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노동자들이여 단결하라.
Als die Nazis di Kommunisten holten, habe ich geschwiegen. Ich war ja kein Kommunist. Als sie die Sozialdemokraten einsperrten, habe ich geschwiegen. Ich war ja kein Sozialdemokrat. Als sie die Gewerkschafter holten, habe ich nicht protestiert. Ich war ja kein Gewerkschafter. Als sie die Juden holten, habe ich geschwiegen. Ich war ja kein Jude. Als sie mich holten, gab es keinen mehr. Der protestieren konnte |
나치가 공산주의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다. 그 다음에 그들이 사회민주당원을 가두었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사회민주당원이 아니었다. 그 다음에 그들이 노동조합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다. 그 다음에 그들이 유대인들에게 왔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유대인이 아니었다. 그들이 나에게 닥쳤을 때에, 나를 위해 말해줄 이들이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다. 마틴 니묄러 Martin Niemöller |
2013년 12월 22일, 압수 수색 영장 청구를 기각당한 경찰은 체포 영장만을 들고서 체포 대상이 없는 민주 노총 사무실을 침탈했다. 1층 경향신문사 건물의 현관을 부수고, 스크럼을 짜고 있는 조합원들을 끌어내고 14층까지 점령(!)해 가면서 민주 노총 사무실까지 쳐들어갔다. (그래봐야 맥심 커피 말고는 없었지만.)
원칙도 없고, 법도 없다. 그저 명령에 의해서 아무런 권한도 없이 경향신문사 건물 현관부터 부수고, 농성중인 조합원들을 끌어내고, 민주노총 사무실을 점거하였다. "체포영장에 의거한 정당한 법 집행"이라느니, "적법하게 발부받은 체포 영장을 집행한 것으로 일련의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다'는 건 개소리다. 그러려면 뭐하러 체포 영장과 수색 영장을 같이 청구했다가 기각을 당했던가.
잠시 시각을 바꿔서.
2005년 한국 철도 공사가 설립된 이래로 내가 열차를 이용한 것은 서너번 정도, 최근 1년간 일본에 여행가서 탔던 것이 더 많은 정도. 그렇다면 나는 철도를 이용하지 않고, 게다가 수서쪽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탈일도 만무하다. 나는 철도를 이용하지 않기에,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아야 하는걸까?
지금까지 나는 꽤나 조용히 살아왔다. 누구든지 한마디씩 할 수 있는 세상이 오면서, 오히려 목소리 큰 사람들에 의해서 다른 의견들이 묻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세상은 침묵하는 자들에게 계속해서 엿을 먹이고 있다. DDoS 를 가장한 선관위 홈페이지 크래킹(?) 사건과 국정원과 군의 전방위적 댓글 러쉬로 이 나라의 민주주의는 심각한 침탈을 당하고 있다. 사전 선거용지에 뭉텅이로 기표하거나 선거함을 바꿔치기 하던 눈에 띄는 방식이 아니라 유권자들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조작된 진실로 바꿔치기하는 더러운 방법을 써가면서 그렇다.
주적이라고 정의한 북한을 상대하라고 만들어 놓은 국정원의 대북심리전단과 군의 사이버사령부는 남한의 국민들을 상대로 심리전을 펼치는 개인적 일탈자들이 득실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와중에
이런 일련의 사태를 보면 이건 과연 올바른 국가에 살고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게 된다.
'짐이 곧 국가이니라 L'État, c'est moi ' 라고 패기있게 내뱉은 태양왕 Le Roi Soleil 루이 14세 Louis XIV 의 통치 하에 살고 있는 것도 아닌데, 국민 선거로 뽑인 대통령인지, 댓글로 뽑힌 댓통령인지. 기본적으로 국민적 합의의 정수인 헌법따위는 가볍게 무시한 채로, 정부의 임의적인 판단을 절대 선으로 정의하고, 이에 대한 반대 의견을 '국론을 분열시키는 세력'으로 규정하여 '용납하지 않겠다'거나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라는 식으로 협박을 하는 정부가 과연 정당성을 가지는 정부란 말인가?
조용하고 소심한 쁘티 브루주아 계급의 소시민 가장 한 명을 추위로 몰아내는구나.
민주노총 총 파업 결의대회가 예정된 2013년 12월 28일 오후 3시. 집회 예정 장소인 서울 광장은 스케이트장이 설치된 평온한 모습이다. 날씨가 춥기는 오라지게 춥다.
벽 하나를 사이에 둔 플라자 호텔 앞 부분의 시청 광장 절반 부분은 예상대로 사뭇 다른 분위기이다.
예정보다 30여분 정도 지난 후 민주 노총의 신승철 위원장의 개회 선언과 한국 노총의 문진국 위원장의 전면 파업 동참 선언이 있었다. 체포 영장이 발부되어 있는 김명환 위원장은 자리에 나타나지 않고 정도의 민주 노총 사무실에서 온라인으로 선언을 하였다. 온라인이다 보니 가끔가다가 방송 사고(?)가 두어번 있었는데, 그 때문에 김이 빠진다. 현장에 등장했으면 어땠을까 싶은 마음이 있다. 설마 이 와중에 체포 영장 들고 집회장으로 들이닥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는데...
동감이다.
괜찮다. 바람 싸늘해도 사람 따뜻하다.
거의 대부분이 민주 노총이나 한국 노총의 지부, 또는 계열 노조의 조합원이긴 하지만 나와 같이 노조와는 아무런 상관 없는 사람들이 참여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마음 따뜻하게 한다.
시위에는 가이 포크스 가면이 나와야 제 맛. 쫄지말자. 씨바.
잘 보면 작은 하마가 보이는데. 건들면 좆되는거에요.
물론 각종 공기업의 방만 경영에 대해서 쉴드를 쳐 주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다. 하지만, 귀족 노조 운운하면서 내부의 분열을 획책하는 저질스런 선동이나 민영화라는 그럴 듯한 단어로 덮어버린 상황의 본질에 대해서는 조금도 동의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서는 별도로 문건 작성하겠음. 조또.
3시간이 조금 안된 시간에 민주 노총 전면 파업 집회는 종료했다. 해도 지지 않았는데 폐회 선언을 하니까 조금 허무하긴 하더군.
이 집회와는 별도로 청계 광장에서 건설 노조 주최로 아마도 박근혜 퇴진 시위를 진행하는 듯 하여 청계 광장으로 이동하는데, 프레스 센터 건물 앞의 보도에 경찰 버스로 막아 놨다. 이건 도로를 점거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보도를 따라서 걸어서 이동하겠다는 거잖아.
원칙있는 불통이라서 좋겠다. 씨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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