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even 프로야구 준PO 3차전 넥센:두산 @ 잠실 야구장
2013 7even 프로야구 준PO 3차전 넥센:두산 @ 잠실 야구장
10월 11일 (토) 18:00~ 잠실 야구장
3:4 두산 끝내기 승. (W) 오현택, (L) 김영민
누가 누가 못하는지를 겨루게 된 저질 시리즈. 그 중에서 두산이 더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2차전까지 내주었다. 어쩌면 김커피 감독의 마지막 경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그가 가는 마지막 경기를 보기 위해서 잠실을 찾았다.
티켓 판매가 시작되었을 때에는 관중들과 암표상들이 광클을 해 대면서 티켓 구하기가 어려운 가운데 외야 지정석 4장을 간신히 살 수 있었다. 그런데 막상 병맛의 1-2차전을 겪고 나니 다들 흥미를 잃었는지 대량의 취소 표가 나오면서 옐로우 석에도 좋은 자리가 남게 된거다. 게다가 같이 갈 일행 4명도 못 구했기에 처음 구매한 외야 지정석 4장은 취소하고 옐로우 석 2장을 다시 구매했다. 취소 수수료만 아깝지.
18시에 시작하는 경기에 맞춰서 가려면 회사에서 17시에는 출발해야 한다. 팀장을 졸라서 3분기 평가 면담을 가장 먼저 진행하고서 다음 날 출발할 싱가폴 출장 준비는 대충 한채로 퇴근하여 잠실 야구장에 도착했다.
대량의 취소표 발생으로 6천장 이상이 남았다고 하는데, 역시 매표소 앞은 지난 패넌트 레이스 마지막 경기만도 못하게 한산하다.
노경은 대 오재영의 맞대결은 공격부터 쉽게 풀어나갔다.
선두타자 이종욱이 볼넷으로 출루한 이후 도루와 다음 타자의 깊은 플라이로 진루, 그리고 이어지는 희생 플라이로 안타 없이 1득점. 반면 노경은은 마운드에서 상대의 공격을 회당 거의 3명으로 막아내면서 분위기를 지켜갔다. 4회에는 최준석과 홍성흔의 연타석 홈런으로 두산의 분위기는 달아 올랐다.
하지만 한방에 훅 간다는 말이 있듯이 잘 던지던 노경은이 한방에 훅 갔는데, 내야 안타와 볼넷으로 만들어진 1-2루 상황에서 김민성에게 홈런을 맞고 3:3 동점을 내준 채로 물러났다. 6회까지의 투구수가 84개라 더 끌고 갈 수 있었는데 7회 첫 타자인 이택근에게 8구까지 가능 대결에서 내야 안타를 맞은 것이 패착이었다.
이후 구원 등판한 변진수가 3이닝을 모두 안타 한개로 완벽하게 막았지만, 두산의 공격 역시 3이닝 동안 풀어내지 못하긴 마찬가지였다. 9회 김현수의 2루타와 희생 번트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경기를 끝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나 홍성흔의 멋진 타구가 중견수 유한준의 글러브에 들어가면서 3루 주자가 들어오지 못한 채 공격이 마무리 되었다.
그렇게 이어진 연장전.
바뀐 투수 윤명준이 역시 또 3이닝을 잘 막아내는 동안 계속해서 출루가 있었으나 모두 답답한 공격으로 잔루만 남긴 채 마무리하고 있었다. 그렇게 맞이한 13회. 응 13회? 프로야구 초창기 15회까지 연장전을 한 적이 있었고, 가까이는 2008년에 끝장 승부 도입으로 18회까지 경기를 하는 걸 TV 중계로는 본 적이 있으나 직접 관전한 경기에서 13회를 넘어가는 것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12회까지 간 것도 한번 정도밖에 없었지만.)
그렇게 경기는 14회까지 접어들었다. 이런 식으로 진행되다가는 15회까지 경기를 갖고 무승부가 되는데... 그렇게 되면 LG만 좋아하는데...
다행히도 14회 수비를 도루 저지로 잘 막아내고 (그러고 보니 오늘 경기에만 도루 저지 3개) 맞이한 14회 공격에서 볼넷으로 공격의 물꼬를 튼 이후 이어지는 두번의 안타로 결국 포스트 시즌 첫승을 거두었다.
