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자크 상페: 꼬마 니콜라의 아름다운 날들
의도된 평온한 관람, 그리고 쾌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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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 2010.12.21 ~ 2011.3.20
전시장 : 고양아람누리 아람 미술관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화~목, 일) / 오후 8시 (금,토) 관람비 : 성인 11,000원, 19세 미만 8,000원, 미취학 6,000원 주최 : (재)고양문화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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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3.13 서영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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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장 자크 상페 Jean Jacques Sempé 의 이름을 처음 들은 것이 파트리크 쥐스킨트 Patrick Suskind 의 '좀머씨 이야기' 삽화가로서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나에게 상뻬는 바로 저 유명한 르네 고시니 René Goscinny 와 함께한 '꼬마 니콜라'의 삽화가 아니었던가.
국민학교 시절 출판사도 기억나지 않는 5권의 '꼬마 니콜라' 세트부터 시작해서, 중학교 때 다시 몇권인가 저작권이 혼란스러운 채로 출간되었다가, 또 대학원 시절 문학 동네에서 5권 세트, 그리고 몇년 전 미출간이었던 새로운 5권 세트까지 나온 니콜라...
개인적으로 상뻬 책을 사 모으는 계기가 되었던 '자전거포 아저씨 라울 따뷔랭'을 시작으로 '속 깊은 여자 친구', '얼굴 빨개지는 아이', '랑베르씨', '랑베르씨의 신분 상승', '뉴욕 스케치', '사치와 평온과 쾌락' 등등.. 그러고 보니 집에 꽤 많이 모아 놓았구나.
어쨌거나 상뻬를 좋아하는 이유는 꽤나 정성스럽게 그린 그 그림 안에 어딘가 한군데 피식 웃게 만드는 부분이 있어서, 그림을 보고 있으면 꽤나 평온한 느낌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전시회를 한다는 것을 진작에 알았지만, 천성적인 게으름으로 미루고 미루다가 전시 마감이 하루 남은 13일에서야 갈 수 있었다.
전시하는 곳은 생소한 일산의 생소한 고양 아람누리 아람 미술관. 몇개 안되는 블로그를 뒤져본 결과로는 꽤 작은 시설에 꽤 적은 작품이 있을 뿐이었는데, 역시 직접 가 봐야 알 수 있는 것인데... 전시실만 5개 구역에 작품도 거의 200여점이나 전시되어 있던 것이다.
열심히 차를 달려서 일산에 도착한 순간 놀랐던 것은 아람누리의 규모가 꽤 컸다는 것. 조그마한 전시실에 소박한 몇 점의 그림을 예상했던 나의 기대(?)는 깨지고, 너댓개의 거대한 건물이 있는 문화 공간에 조형물(?)까지 갖추어진 전시회였던 것이다.
미술관에 오면 항상 카페에 들러서 먹을 것을 먹곤 하는데, 이번에는 점심을 애매하게 먹었기 때문에 전시를 보기 전에 우선 미술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카페 아람뜨레에 먼저 들른다.
아마도 전시회 기간 뿐이겠지만, 건물 외벽에 상뻬의 귀여운 그림들이 장식되어 있어 기분을 더욱 좋게 만든다.
홍대에 스누피 카페가 있는데, 상뻬의 그림을 주제로 하여 카페를 만들어도 꽤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
전시회에 들어가는 입구는 파리를 사랑했던 작가의 사진으로 시작한다.
참으로 양호하게도 전시장 내에서 자유롭게 사진 촬영을 할 수가 있는데, 다만 작품 보호를 위해서 플래시 사용은 금한다. 그러다 보니 사진이 좀 어둡군.
100여장의 원화 전시가 끝나면 특별 아이템(?)의 전시가 있다. 우선은 국내에 출간된 상뻬의 책을 읽을 수 있게 독서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그 공간을 지나고 나면 상뻬가 실제로 작업했던 화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너무나 반가운 니콜라를 비롯한 상뻬의 책들...
전시장 밖으로는 관람을 마친 아이들이 직접 색칠을 하여 벽에 붙일 수 있게 꾸며 놓은 공간이 있다.
통합 입장권을 사서 그 옆 건물에 있는 국제 만화 예술 축제 ICAFE도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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