵다. 다들 이해할 수 있게 타임 스퀘어 Times Square 로 목적지를 정하면 나도 편하고 기사님도 편하다. 10시가 넘은 시각이지만, 42번가 42th St. 의 타임 스퀘어는 여전히 화려하다. 환한 낮에도 잠깐 둘러보긴 했으나, 밤이 되니 좀 더 화려하고 조명 덕으로 재미있는 공간이 되어간다. 밤이라서 어둡지만 사진을 찍고 다니는 재미가 낮과는 달라 재미있다. 저녁이 깊어가지만 여전히 성업 중인 가게들이 많다. 낮에 잠시 들렀던 양키스 클럽하우스 NY Yankee..
Les diable probablement (아마도 악마가) 1977, 로베르 브레송
Les diable probablement (아마도 악마가) 1977, 로베르 브레송
2021.08.06대한민국에 대한 브레송의 염세주의적 해석 년도 : 1977년 국가 : 프랑스 상영 : 95분 제작 : Sunchild Productions 배급 : Gaumont 각본 : 로베르 브레송 Robert Bresson 연출 : 로베르 브레송 출연 : 앙투안 모니에 Antoine Monnier (샤를 Charles 역) 티나 이리사리 Tina Irissari (알베르테 Alberte 역) 앙리 드 모블랑 Henri de Maublanc (미쉘 Michel 역) 흥행 : 189명 (한국) 2008. 9. 5 11:30~ 중앙시네마 6관, 충무로 영화제 ★★★★★★☆☆☆☆ 68혁명 이후의 지식인들의 자조적인 체념과 패배주의를 다룬 이 영화는, 2008년의 대한민국과 놀랄만큼 닮아 있다. 잃어버렸다는 10년보다는 훨..
'21년 7월의 영화
'21년 7월의 영화
2021.08.01코로나 시대에 가장 안전한 곳 중의 하나인 극장 관람. IMAX 영화만 아니라면 이보다 안전한 곳 찾기는 쉽지 않지. 럭키 7/3 wavve on XCanvas ★★★★★☆☆☆☆☆ 1. 다 보고 나서 페북에 포스팅을 안 했네. 2. 과연 류해진이 원탑 주연으로 가능한 것인가에 대한 관심 3. 영화를 보면서, '역시 좀 그렇지' 라고 했는데 극장에서는 대성공 4. 포스터에 'He is Back' 이라고 나오는데 어디서 돌아왔다는 것인지? 5. 그냥 코미디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보겠다고 시작했다가 도저히 못 보겠어서 한달을 묵힘. 6. 결말은 봐야겠다고 다시 틀어서 봤는데, 재미 포인트를 여전히 못 잡음. 7. 당근을 화려하게 써는 장면이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보면 됨. Black Widow (IMAX) ..
'06 미국 24. 블루맨 그룹의 공연
'06 미국 24. 블루맨 그룹의 공연
2021.07.20'06.9.28 (맨해튼 시각) 그린위치 빌리지 Greenwich Village 를 슬슬 둘러보고, 이제 'Blue Men Group (블루맨 그룹)'의 공연을 보기 위해 애스터 플레이스 극장 Astor Place Theater 로 이동했다. 외국에 나와서 처음으로 보는 공연, 아직까지는 영어에 자신이 없기에 일부러 택한 non-verbal 공연이다. 75 USD 이면 7만원이 넘는 가격이라 그리 만만한 것은 아니다. 오프 브로드웨이 Off-Broadway 의 공연이 이 정도의 가격이라면 42번가 42th St. 의 대작들은 과연 어느 정도의 가격대인지 가늠하기는 어렵다. 오프 브로드웨이의 소품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시작부터 골 때린다. non-verbal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전광판에 영어가 나오기 시..
대안 생활백서 4. 자전거
대안 생활백서 4. 자전거
2021.07.20한겨레 신문, 함께하는 시민행동 공동기획 경기 고양시 백석동에 있는 게임개발회사 기가스소프트의 개발팀 직원 14명 가운데 꼭 절반이 자전거로 출퇴근한다. 회사가 서울 마포에 있었던 3년 전, 김도훈(33)씨가 처음 자전거로 출근하던 날 동료들의 반응은 “웬 자전거?”였다. 하지만 김씨가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하나둘씩 ‘자출’ 대열에 합류했다. 이젠 “자전거 때문에 출근 시간이 기다려진다”고 한다. 이들이 말하는 자전거의 ‘네 가지 마력’을 들어보자. 내 몸을 살리는 출근길 동료들은 “자전거 때문에 극적으로 변한 사람은 바로 김도훈씨”라고 꼽는다. 김씨는 눈비가 와도 아랑곳않고 3년 넘게 자전거를 타면서 15㎏이 빠졌다. 하루 두갑씩 피워대던 담배와도 절교했다. 겨울을 두렵게 만들던 고질적인 비염까지 거의..
'06 미국 23. NYU, Blue Note...
'06 미국 23. NYU, Blue Note...
