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ng Fu Panda 2 (쿵푸 팬더 2) - 역시 돌아왔구나...
Kung Fu Panda 2 (쿵푸 팬더 2) 역시 돌아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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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도 : 2011
제작 : Dreamworks Animation 배급 : Paramount Pictures 연출 : 제니퍼 여 Jennifer Yuh 출연 : 잭 블랙 Jack Black (포 Po 역) 더스틴 호프만 Dustin Hoffman (시푸 Shifu 역) 개리 올드먼 Gary Oldman (쉔 Shen 역) 안젤리나 졸리 Angelina Jolie (타이그래스 Tigress 역) 제임스 홍 James Hong (핑 Mr. Ping 역) 2011.6.16. 11:45~ CGV 명동역 6관 |
아무리 생각해도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Dreamworks Animation 은 진지하지 않다. 혹은 진지하더라도 그다지 신중해 보이지는 않는다. 일단 기획을 하고, 안되면 마는거다. 물론 반대의 경우로 잘 되면 속편이다. 안 되었을 때 안 된 문제점이나, 잘 되었을 때 잘 된 원인 분석을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런 것에 대해서 조금 더 성찰을 했더라면, 드림웍스의 필모그래피가 이렇게 지저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3년 전에 나왔던 '
'는 드림웍스 사상 최고의 애니메이션으로 꼽히기도 할 정도로 잘 되었고, 그래서 물론 속편이 나왔다.
하지만, 이 속편은 태생적인 약점이 분명히 존재한다.
찌질이 주인공이 고수의 문하에 들어가서 찌질함에 맞게 변형된 우스꽝스러운 전통적인 무협물의 전형적인 내러티브 중의 하나를 1편에서 멋지게 사용해서 성공을 거두었다. 이제 주인공은 고수가 되어버린 상황인데, 이 정도라면 선택은 둘 중에 하나다. '드래곤 볼' 처럼 더 센 적이 등장하여 전편에서 적이었던 타이룽 Tai Lung 과 힘을 합쳐 무찌르던가, 또 다른 무협물의 전형적 내러티브 중의 하나인 출생의 비밀을 끄집어 내는 것이다.
게다가 마지막에 포의 친부가 나오는 장면은 '이거 또 3편이야?' 라는 실소를 금할 수 없게 만들었다.
2편에 대한 영화평을 들여다 보면 1편에 비해서 별로라는 얘기가 있던데,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2편도 꽤나 괜찮다는 평이다. 보통의 관객들이 1편을 보고 난 이후에 기대감이 커진 것 때문일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는 1편을 극장이 아니라 작은 PC 화면에서 봤기 때문에 상대적인 평가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1편에서의 잔재미는 많이 줄긴 했지만, 대신 체이싱과 폭발, 결투 등으로 이루어진 액션은 훨씬 화려해졌다. 1편에서 타이룽과의 대결이 조금은 시시하게 끝난 것에 아쉬움을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마을을 습격한 늑대떼와의 결투나, 성에서의 달구지 체이싱 장면은 꽤나 흥미 진진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악당 쉔의 역할인데, 개리 올드만까지 캐스팅을 했다면 좀 더 큰 악의 역할을 맡아 줬어야 하는데, 적으로서의 역할보다 오히려 개그 역으로 나오는 것 같아서 아쉽다.
사실 바라기는 개리 올드먼 식 악당 캐릭터 보다는
Jeremy Irons 식의 캐릭터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그는 포에게 맡기고, 진지한 악역이 나왔다면 좀 더 대결쪽에 실리는 무게감이 더 했을텐데...
그건 그렇고, 3편이 나올 것은 확실한데 과연 재미가 있을까 싶다. 한번 더 스케일 업 하는 것 만으로는 버틸 수 없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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