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우드 벨트 드라이브 턴테이블 PM-9905
셔우드 Sherwood 벨트 드라이브 턴테이블 PM-9905 - 셔우드 (미국)
가격 : 184,240원
제조국 : 중국
구매처 : 11번가
CD로 듣는 것도 지겨워서 그냥 MP3나 듣는 시대에 맞지 않게 웬 LP용 턴테이블이냐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최근 들어서 내가 음악을 거의 듣지 않게 된 것이 오히려 음악을 너무나 쉽게 소비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다.
자켓에서 LP를 꺼내고, 행여나 먼지 묻을까 조심하면서 플래터에 올려 놓고, 튀는 잡음에 신경쓰일세라 스프레이 뿌려서 먼지를 닦아주면서 어렵게 들었던 음악들이야 말로 나에게 있어서 진정한 음악이 아닌가 싶다.
괜스레 'LP야 말로 살아 있는 음악이야. 디지털의 서늘함은 나의 귀에 날카롭게 꽂히기 때문에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할 수 없어'라는 설레발까지 치고 싶지는 않다. 그냥 음악을 듣기 위한 조금 더 경건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싶달까...
토요일 밤에 주문을 하고서 느긋하게 배달이 오기를 기다렸는데, 아뿔싸... 집으로 배달 시켜야 할 것을 회사로 그냥 배달 시켜버렸다. 월요일 아침 출근 전에 이미 회사 문서 수발실에 택배가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고선 결국엔 차를 가지고 가서 퇴근하면서 집으로 가져왔다.
포장을 뜯어서는 부품이 다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부터 해야지.
턴테이블, 뚜껑, 플래터, 도넛 어댑터, 카트리지, 카운트 웨이트까지 이상 없음.
일단 뒤쪽 힌지에 뚜껑 달아서 덮어주고...
플래터 덮어 씌운 뒤에 벨트 드라이브에 벨드를 잘 엮어준다. 조금 느슨한 감이 있어서 불안하긴 하다.
헤드쉘과 바늘 카트리지와 일체형이니까 톤암에 끼우고 가볍게 조여주면 된다. 나중에 카트리지 갈아 끼울 일이 과연 있을까 싶지만...
카운터 웨이트를 달아주고서는,
카운터 웨이트 잘 조절해 가면서 톤암의 수평을 맞춘다. 요 부분이 가장 시간도 많이 잡아 먹고 까리한 부분인데... 눈으로 봐서는 수평인 것 같긴 한데 이게 적정한 높이인지가 좀...
수평을 맞춘 다음에는 침압을 조절해야 하는데, 친절하게도 번들 카트리지는 2g 으로 설정되어 있다고 하니, 카운터웨이트와 안티-스케이트 노프를 모두 2g으로 맞춰주면 준비 완료.
33rpm 기준으로 피치 콘트롤을 하려는데, 일단 60Hz 에서 정확하게 맞는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고 미세 피치 조정을 해 봐도 별로 나아지는 것 같지도 않아서 그냥 맞춰놓는다. 뭐 그렇게 속도에 민감한 것도 아니고...
리시버에 연결하고 대망의 앨범을 꺼내어 시운전. 그 첫번째 앨번으로는 오래 전부터 이 앨범으로 결정해 놓았다. 이거 말고는 생각도 해 본 적이 없는데, 결혼 후 10년간 구석에 처박아 놓은 것 치고는 상태가 꽤 괜찮아서 안심이다.
처음엔 '아빠 이게 뭐야?' 라고 하던 서영이가 세번째 곡인 'Lucy in the Sky with Diamond' 에 맞춰서 몸을 흔들어 대는 것을 보니 흐믓.
그래도 마약은 안돼.
일단 쌓아 두었던 LP를 다시 꺼내어 들을 수 있게 된 것에 꽤 만족스럽긴 하지만, 아무래도 싸구려다 보니까 몇몇가지 단점이 눈에 띈다.
- 접지선을 연결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그냥 두었는데, 꽤 소음이 큰 편이다.
- 아무리 수동 재생이라곤 해도 끝까지 재생이 된 다음에도 암레스트로 돌아오지 않는다. OTL...
