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의 계획
2013년에 이어서 올해에도 세워보는 새해의 결심.
작년에 처음 이런 rule 을 만들면서, rule 을 지킬 자신이 없다 보니 기준 자체를 두루뭉술하게 만들었더니, 되돌아 볼 때 이걸 잘 지킨 건지 아닌 건지 좀 까리한 상황이 맞닿아졌다.
몇 번, 또는 몇 퍼센트, 이런 걸 정해 놓고서 거기에 맞춰서 살아가는 삶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여전히 그렇게 계획을 세우겠지만, 그래도 작년보다는 조금은 구체적으로 잡으려고 한다.
여전히 2014년을 맞이하는 첫 결심은 "날짜 쓸 때 2013년이라고 쓰지 말자" 라는 것이다.
1. 반환점을 돌다.
본격적인 40대를 맞이하면서 인생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는 '나중에'라는 수식어를 앞에 붙여서 쌓아 두었다면, 이제부터는 그 쌓아둔 것을 정리할 시간이 된 것이다.
책을 정리하자 : '나중에 읽어야지'라는 생각으로 쌓아 둔 책들이 많다. 문학 작품이라면 빨리 읽어버리고, 유행을 타는 자기 계발 서적은 앞으로도 절대 읽지 않을테니 빨리 팔아버리자. 1주일에 2개씩 알라딘/교보 중고샵에 올리고 3개월간 팔리지 않으면 알라딘 중고 매장으로
Logging : 미니홈피니 페북이니 개인의 삶을 저장하거나 공유하는 tool 은 많이 나왔지만, 역시 나에게는 블로그가 최고인 듯. 제목만 써 놓고 비공개로 저장해 놓은 포스트가 점점 늘어가는데, 빨리 빨리 정리해야겠다. 일기 대용으로 쓰는 Momentum 은 계속 쓰게 될지 좀 더 두고 보고... 예전 일기인 미투데이는 역사 저편으로 사라질 예정.
내가 한때 잘 나갔는데 : 생각해 보면 나 개인이 잘 나갔던 시절은 없었고, 호시절을 맞이하여 잘 나가는 시류에 편승한 경험인 것이다. 그걸 마치 내 능력마냥 그 시절을 살지 못한 후배들에게 얘기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술자리에서 '그 땐 그랬지' 시간은 갖지 않도록 해야겠다.
2. 나를 위한 삶
인생의 전반기는 미래를 대비하는 만랩 쌓기의 과정이었다면, (그렇다고 내가 뭘 그렇게 열심히 대비하지도 않았잖아.) 이제 써 먹을 때다. 죽을 때까지 미래를 대비하기만 해서는 무슨 소용이겠는가?
미디어 시대의 역행 : 작년에 '인쇄 활자를 읽자'와 같은 맥락의 결심이다. 눈 앞을 스쳐가는 영상 매체 대신 머리 속에 채워 넣을 수 있는 인쇄 매체에 대한 소비를 좀 더 늘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책은 대학 절반 수준까지는 올리자.
미디어 시대의 순행 : 그렇다고 내가 영화를 안 볼 것은 아니잖아. 쌓아 놓은 영화가 얼마인데... 극장 갈 여건이 안 좋아진 대신, 휴대기기로 영화 볼 여건이 좋아졌으니 올해는 70편 이상을 목표로 한다. 작년말부터 시작한 극장 상영관 정리도 시작해야겠다.
공부의 즐거움 : 무언가 새로운 분야에 대해서 배우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인문학 강의도 좋고, 하다 못해 어학 공부라고 괜찮다. 다만 미래를 대비하는 포석에서의 공부가 아니라 공부 자체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과정이어야겠지.
유붕이 자원 방래하면 : 學而時習之 가 不亦說乎 한 것도 있다면 당연히 有朋自遠方來 하면 不亦樂乎 가 따라와야한다. 작년 한해 중/고/대학 친구들을 만나지 못했다. 하다 못해 연락이라도 하면서 지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은 아쉽니다. 정기 모임은 아니더라도 때때로 얼굴은 봐야하지 않겠나.
야구장, 어디까지 가봤니 : 국내 9개 구단의 홈 구장은 다 방문해 봐야하지 않겠는가. 2014년 전라도의 해 (3번) 를 맞이하여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관람해 보자.
