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카파 100주년 사진전 - 새롭게 만나는 카파의 사진
|
로버트 카파 100주년 사진전 새롭게 만나는 카파의 사진 |
전시기간 : 2013.8.2 ~ 10.28 관람시간 : 10:30 ~ 21:00 전시장 :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본관 입장권 : 성인 12,000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7,000원 주최 : 경향신문
주관 : 사진기획전문회사 DtoC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미국대사관, 스페인대사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문화원연합회, 한국전쟁기념관, KPPA, 한국사진저작권관리협회, 네이버 협찬 : KT&G, 후지필름, 밀레, 대한항공, 한국도자기, 월간사진, 한솔 2013.9.21 13:20~ |
로버트 카파 Robert Capa 100주년이라니? 로버트 카파가 유명한 사진 작가인 건 맞지만 탄생 100주년을 맞아서 사진전을 할 만큼 출생 자체가 커다란 사건인 건 아니잖아. 게다가 뒤에 붙은 종전 60주년은 또 뭐람.
로버트 카파는 꽤나 유명한 보도 사진 작가이다. 스페인 내전이나 노르망디 상륙작전 같은 자체로도 굵직한 사건의 현장에서 있었을 뿐 아니라, 그 가운데서도 꽤나 인상적이고 결정적인 장면을 찍었기 때문에 누군가 한번쯤은 봤을 법한 사진 작가의 반열에 오른 작가이다.
조작을 의심할만큼 완벽하게 촬영된 이 '어느 공화파 병사의 죽음'이 아마도 가장 유명한 사진 중의 하나라고 생각되는데, 이처럼 결정적인 사진과 더불어 그 자신이 인도차이나 전쟁에서 촬영 중 지뢰를 밟고 사망하는 비극적인 결말로 하나의 드라마를 만들어 냈다.
사실 카파의 작품들은 기존에 많은 전시회에서 이미 봤던 사진들이 많다. 이미 로버트 카파 전시회나 매그넘 Magnum 사진전을 많이 봐 왔기 때문이지. 전시된 작품 중 유명 작품들은 이미 많이 봐 왔기 떄문에 이 전시회를 또 가서 볼까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마침 티켓몬스터에서 입장권을 35% 할인하여 판매하기에 싼 값에 보기로 했다.
물론 로버트 카파의 전시회가 싼맛이니까 보는 전시회는 절대 아니다. 이미 많은 작품을 보았기 때문에 또 볼까를 고민한 것 뿐이지, 볼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으니까.
최초로 ICP 재단에서 인화한 오리지널 프린터로 국내 전시를 하는 것이기도 하고, 2007년 발견된 일명 멕시칸 숱케이스 Mexican Suitcase 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스페인 내전 촬영 필름까지 포함된 전시회이니 다시 보기로 결정했다. 로버트 카파 사진전 티켓 보유자는 조던 매터 Jordan Matter 사진전을 할인 받아서 볼 수 있다는 점도 한 몫했지만. (하지만 가지 않았지.)
역시나 전시장 안쪽은 촬영 금지고, 입구에서만 살짝 안쪽 모습을 찍을 수 있는 정도이다.
전시장의 구성은 처음 로버트 카파에 대한 인물 소개로 카파를 찍은 몇 장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그 다음부터가 본격적인 카파 작품의 연대기로, 굵직한 사건들이 (주로 전쟁) 시간 순으로 전시되어 있다.
1936 스페인 내전
헝가리에서 앙드레 프리드만 Andre Fridman 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났던 카파는 스페인 내전 당시에 이름을 개명하고, 로버트 카파라는 이름으로 스페인 내전의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 촬영한 것이 바로 가장 유명한 '어느 공화파 병사의 죽음'이다.
그리고 멕시칸 숱케이스 발견 이후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사진 7점도 이 섹션에 전시되어 있다. 사진 아래에 별도의 마크가 붙어 있으니 주요 체크다.
아울러 스페인 내전에서 탱크에 치어 사망한 카파의 첫사랑인 게르다 타로 Gerda Taro 의 사진도 있으니 이 역시 체크.
1938년 중일전쟁
다음으로는 중일 전쟁 사진. 그렇게 유명한 작품은 없지만, 라이프 사진전에서 봤던 것 같은 어린 소년 중국군 사진 한점이 기억에 남는다.
1944 제 2차 세계 대전
2차 세계 대전, 그 중에서 승부의 분수령이 된 노르망디 Normandie 오마하 Omaha 해변 상륙 작전. "그 때 카파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라고 라이프 Life 지의 캡션이 달리면서 숱한 전시회의 캐치 프레이즈로 사용되기도 하였고, 또 스티븐 스필버그 Steven Spielberg 의 'Saving Private Ryan (라이언 일병 구하기)' 의 모티브가 되었던 작품으로도 유명한 작품이다.
촛점이 제대로 맞지도 않았고, 또 흔들리기까지 한 B급 사진. 게다가 암실 작업자의 실수로 날려버린 숱한 샷들. 오히려 이러한 상황이 당시 전쟁의 긴박감을 더 잘 드러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유명한 사진이다.
전쟁이 크고 또 길었던 만큼 많은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는 섹션이다.
1948 1차 중동전쟁
이스라엘의 독립 선언에 이어지는 아랍과의 1차 전쟁으로 향한 로버트 카파의 작품. 역시 유명 작품은 없긴 하다.
1954 인도차이나 전쟁
라이프 지의 의뢰를 받고 인도차이나 반도로 향한 카파는 그 인생을 한편의 드라마로 만들었다.
베트남의 남딘 Nam Dinh 에서 타이빈 Thai Binh 으로 향하는 프랑스 군의 모습을 촬영하면서 뒤따라 가다가 지뢰를 밟고 사망하면서, 죽을 때까지 손에 들고 있었던 콘탁스 Contax 카메라로 찍은 이 사진이 그의 유작이 되었다.
전시장에는 당시의 그 콘탁스 카메라와 동일한 모델이 전시되어 있다.
인물들
로버트 카파는 파리에 머물면서 동시대를 살았던 작가, 화가 등 유명 예술인들과도 친분을 쌓았는데, 헤밍웨이나 스타인벡, 피카소 등의 예술가들의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였는데, 유명인들의 사진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전시회를 마치고 나와서 밖을 둘러보니 좀 소박한 느낌. 다른 전시회는 보통 관련 상품을 많이 판매하는데, 여기는 카파의 사진집과 사진 엽서 정도가 고작이다.
고작 이게 다.
사진집을 할인해서 판매하길래 살까 하는 마음으로 들춰봤는데, 카파의 전집이라기 보다는 이 전시회에 출품한 작품 위주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좀 빈약한 감이 있다. 15,000원인가에 판매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사지는 않았다.
협찬사인 후지필름의 카메라 몇 점이 있긴 한데, 유리관 안에 있어서 구경만 할 수 있는 거라 의미 없고.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2013 7even 프로야구 PO 4차전 LG:두산 @ 잠실 야구장
2013 7even 프로야구 PO 4차전 LG:두산 @ 잠실 야구장
2013.10.21 -
2013 7even 프로야구 준PO 3차전 넥센:두산 @ 잠실 야구장
2013 7even 프로야구 준PO 3차전 넥센:두산 @ 잠실 야구장
2013.10.20 -
2013 7even 프로야구 두산:LG 16차전 @ 잠실야구장
2013 7even 프로야구 두산:LG 16차전 @ 잠실야구장
2013.10.06 -
2013 7even 프로야구 두산:LG 14차전 @ 잠실야구장
2013 7even 프로야구 두산:LG 14차전 @ 잠실야구장
2013.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