2021.07.18'06.9.28 (맨해튼 시각) 'The Blue Men Group (블루맨 그룹)' 티켓도 사서 저녁 일정이 확실해졌다. 공연 시작까지는 2시간 정도의 여유가 생겨서, 주변을 둘러보기 위해 뉴욕 대학 New York Univ. 로 향했다. NYU 는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립대학이라고 하는데, 우리 나라의 여느 대학과는 다르게 대학의 영역이 담장으로 구분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린위치 빌리지 Greenwich Village 의 워싱턴 스퀘어 공원 Washington Sq. Park 주변에 펼쳐져 있다. 캠퍼스의 중심이 어디인지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빌딩이 가장 뽀대나는 경영 대학 Stern School of Business 보다는 스파이크 리 Spike Lee , 짐 자무쉬 Jim Jarmusch ..
'06 미국 22. 유니언 스퀘어의 히피
'06 미국 22. 유니언 스퀘어의 히피
2021.07.10'06.9.28 (맨해튼 시각) 맨해튼 Manhattan 에는 센트럴 파크 Central Park 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센트럴 파크가 규모로도 가장 크고 유명하지만, 거리 곳곳에 있는 작은 공원들도 아기자기하지만 안락하다. 맨해튼을 북에서 남으로 종주하면서 지칠만한 시점에 매디슨 스퀘어 공원 Madison Square Park 와 유니언 스퀘어 공원 Union Square Park 에서 숨을 돌린다. 매디슨 스퀘어가 도심 속의 오아시스, 그리고 도시민들과 반려견들의 휴식 장소라는 느낌이라면 유니언 스퀘어는 서부의 히피 Hippie 문화를 조그맣게 이식한 분위기이다. 바로 근처에 뉴욕 대학 NYU 가 위치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으나 히피스럽기도 하고, 혹은 집시 Gyps..
2007년 결산: 영화는 영화다
2007년 결산: 영화는 영화다
2021.07.10어디선가 생겨버린 이놈의 PMP 덕분(?)에 영화 관람 회수가 비약적으로 늘었다. 2007년에 본 영화는 총 86편 (그렇게 봐 댔는데도 100편이 안 되는군.) 극장 관람 어쨌든 영화는 극장에서 본 것이 진짜 영화 (26편) 그 중에서 가장 많이 간 극장은 스폰지 하우스, 예전의 시네코아에서 중앙시네마로 자리를 옮겼다. 헐리우드의 아이디어 고갈의 결과.. 끊임 없이 나타나는 블럭버스터의 속편들로 채워진 2007년이다. 거장의 귀환 번역제목 감독 제작 관람 한줄평 Scoop 스쿠프 Woody Allen 2006 2/2 런던에서도 여전한 앨런의 뉴욕식 유머 Buena Vista Social Club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 Wim Wenders 1999 3/19 지친 마음에 대한 벤더스의 치유 The Str..
대안 생활백서 3. 대안배움터
대안 생활백서 3. 대안배움터
2021.07.09한겨레 신문, 함께하는 시민행동 공동기획 학교의 벽을 넘어 삶의 본질을 배우고 나누려는 갈망이 곳곳에서 분출되고 있다. 그 갈망은 학교 문턱을 넘고 백화점 문화센터나 구민회관의 취미·실용 강좌를 거쳐, 인문학으로 삶의 본질을 캐묻는 지식공동체에까지 다다르고 있다. 제도권 교육의 폐해를 고쳐보려 생겨난 대안학교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있지만, 아직은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런 갈망과 노력들은 새로운 대안 배움터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학교에 가지 않는 토요일인 9일 오전 11시. 게으름을 피워도 좋을 법한 시간에 초등학생 8명과 중학생 2명이 서울 용산동‘공간 플러스’에 모여 있었다. 젊은 인문학 연구자들의 모임인‘공간 플러스’가 지난 5월“지식이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없는 ..
'06 홍콩 12. 짧은 일정을 마치고
'06 홍콩 12. 짧은 일정을 마치고
2021.07.08'06.11.26 (홍콩 시각) 여독도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아주 힘든 하루를 보냈다. 그런데, 그 하루가 지나자마자 벌써 마지막 날이구나. 해외에 오면 마지막 날까지 알차게 일정을 뽑아내는 스타일이긴 하지만, 한국에 돌아갔다가 고작 며칠 후에 다시 홍콩 香港 으로 돌아올 예정인지라, 오늘은 그냥 여유를 부리기로 했다. 오후 1시 30분 출발하는 비행 일정이라 오전에 어디를 다녀올 여유도 안 된다. 푹신하고 안락한 침대에서 마지막까지 누워있다가 천천히 일어나서 아침을 먹으러 나간다. 출장비도 많이 남은 터라 호화로운 아침을 먹을까 하다가, 음식점 찾으러 멀리 가기도 귀찮아서 호텔 옆 건물에 있는 카페에서 대충 떼우기로 했다. 식당의 이름이 델리프랑스 Delifrance 인데, 메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