- 플래터를 덮는 매트 재질이 고무가 아니어서 너무 낯설다. 낯선 것은 둘째 치고 너무 싸구려틱하다.
가격 : 184,240원
제조국 : 중국
구매처 : 11번가
CD로 듣는 것도 지겨워서 그냥 MP3나 듣는 시대에 맞지 않게 웬 LP용 턴테이블이냐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최근 들어서 내가 음악을 거의 듣지 않게 된 것이 오히려 음악을 너무나 쉽게 소비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다.
자켓에서 LP를 꺼내고, 행여나 먼지 묻을까 조심하면서 플래터에 올려 놓고, 튀는 잡음에 신경쓰일세라 스프레이 뿌려서 먼지를 닦아주면서 어렵게 들었던 음악들이야 말로 나에게 있어서 진정한 음악이 아닌가 싶다.
괜스레 'LP야 말로 살아 있는 음악이야. 디지털의 서늘함은 나의 귀에 날카롭게 꽂히기 때문에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할 수 없어'라는 설레발까지 치고 싶지는 않다. 그냥 음악을 듣기 위한 조금 더 경건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싶달까...
토요일 밤에 주문을 하고서 느긋하게 배달이 오기를 기다렸는데, 아뿔싸... 집으로 배달 시켜야 할 것을 회사로 그냥 배달 시켜버렸다. 월요일 아침 출근 전에 이미 회사 문서 수발실에 택배가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고선 결국엔 차를 가지고 가서 퇴근하면서 집으로 가져왔다.
포장을 뜯어서는 부품이 다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부터 해야지.
턴테이블, 뚜껑, 플래터, 도넛 어댑터, 카트리지, 카운트 웨이트까지 이상 없음.
일단 뒤쪽 힌지에 뚜껑 달아서 덮어주고...
플래터 덮어 씌운 뒤에 벨트 드라이브에 벨드를 잘 엮어준다. 조금 느슨한 감이 있어서 불안하긴 하다.
헤드쉘과 바늘 카트리지와 일체형이니까 톤암에 끼우고 가볍게 조여주면 된다. 나중에 카트리지 갈아 끼울 일이 과연 있을까 싶지만...
카운터 웨이트를 달아주고서는,
카운터 웨이트 잘 조절해 가면서 톤암의 수평을 맞춘다. 요 부분이 가장 시간도 많이 잡아 먹고 까리한 부분인데... 눈으로 봐서는 수평인 것 같긴 한데 이게 적정한 높이인지가 좀...
수평을 맞춘 다음에는 침압을 조절해야 하는데, 친절하게도 번들 카트리지는 2g 으로 설정되어 있다고 하니, 카운터웨이트와 안티-스케이트 노프를 모두 2g으로 맞춰주면 준비 완료.
33rpm 기준으로 피치 콘트롤을 하려는데, 일단 60Hz 에서 정확하게 맞는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고 미세 피치 조정을 해 봐도 별로 나아지는 것 같지도 않아서 그냥 맞춰놓는다. 뭐 그렇게 속도에 민감한 것도 아니고...
리시버에 연결하고 대망의 앨범을 꺼내어 시운전. 그 첫번째 앨번으로는 오래 전부터 이 앨범으로 결정해 놓았다. 이거 말고는 생각도 해 본 적이 없는데, 결혼 후 10년간 구석에 처박아 놓은 것 치고는 상태가 꽤 괜찮아서 안심이다.
처음엔 '아빠 이게 뭐야?' 라고 하던 서영이가 세번째 곡인 'Lucy in the Sky with Diamond' 에 맞춰서 몸을 흔들어 대는 것을 보니 흐믓.
그래도 마약은 안돼.
일단 쌓아 두었던 LP를 다시 꺼내어 들을 수 있게 된 것에 꽤 만족스럽긴 하지만, 아무래도 싸구려다 보니까 몇몇가지 단점이 눈에 띈다.
- 접지선을 연결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그냥 두었는데, 꽤 소음이 큰 편이다.
- 아무리 수동 재생이라곤 해도 끝까지 재생이 된 다음에도 암레스트로 돌아오지 않는다. OTL...
- 플래터를 덮는 매트 재질이 고무가 아니어서 너무 낯설다. 낯선 것은 둘째 치고 너무 싸구려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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