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en: First Class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 프리퀄? 리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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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en: First Class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프리퀄? 리부트? |
년도 : 2011
제작 : Marvel Studios 배급 : 20th Century Fox 연출 : 매튜 본 Matthew Vaughn 출연 : 제임스 맥어보이 James McAvoy (자비에르/프로페서X Xavier/Professor X 역) 마이클 파스벤더 Michael Fassbender (에릭/매그니토 Eric/Magneto 역) 케빈 베이컨Kevin Bacon (세바스챤 쇼 Sebastian Shaw 역) 제니퍼 로렌스 Jennifer Lawrence (레이븐/미스틱 Raven/Mystique 역) 2010.6.9. 19:40~ CGV 강변 2관 |
연속해서 Marvel Comics...
지난 5월 9일 'Thor (토르: 천둥의 신)'을 보고 난 이후 꼭 한달만에 보게된 이번 'X-Men: First Class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은 (이하 '엑스맨 FC') 몇번째 편이라고 해야 하는지 조금 아리까리하다.
우선 브라이언 싱어 Bryan Singer 가 1/2 편 이후로 손을 끊으면서 시리즈로서는 재앙이었던 3편의 실패로 인하여 시리즈의 존속이 불가능해질 지경이었다. 마지막의 쿠키 신에서 자비에르 교수를 건강한 젊은이로 만들면서 어떻게든 이어가 보려 했으나, 중요한 것은 자비에르 역을 맡은 패트릭 스튜어트 Patrick Stewart 의 육신이 아니었던 것이니...
그렇다고 이 매력적인 캐릭터 집단을 쉽게 포기할 수 없어서, 울버린 Wolverin 에서 매그니토, 데드풀 Deadpool 로 이어지는 캐릭터 중심의 스핀오프를 기획했으나, 이 스핀 오프 역시 첫 작품인 'X-Men Origins: Wolverine (엑스맨 탄생: 울버린)' (이하 '울버린')이 어정쩡한 평가와 수익을 올리면서 후속작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마블 스튜디오는 다시 브라이언 싱어를 다시 영입하여 (1/2 편에서와 같이 삼고초려를 했을까?) 시리즈의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냈고, 아마도 절반의 성공을 이끌어 냈다고 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전형적인 스타일
뮤턴트들의 권익을 위해서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는 프로페서 X 와 매그니토의 과거는 과연 어땠을까?
이런 의문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 명쾌한 답변이 하나 나온다. 아마 둘은 꽤나 절친했을 것이고, 함께 뮤턴트들을 규합했을 것이고, 또 더 강한 적을 맞아서 힘을 합쳐 물리쳤을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벌어난 일로 인하여 각자의 길로 갈라섰을 것이고...
둘이 친했다고...
영화의 내용은 예상치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았다. 다만 '오리진: 매그니토' 에서 다룰만한 매그니토의 과거를 많이 다루었다는 것이 예상 외였다고나 할까?
전작과의 의도적인 단절
영화 엑스맨의 세계관(?)에서 본다면 '엑스맨 FC'는 재앙과 같았던 3편의 설정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듯 싶다. 3편에 등장한 프로페서 X 는 멀쩡하게 걸어다니면서 뮤턴트들을 자신의 학교(?)로 모으곤 했더랬다.
하지만 영화의 말미에 보면 모이라 Moira 가 쏜 총알을 매그니토가 막는 과정에서 튀어나간 파편이 프로페서 X 의 등에 맞으면서 그 때부터 걷지 못하게 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는 아마도 3편과의 단절을 위한 의도일 것이다
난 오덕이 아니라 잘 모르니, 자세한 연속성의 오류는 액화철인님의 분석을 참조하자.
저는요.. 사실 울버린이랑 먼저 알고 지낸 사이거든요.
안타까운 것은 설정에 대한 단절뿐만이 아니라, 1편에서 강렬한 메시지를 남겼던 소수자에 대한 사회의 차별이라는 주제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것이다. 탄압 대상 중의 하나인 세바스챤 쇼는 뮤턴트라고 하기 보다는 오히려 007 시리즈의 닥터 노 Dr. No 나 'Superman (수퍼맨)'의 렉스 루터 Lex Luthor 와 같은 세계 정복을 꿈꾸는 악당으로 묘사되었을 뿐, 돌연변이에 대한 사회의 탄압에 맞서는 역할로서의 악당 매그니토와는 그 노선을 달리하고 있다.
영화에 가끔씩 나오는 뮤턴트에 대한 차별과 비하 발언은 그 뮤턴트들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능력과 그에 대한 두려움의 발로가 아니라, 오직 그 뮤턴트의 특이한 외모에 대한 일반인의 반감일 뿐이었다. 겉보기에는 멀쩡한 외모의 자비에르에 대해서 레이븐이 가지고 있는 불만은 '너는 평범한 외모이기 때문에 이해하지 못해'라는 감정이었다.
여기서 다른 사람은 한명 뿐...
1편에서 멀쩡한 외모의 로그 Rogue 가 다른 사람이 접촉할 수 없는 존재로서 소수자 집단 대변했다면, 이번 편에서는 레이븐/미스틱과 행크/비스트 Hank/Beast 가 남들과 다른 외모로 인하여 차별 받는 외모 지상주의의 폐해를 대변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외모가 멀쩡했기 때문에 별다른 차별도 받지 않고, 오히려 꽤 높은 대우를 받고 있던 자비에르나 세바스챤 쇼의 지위 때문에 소수자에 대한 차별이라는 문제의식이 희석되는 안타까움으로 남는다.
클리쉐를 이용한 유머들이 곳곳에 들어 있다고는 하는데...
사실 울버린 역의 휴 잭맨 Hugh Jackman 의 등장 말고는 발견하기가 힘들었다. 레베카 로민 Rebecca Romijn 도 등장한다던데 도대체 어디에...? (침대신에 한번 나온다는데.. 침대신이 있었는지도 기억나지 않으니...) 은 에릭에게 접근한 미스틱이 잠깐 변신하면서 등장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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