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Y's 첫번째 뉴질랜드 여행 - 68. 와나카의 아침
'10.10.29 (뉴질랜드 시각)
어제 오랫만에 인터넷 서핑하느라 좀 늦게 잠이 들었는데, 그래도 아침에는 일찌감치 일어났다. 8시 10분 기상.
일찍 일어난 김에 밀렸던 빨래나 돌리기로 했다. 퀸스타운에서 한번 빨래를 하긴 했는데, 4일 정도 지나니까 빨래가 어느 정도 쌓이기 시작한다. 은서가 아침 준비를 하는 동안 빨랫감을 가지고 나왔다. 마침 또 동전이 없어서 리셉션에 가서 동전을 바꾸었다. 지난번 퀸스타운 Queenstown 에서 빨래 하고 남은 세제가 하나 있어서 세제는 따로 사지 않고 해결.
뉴질랜드의 어디는 안 그렇겠냐마는, 근처에 아스피링 Aspiring 국립 공원이 있어서 공기가 맑다. 아침이라 추운 기운이 조금 남아 있기는 하지만, 신선한 공기를 폐로 밀어 넣고 싶은 마음에 잠옷 차림으로 나와서 신선한 공기를 만끽한다.
아, 그러고 보니 'MI3 (미션 임파서블 3)' 에서 헌트 Ethan Hunt 가 (톰 크루즈 Tom Cruise) 줄리아 Julia 를 (미쉘 모나한 Michelle Monaghan) 를 만났다는 곳이 와나카 호수 Lake Wanaka 근처 헬기 보딩한 곳이라고 했지.
서영이가 놀이터에서 노는 사이에 은서는 아침밥 준비를 한다. 아침은 야채 볶음밥. 가지고 있는 최소한의 재료로 맛있게 쌀밥을 먹을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라서 자주 만들어 낸다.
밥을 하는 동안 인터넷으로 오늘 갈 곳의 일정을 계획해 본다. 프란츠 요셉 Franz Josef 이나 폭스 Fox 빙하 지역까지 가는 것을 결정되었고, 가서 빙하 지역을 올라가는 헬리콥터 투어를 한번 해 볼지 말지를 결정해야 하려는데, 자세히 보지는 않고 몇가지 투어 상품을 보니까 한번쯤 가 보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빙하 지역에 가서 자세하게 살펴보고서 결정해야겠다.
아침을 잘 먹고 있는 도중에 빨래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퍼뜩 생각났다. 급하게 가서 세탁이 끝난 빨래거리를 꺼내서 드라이 머신에 넣어 말렸다. 식사를 끝내고 설겆이와 차 정리가 끝났는데도 아직 드라이 머신이 끝나지 않았다. 10시 체크 아웃인데, 결국에는 빨래 마르기를 기다리다가 10시 30분에서야 홀리데이 파크에서 나올 수 있었다.
캠퍼밴을 가지고 나오면서 오수를 버리는데 어제 테 아나우 Te Anau 에서 오수 밸브를 고친 것이 효과 만점이다. 지금껏 양동이를 받쳐다가 일일히 손으로 퍼다 버렸는데, 오수 밸브에 호스를 연결하여 바로 버리니까 너무나도 편하다. 아하하하.
바로 빙하 지역으로 가도 되지만, 빙하 지역에 도착을 해도 오후에 할만한 것이 별로 없어서 저녁에 도착할 수 있도록 가기로 하고, 그 남은 시간을 와나카 호수 근처에서 보내기로 했다. 어제 차를 멈추고 놀았던 와나카 i-Site 에 다시 차를 몰고 가서 차를 세우고 호수가에서 잠시 시간을 보낸다.
i-Site 옆으로 요트나 제트보트를 타는 부두가 있는데, 부두로 나가서 와나카 호수를 둘러본다.
한가롭게 오리가 떠 노니는 와나카 호수 물 속에 커다랑 송어 Trout 와 장어 Eel 가 헤엄쳐 다니는 모습까지 볼 수 있었다. 물고기를 바라보면서 신기해하는 서영이가 귀여웠는지, 자전거를 타고 한바퀴 도시는 할아버지 한 분께서 가지고 있던 물고기 먹이를 하나 나눠주었다. 먹이를 뿌리면 송어와 장어뿐만 아니라 오리까지 달려들어서 먹이를 채 가는 것이 재미있다.
같이 먹이 주자고 한 것인데, 우리가 거의 다 던졌네.
퀸스타운이나 테 아나우에서 자전거를 타고 호수를 한바퀴 돌았으면 좋았을 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와나카에서라도 한번 자전거를 타고 돌기로 했다. 마침 i-Site에서 자전거 대여하는 것도 어제 봐 뒀고...
이 때 아니면 또 언제 기회가 있으랴 하는 마음에 냉큼 자전거를 빌어서 호수의 outer track으로 갈 수 있는만큼만 자전거 트래킹을 나섰다.
숙박이나 음식점 등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와나카 중심가를 조금 벗어나니 호수가를 바라보면서 드문드문 늘어선 주택들이 있는 브렘너 베이 Bremner Bay 에 도착했다. 주변에 회사라고 할만한 것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장사인데 이곳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면서 먹고 사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그렇다고 여기 있는 집들이 전부 별장지 같아 보이지는 않고...
자전거를 1시간 대여했는데, 내가 30분 정도 타고와서 은서와 바톤 터치. 이제 내가 서영과 놀이터에서 놀고, 은서는 내가 다녀왔던 곳으로 자전거를 타고 한바퀴 돌다 온다.
시간이 애매해서 강가의 테이블에서 시리얼을 먹고서는 와나카에서 다음 목적지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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