3.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는 만나기 힘들지, 회사에 정 붙이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역시 믿을 것은 가족 뿐.
서영이 방 만들기 : 더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갈까하는 고민으로 차일피일 서영이 방 만들어 주는 것을 미루었는데, 더 미루기 보다는 지금 상황에서라도 만들어주기로 했다. 2월 안으로 방을 만들어주는 일정으로 당장 도면 작업부터 시행한다.
2014년 전라도의 해 : 국내 여행은 생각만 하고 실행에 옮기기 어려워진다. 해마다 행정 구역을 하나 정해 놓고, 1년간 그 지역을 집중 여행하기로 했다. 우선 첫번째는 전라도. 신안/전주/담양/보성 등 이름만 많이 듣고 한번도 못 가본 곳이 1차 목표지. 계절마다 한번씩 전라도를 방문하려는 계획이다. 6년에 한번 꼴로 반복되겠지.
4. 건강은 언제나
회사가 '한국의 중심'에서 많이 벗어나게 되면서 삶의 방식도 많이 바뀌게 되었다. 술 마시기 힘들어진 환경에서 굳이 찾아가면서 술 마실 기회를 늘일 필요도 없고, 이제는 시들어진 미식 탐험도 굳이 다시 시작할 필요도 없다.
비싸지 아니하다 : 해외 여행 가서는 유명한 식당이라고 해서 비싼 가격에 먹는 주제에 국내에서는 싼 곳만 찾아가는 이중적인 행태는 지양하고, 어차피 자주 갖지 않을 술자리라면 기왕 먹는거 좋은 거 먹자.
꾸준한 운동 : 사옥이 변경 되면서 유일하게 좋아진 것 하나는 회사 fitness 바로 아래 층에 있는 것. 문 열고 계단 올라가면 바로 fitness 가 나오는 환경인지라 월 1만원의 준회원까지 가입했다. 작년 이사 이후 80% 출석률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중이니, 앞으로고 계속 가자.
내년 이맘 때 돌아보면 과연 얼마나 지켜졌을지.
작년에 처음 이런 rule 을 만들면서, rule 을 지킬 자신이 없다 보니 기준 자체를 두루뭉술하게 만들었더니, 되돌아 볼 때 이걸 잘 지킨 건지 아닌 건지 좀 까리한 상황이 맞닿아졌다.
몇 번, 또는 몇 퍼센트, 이런 걸 정해 놓고서 거기에 맞춰서 살아가는 삶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여전히 그렇게 계획을 세우겠지만, 그래도 작년보다는 조금은 구체적으로 잡으려고 한다.
여전히 2014년을 맞이하는 첫 결심은 "날짜 쓸 때 2013년이라고 쓰지 말자" 라는 것이다.
1. 반환점을 돌다.
본격적인 40대를 맞이하면서 인생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는 '나중에'라는 수식어를 앞에 붙여서 쌓아 두었다면, 이제부터는 그 쌓아둔 것을 정리할 시간이 된 것이다.
책을 정리하자 : '나중에 읽어야지'라는 생각으로 쌓아 둔 책들이 많다. 문학 작품이라면 빨리 읽어버리고, 유행을 타는 자기 계발 서적은 앞으로도 절대 읽지 않을테니 빨리 팔아버리자. 1주일에 2개씩 알라딘/교보 중고샵에 올리고 3개월간 팔리지 않으면 알라딘 중고 매장으로
돈 주고 사지 않았지만, 이 책들 다 어쩔... 사마리아니들만 읽었군.
Logging : 미니홈피니 페북이니 개인의 삶을 저장하거나 공유하는 tool 은 많이 나왔지만, 역시 나에게는 블로그가 최고인 듯. 제목만 써 놓고 비공개로 저장해 놓은 포스트가 점점 늘어가는데, 빨리 빨리 정리해야겠다. 일기 대용으로 쓰는 Momentum 은 계속 쓰게 될지 좀 더 두고 보고... 예전 일기인 미투데이는 역사 저편으로 사라질 예정.