이겨서 좋긴 한데 14회까지 앉아서 보려니까 힘들구먼.
10월 11일 (토) 18:00~ 잠실 야구장
3:4 두산 끝내기 승. (W) 오현택, (L) 김영민
누가 누가 못하는지를 겨루게 된 저질 시리즈. 그 중에서 두산이 더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2차전까지 내주었다. 어쩌면 김커피 감독의 마지막 경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그가 가는 마지막 경기를 보기 위해서 잠실을 찾았다.
티켓 판매가 시작되었을 때에는 관중들과 암표상들이 광클을 해 대면서 티켓 구하기가 어려운 가운데 외야 지정석 4장을 간신히 살 수 있었다. 그런데 막상 병맛의 1-2차전을 겪고 나니 다들 흥미를 잃었는지 대량의 취소 표가 나오면서 옐로우 석에도 좋은 자리가 남게 된거다. 게다가 같이 갈 일행 4명도 못 구했기에 처음 구매한 외야 지정석 4장은 취소하고 옐로우 석 2장을 다시 구매했다. 취소 수수료만 아깝지.
18시에 시작하는 경기에 맞춰서 가려면 회사에서 17시에는 출발해야 한다. 팀장을 졸라서 3분기 평가 면담을 가장 먼저 진행하고서 다음 날 출발할 싱가폴 출장 준비는 대충 한채로 퇴근하여 잠실 야구장에 도착했다.
대량의 취소표 발생으로 6천장 이상이 남았다고 하는데, 역시 매표소 앞은 지난 패넌트 레이스 마지막 경기만도 못하게 한산하다.
노경은 대 오재영의 맞대결은 공격부터 쉽게 풀어나갔다.
선두타자 이종욱이 볼넷으로 출루한 이후 도루와 다음 타자의 깊은 플라이로 진루, 그리고 이어지는 희생 플라이로 안타 없이 1득점. 반면 노경은은 마운드에서 상대의 공격을 회당 거의 3명으로 막아내면서 분위기를 지켜갔다. 4회에는 최준석과 홍성흔의 연타석 홈런으로 두산의 분위기는 달아 올랐다.
하지만 한방에 훅 간다는 말이 있듯이 잘 던지던 노경은이 한방에 훅 갔는데, 내야 안타와 볼넷으로 만들어진 1-2루 상황에서 김민성에게 홈런을 맞고 3:3 동점을 내준 채로 물러났다. 6회까지의 투구수가 84개라 더 끌고 갈 수 있었는데 7회 첫 타자인 이택근에게 8구까지 가능 대결에서 내야 안타를 맞은 것이 패착이었다.
이후 구원 등판한 변진수가 3이닝을 모두 안타 한개로 완벽하게 막았지만, 두산의 공격 역시 3이닝 동안 풀어내지 못하긴 마찬가지였다. 9회 김현수의 2루타와 희생 번트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경기를 끝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나 홍성흔의 멋진 타구가 중견수 유한준의 글러브에 들어가면서 3루 주자가 들어오지 못한 채 공격이 마무리 되었다.
그렇게 이어진 연장전.
바뀐 투수 윤명준이 역시 또 3이닝을 잘 막아내는 동안 계속해서 출루가 있었으나 모두 답답한 공격으로 잔루만 남긴 채 마무리하고 있었다. 그렇게 맞이한 13회. 응 13회? 프로야구 초창기 15회까지 연장전을 한 적이 있었고, 가까이는 2008년에 끝장 승부 도입으로 18회까지 경기를 하는 걸 TV 중계로는 본 적이 있으나 직접 관전한 경기에서 13회를 넘어가는 것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12회까지 간 것도 한번 정도밖에 없었지만.)
그렇게 경기는 14회까지 접어들었다. 이런 식으로 진행되다가는 15회까지 경기를 갖고 무승부가 되는데... 그렇게 되면 LG만 좋아하는데...
어서와. 13회는 처음이지? 전광판 리셋된 거 보여?
다행히도 14회 수비를 도루 저지로 잘 막아내고 (그러고 보니 오늘 경기에만 도루 저지 3개) 맞이한 14회 공격에서 볼넷으로 공격의 물꼬를 튼 이후 이어지는 두번의 안타로 결국 포스트 시즌 첫승을 거두었다.
이겨서 좋긴 한데 14회까지 앉아서 보려니까 힘들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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