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국민의 선택, 나의 선택
블로그 이전을 위하여 이전의 블로그 글을 옮김. 국회의원 선거도 얼마 안 남았고.
2010년 6월 2일은 제 5회 전국 동시 지방 선거일이었다.
2002년부터 그랬지만 선거 전날에는 새벽까지 열심히 퍼 마시고, 몽롱한 정신으로 투표장을 찾아서 그래도 확신을 갖고서 기표를 한다. 물론 몽올한 정신이기 때문에 며칠전부터 정했던 후보의 옆칸에 제대로 기표를 했는지 확실치는 않다.
이번 동시 선거는 1인 8표. 일부러 헷갈리게 만들어서 한 번호로 몰아가기를 시도하는 것인지, 안그래도 가짜 양주로 추정되는 것을 마신 탓에 머리가 지끈거리는데, 이러다가는 전체 후보자는 고사하고 내가 지지하는 후보의 이름도 다 못 외워서 헷갈릴 위기다.
번호 몰아주기를 방지하기 위해서 정당 공천이 없는 교육감과 교육위원의 번호는 추첨을 통해서 뽑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내가 지지하는 후보는 높은 숫자를 뽑았는지 투표 용지의 아래쪽에 위치한다.
투표권을 가진 국민의 54.5%는 알고 있겠지만, 1인 8표이기 때문에 두번에 나누어서 기표를 진행한다. 첫번째 기표 용지는 시/도 교육감, 시/도 교육위원, 지역구 시/도 의회의원, 지역구 구/시/군 의회의원 선거, 두번째 기표 용지는 시/도지사, 구/시/군의 장, 비례대표 시/도 의회의원, 비례대표 구/시/군 의회의원 선거이다. 젠장 헷갈리네.
1. 시/도 교육감 선거 : 서울특별시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이 된 것은 아마도 20여년의 선거 인생 가운데 처음인 듯 싶다. 분열로 망할 것이라는 진보 진영은 유례없는 단일화 성공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야합'이냐 '단일화'냐는 후대가 평가하겠지만.
선거인수 | 투표수 | 투표율 | 차선자 표차 | 무효수 | 기권수 |
---|---|---|---|---|---|
8,211,461 | 4,427,504 | 53.9% | 47,783 | 178,390 | 3,783,957 |
2. 시/도 교육위원 선거 : 서울특별시 제 4 선거구
이건 좀 아프다. 개인적으로 광역/기초 단체장/의원 보다 교육감과 교육위원 쪽을 더 중시했는데. 개표 초반 지지자가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으나, 자고 일어났더니 역전되었다. 4 선거구에 포함된 3개구에서 모두 지지자가 2위인 모습이다. 아쉽다.
선거인수 | 투표수 | 투표율 | 차선자 표차 | 무효수 | 기권수 |
---|---|---|---|---|---|
849,125 | 454,872 | 53.6% | 8,878 | 27,807 | 394,253 |
3. 지역구 시/도 의회 의원 : 광진구 제 2 선거구
그나마 당선자와 차선자의 차이가 좀 벌어져서, 표차가 무효 투표수 보다 많은 결과값이 나왔다. 역시 이 동네는 민주당 지역인가?
선거인수 | 투표수 | 투표율 | 차선자 표차 | 무효수 | 기권수 |
---|---|---|---|---|---|
74,068 | 40,807 | 55.1% | 6,205 | 1,576 | 36,209 |
4. 지역구 구/시/군 의회 의원 : 광진구 나 선거구
3번의 광역 의원 선거 결과와 4번의 기초 의원 선거 결과를 종합해 보면 이 지역은 민주당 지역이라기 보다는 반-한나라 지역이라고 하는게 맞을 듯 싶다. 한나라-민주 대결 구도였던 광역 의원 선거 결과는 민주당의 승리였지만, 한나라-민주-민주노동 3분한 결과에서는 한나라당 2명이 민주단 2명을 각각 앞섰다. 광역 의원과 다른 결과만큼이 표는 민주노동당으로...
선거인수 | 투표수 | 투표율 | 차선자 표차 | 무효수 | 기권수 |
---|---|---|---|---|---|
74,068 | 40,808 | 55.1% | 1,444 | 1,901 | 26,201 |
5. 시/도 지사 : 서울특별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고, 또 역전의 역전극을 보여준 이번 선거의 대미가 아니었나 싶다. 구역별로 나누었을 때 상대적으로 더 많은 구역에서 지지를 받았지만 거의 박빙이었고, 서초/강남/송파 3개 구에서는 꽤 많은 차이가 났기 때문에 두고두고 아쉬워할 것 같다.
미국과 같이 지역을 먹는 선거 방식이었다든가, 아니면 각 당이 단일화해서 1:1로 붙었을 경우에는 선거에서 승리할 수도 있었기에 그 아쉬움은 더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도 박빙은 마찬가지네. ㅎㄷㄷ)
역시 지지한 후보는 아오안이었고, '철거 잘하는 젊은 시장'은 장충 야구장을 허물것이다. 그래도 어쩌랴. 인생 그런거지.
선거인수 | 투표수 | 투표율 | 차선자 표차 | 무효수 | 기권수 |
---|---|---|---|---|---|
8,211,461 | 4,426,182 | 53.9% | 26,412 | 28,510 | 3,785,279 |
6. 구/시/군의 장 선거 : 광진구
한나라 지지표는 3:2 정도로 갈리고, 반한나라 지지표는 6:1로 갈렸다. 이것이 민주당 승리의 비결. 하지만 지지한 후보는 꼴찌. 이게 정상.
선거인수 | 투표수 | 투표율 | 차선자 표차 | 무효수 | 기권수 |
---|---|---|---|---|---|
301,603 | 158,998 | 52.7% | 12,476 | 2,161 | 142,605 |
이제 선거가 끝났으니, 다음 선거까지는 노예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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