내가 한때 잘 나갔는데 : 생각해 보면 나 개인이 잘 나갔던 시절은 없었고, 호시절을 맞이하여 잘 나가는 시류에 편승한 경험인 것이다. 그걸 마치 내 능력마냥 그 시절을 살지 못한 후배들에게 얘기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술자리에서 '그 땐 그랬지' 시간은 갖지 않도록 해야겠다.
2. 나를 위한 삶
인생의 전반기는 미래를 대비하는 만랩 쌓기의 과정이었다면, (그렇다고 내가 뭘 그렇게 열심히 대비하지도 않았잖아.) 이제 써 먹을 때다. 죽을 때까지 미래를 대비하기만 해서는 무슨 소용이겠는가?
미디어 시대의 역행 : 작년에 '인쇄 활자를 읽자'와 같은 맥락의 결심이다. 눈 앞을 스쳐가는 영상 매체 대신 머리 속에 채워 넣을 수 있는 인쇄 매체에 대한 소비를 좀 더 늘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책은 대학 절반 수준까지는 올리자.
미디어 시대의 순행 : 그렇다고 내가 영화를 안 볼 것은 아니잖아. 쌓아 놓은 영화가 얼마인데... 극장 갈 여건이 안 좋아진 대신, 휴대기기로 영화 볼 여건이 좋아졌으니 올해는 70편 이상을 목표로 한다. 작년말부터 시작한 극장 상영관 정리도 시작해야겠다.
공부의 즐거움 : 무언가 새로운 분야에 대해서 배우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인문학 강의도 좋고, 하다 못해 어학 공부라고 괜찮다. 다만 미래를 대비하는 포석에서의 공부가 아니라 공부 자체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과정이어야겠지.
유붕이 자원 방래하면 : 學而時習之 가 不亦說乎 한 것도 있다면 당연히 有朋自遠方來 하면 不亦樂乎 가 따라와야한다. 작년 한해 중/고/대학 친구들을 만나지 못했다. 하다 못해 연락이라도 하면서 지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은 아쉽니다. 정기 모임은 아니더라도 때때로 얼굴은 봐야하지 않겠나.
야구장, 어디까지 가봤니 : 국내 9개 구단의 홈 구장은 다 방문해 봐야하지 않겠는가. 2014년 전라도의 해 (3번) 를 맞이하여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관람해 보자.
3.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는 만나기 힘들지, 회사에 정 붙이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역시 믿을 것은 가족 뿐.
서영이 방 만들기 : 더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갈까하는 고민으로 차일피일 서영이 방 만들어 주는 것을 미루었는데, 더 미루기 보다는 지금 상황에서라도 만들어주기로 했다. 2월 안으로 방을 만들어주는 일정으로 당장 도면 작업부터 시행한다.
이제 이 방인 서영이의 방으로.
2014년 전라도의 해 : 국내 여행은 생각만 하고 실행에 옮기기 어려워진다. 해마다 행정 구역을 하나 정해 놓고, 1년간 그 지역을 집중 여행하기로 했다. 우선 첫번째는 전라도. 신안/전주/담양/보성 등 이름만 많이 듣고 한번도 못 가본 곳이 1차 목표지. 계절마다 한번씩 전라도를 방문하려는 계획이다. 6년에 한번 꼴로 반복되겠지.
4. 건강은 언제나
회사가 '한국의 중심'에서 많이 벗어나게 되면서 삶의 방식도 많이 바뀌게 되었다. 술 마시기 힘들어진 환경에서 굳이 찾아가면서 술 마실 기회를 늘일 필요도 없고, 이제는 시들어진 미식 탐험도 굳이 다시 시작할 필요도 없다.
비싸지 아니하다 : 해외 여행 가서는 유명한 식당이라고 해서 비싼 가격에 먹는 주제에 국내에서는 싼 곳만 찾아가는 이중적인 행태는 지양하고, 어차피 자주 갖지 않을 술자리라면 기왕 먹는거 좋은 거 먹자.
꾸준한 운동 : 사옥이 변경 되면서 유일하게 좋아진 것 하나는 회사 fitness 바로 아래 층에 있는 것. 문 열고 계단 올라가면 바로 fitness 가 나오는 환경인지라 월 1만원의 준회원까지 가입했다. 작년 이사 이후 80% 출석률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중이니, 앞으로고 계속 가자.
내년 이맘 때 돌아보면 과연 얼마나 지켜졌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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