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의 마술사 Chagall 展 - 병신력 최고의 작가
2010.12.3 ~ 2011.3.27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2,3층
관람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9시 (화~토요일) / 오후 8시 (일요일, 공휴일)
관람비 : 성인 12,000원, 청소년 10,000원, 어린이 8,000원
주최 : 서울시립미술관, 한국일보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주한 프랑스 대사관
특별후원 : IPDecaux
제작투자 : 코바나컨텐츠
협찬 : 현대건설, 현대중공업, 펜잘, 대한항공, 웨스틴조선, 도이치모터스
사실 내 나이 또래의 사람들에게는 화가보다는 시계로 더 익숙한 이름이기는 하지만, 이 러시아 출생의 프랑스 화가도 나름 미술사에 이름을 새기고 있는 유명한 할아버지 중의 하나이다. 문제는 꽤 오래 살아서 작품이 귀하지 않고, 어떤 사조에 끼워 넣기가 조금 애매해서 자주 불려지지는 않는다는 것.
그리고 상업적인(?) 잡지의 삽화까지 맡아서 했으니 거기서도 자유롭지는 않을 것이고...
당연하게도 전시실 내에서의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고, 대신에 언제나 그랬듯이 1층 로비에 대형 걸개 그림이 걸려 있다. 휴일이었다면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혼잡했겠지만 평일 낮이어서 사람이 많지 않아 다행이다.
전시장 내부 사진 촬영에 대해서 이런 저런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 말이 많은 것을 알고 있는지, 입구 옆쪽으로 사진 찍으라고 뭔가 만들어 놓긴 했는데, 이거 원 생경해서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이건 어떻게 해야 하는건가?
마르크 샤갈 Marc Chagall 은 색채의 마술사라고 알려져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어쨌거나 이 할아버지가 색을 사용하는 방식은 조금 독특하기는 하다. 가까이서 뜯어보면 원색만 사용한 것 같은데, 그림 전체를 보면 또 무채색의 느낌이 강하고...
개인적으로는 색채를 잘 사용했다기 보다는 붓의 선택이 탁월했다고 생각한다. 유화에 보통 사용하는 커다란 붓과 함께 점묘에 가까운 작은 붓까지... 물론 나이프를 그대로 이용하는 경우도 있고... (전시된 작품에는 꽃의 입체감을 표현하기 위해서 모두 나이프로 그린 듯.)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샤갈의 진가는 바로 시대를 앞서가는 병신력.
'Au-dessus de la Ville' 1914~18 Mark Chagall, Oil on Canvas, 139*197
이번 전시에 나온 작품 중에서 'I et le Village'에 버금갈 정도로 유명한 그림인데, 여기서도 그의 앞서가는 병신력은 확연하게 드러난다. 혹시 그림 왼쪽 아래에 바지 내리고 쭈그려 앉은 아저씨가 보이는가?
대략 병신력이 충만한 이런 만화와 같은 모습을 취하고 있다.
만약 이 만화를 안 다면 이번 전시회의 병신력 충만한 아래 그림을 보시라...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지 않는가? 특히나 하늘에 떠 다니는 녀석 머리 위로 보이는 다른 녀석에서...
'La Tour de David' 1968-71 Marc Chagall, Oil on Canvas, 117*90
당연히 마무리는 상점
사실은 크림 소스 파스타를 먹으러 나간 외출이어서, 미술관 가기 전에 정동의 어반 가든에서 파스타부터... 생크림이 아니라 치즈크림이어서 조금 짜다. 아직 강렬한 자극에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이런게 바로 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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