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raham Lincoln: Vampire Hunter (링컨: 뱀파이어 헌터) - 이제는 익숙해진 만화식 액션
|
Abraham Lincoln: Vampire Hunter (링컨: 뱀파이어 헌터) 이제는 익숙해진 만화식 액션 |
년도 : 2012
국가 : 미국 상영 : 105분 제작 : Bazelevs Production 배급 : 20th Century Fox Film 연출 : 티무르 베크맘베토프 Timur Bekmambetov 출연 : 벤자민 워커 Benjamin Walker (아브라함 링컨 Abraham Lincoln 역) 도미니크 쿠퍼 Dominic Cooper (헨리 스터지스 Henry Sturges 역) 루퍼스 스웰 Rufus Sewell (아담 Adam 역) 매리 엘리자베스 위스테드 Mary Elizabeth Winstead (매리 토드 링컨 Mary Todd Lincoln 역) 2012. 9.8. 15:55 CGV 강변 5관 |
4년전인가, 이름도 기억하기 어려운 감독의 영화를 보고서 꽤 맘에 들었던 적이 있었다.
20년 전 쿠엔틴 타란티노 Quentin Tarantino 때와 마찬가지로 영화를 보자마자 그 감독의 이름을 바로 외울 수 있었는데, 그 이름이 바로 영화 'Wanted (원티드)' 의 감독 티무르 베크맘베토프 였다. 총알이 좌우로 자유자재로 휘어 나가는 만화같은 액션이 인상적인 영화였는데, 하긴 그 전부터 그런 만화같이 잘 짜여진 실사 애니 액션 영화들이 많이 등장하긴 했었다.
'Equilibrium (이퀼리브리엄)' 이 그 시작이었던 것으로 생각되는데, 같은 감독의 차기작인 'Ultraviolet (울트라 바이올렛)'이나 같은 해에 나온 '300' 등은 영화의 전체적인 완성도보다는 액션에서의 완성도로 더 유명해진 영화였다.
사실 'Wanted (원티드)'에서는 이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무래도 티무르 베크맘베토프 감독의 차기작인 이 영화에서도 영화 전체의 내용보다는 그 액션의 완성도에 대해서 더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었다. 일반 뱀파이어 헌터들이 사용하는 총이 아닌 도끼. 과연 얼마나 새로운 방식으로 뱀파이어를 없애버릴 것인가가 이 영화의 가치를 말해 줄 것이다.
액션 외의 다른 부분을 살펴본다면 이런 기대가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단 설정.
영화의 제목만 봐도 내용을 쉽게 알 수 있다시피,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추앙받는 링컨 대통령이 사실은 밤에 도끼를 들고 나가서 흡혈귀들을 사냥하던 뱀파이어 헌터라는 내용이다. 대체 역사 장르까지는 되지 않을지라도 역사적 사실 안에 판타지를 구겨 놓은 이 설정은 이렇게 진지하게 영화로 만들어질만한 소재는 아니겠지만, 헐리우드가 어떤 곳인데... 게다가 원작은 세스 그레미엄 스미스 Seth Graham Smith 의 베스트셀러인데다가 원작자가 각본에 참여하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심지어는 위대한 어사일럼 The Asylum 에서 'Abraham Lincoln vs. Zombies' 라는 목버스터 Mockbuster 영화까지 만들어냈다.)
다음은 배우들.
얼굴을 봐서 알아볼 만한 배우는 'Avengers (어벤져스)'의 예고편들을 다 본 사람들만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은 도미니크 쿠퍼 정도다. 주연은 아무래도 링컨 대통령과 키가 같다는 이유로 캐스팅된 것 같은 벤자민 워커와, 영화를 보고 나서야 필모를 보고서야 '아 'Live Free or Die Hard (다이하드 4)' 에 딸로 나왔었구나' 하고 생각 난 매리 엘리자베스 윈스테드 정도.
이쯤 되면 기대야 할 것은 베크맘베토프 감독의 액션밖에 없구나.
문제는 이 도끼 액션이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기대할만한 것은 칼과는 다른 도끼만의 무언가 새로운 모습이나 몸동작, 카메라 워크 등에서의 새로운 움직임인데, 이 부분이 설정의 농담스러움을 덮을 만큼 우와~스럽지 않다는 것이 약점.
그렇다고 아주 후진 영화인가 하면 꼭 그렇지만은 아닌데, 액션 정도로 보면 평작 수준이라고 할만하다. 약간 기대에 못 미치기는 했지만, 그래도 괜찮음.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Resident Evil: Retribution (레지던트 이블 5: 최후의 심판) - 영화가 자체가 좀비
Resident Evil: Retribution (레지던트 이블 5: 최후의 심판) - 영화가 자체가 좀비
2012.09.21 -
Resident Evil: Apocalypse (레지던트 이블 2) - 예상대로 스케일만 키운 속편
Resident Evil: Apocalypse (레지던트 이블 2) - 예상대로 스케일만 키운 속편
2012.09.17 -
The Bourne Legacy (본 레가시) - 본 없는 본 시리즈의 가벼움.
The Bourne Legacy (본 레가시) - 본 없는 본 시리즈의 가벼움.
2012.09.09 -
Rush Hour 3 (러시 아워 3) - 여기까지...
Rush Hour 3 (러시 아워 3) - 여기까지...
2012.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