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R's 도쿄 여행 39. 그 유명한 츠키지 시장, 그러나...
R's 도쿄 여행 39. 그 유명한 츠키지 시장, 그러나...
2017.06.28'12.11.14 (도쿄 현지 시각) 원래대로의 일정이라면, 날짜를 착각해서 비행기표를 잘 못 구매하지 않았더라면 없었을 마지막 하루의 일정이다. 하루에 1회밖에 운영하지 않는 노선이라 돌아올 시각은 선택하지 못하고, 오후 2시 15분 일정이다. 하루를 더 자야하니 숙박비가 들고, 그렇다고 출국날 어디에 다녀오기도 애매한, 별로 좋지 않은 비행 시각이다. 그러니까 저가 항공 노선이 비집고 들어갔겠지. 다행히 우리는 숙박비가 따로 들지 않기에 그 부분에서 단점이랄 건 없다. 대신 12시 정도까지는 나리타 成田 공항에 도착해야 하기에 오전 일정을 잡기는 어렵다. 이런 저런 생각 끝에 세계 최대 규모의 어시장이라는 츠키지 築地 어시장에 가기로 했다. '미스터 초밥왕'이나 '어시장 삼대째'에서 보던 수산시장 구..
R's 도쿄 여행 13. 아키바 첫 경험
R's 도쿄 여행 13. 아키바 첫 경험
2013.03.10'13.11.10 (도쿄 현지 시각) 누군가 나에게 아키바 秋葉原 첫 경험이 언제냐고 물으신다면... 이라고 쓰면 열라 오덕같지만, 아키바와의 첫 대면은 참으로 갑작스럽게 시작되었다. >11PM님 아키하바라 동지다! 단골 YASU입니다. 그럼 '미소녀물'은 꽉 잡고 계시겠네요? >YASU님 저어... 죄송한데요... '미소녀물'이 뭔가요? >11PM님 또또~, 오리발 내미신다... 아키하바라 계통이 '미소녀물이 뭔가요?'라니... 그건 야구팬이 '홈런이 뭐에요?'라고 묻는거나 마찬가지죠. > YASU님 아니... 잠깐만요. 정말로 몰라서 그래요... 전 컴 마니아라 아키하바라엔 자주 가지만... '미소녀물'이란 말은 금시초문이에요... 뭔가 새로운 PC 부품인가요? >11PM님 '난 컴 마니아라 아키하바..
R's 두번째 일본 여행 12. 세카이노 야마짱의 닭날개 양념구이
R's 두번째 일본 여행 12. 세카이노 야마짱의 닭날개 양념구이
2013.03.05'12.11.10 (도쿄 현지 시각) 야끼도리 焼き鳥 도 맛있게 먹었고, 가라오케 가서 노래도 불렀지만 (꽤 먼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타지에서 만난 사람과 헤어지기가 조금은 아쉽다. 앞으로 3일 남짓 남을 일정에 시간되면 다시 만나서 한잔 더 하자는 얘기도 했지만 바쁜 유학생 시간 뺏는 것도 좀 그렇고... (사실 우리는 한가로웠다. 그리고 나중에 우에노에 한번 더 왔더랬지.) 그냥 헤어지긴 아쉽고, 또 그리 늦은 시각도 아니라서 근처에서 한잔 더 하기로 했다. 다시 아메요코 アメ橫 시장 골목으로 들어가서 찾아간 곳은 치킨집 세카이노 야마짱 世界の山ちゃん . 간판에서부터 웃기게 생긴 아저씨의 캐리커쳐가 큼직하게 그려져서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는 이 가게는 마보로시노 데바사키 まぼろしの手羽先 전문점이라고..
R's 두번째 일본 여행 11. 아메요코 시장 탐방
R's 두번째 일본 여행 11. 아메요코 시장 탐방
2013.03.04'12.11.10 (도쿄 현지 시각) 야끼도리 焼き鳥 를 맛있게 먹은 분라쿠 文樂 에서 일어나 조금만 이동하면 아메요코 アメ橫 시장이다. 일본 전통 시장의 냄새가 좀 남아 있다고 해서 잠깐 시장 구경을 하기로 했다. 분라쿠가 위치한 게이힌 도호쿠센 京浜東北線 철도의 반대쪽으로 건너가면 바로 아메요코 시장의 입구가 보인다. 갈림길에서 왼쪽이 아메요코 방향이다. 전통 시장답게 먹을 것과 입을 것 등등이 마구 섞여 있다. 해산물을 비롯한 음식 재료들을 파는 시전 상인들도 있고, 퇴근길 직장인들이 들러서 간단하게 한잔하고 들어갈 만한 선술집들도 몇 개 눈에띈다. 시장을 잠깐 걷다가 한정수 매니저가 문득 생각이 났는지 가라오케에 가서 노래를 부르자고 한다. 일본의 가라오케는 한국에 비해서 보유한 곡의 pool 이..
R's 두번째 일본 여행 8. 이것이 진정 자루 소바
R's 두번째 일본 여행 8. 이것이 진정 자루 소바
2013.02.17'12.11.10 (도쿄 현지 시각) 코이시카와 고라쿠엔 小石川 後樂園 의 산책을 마치고 이제 오늘의 두번째 목적지인 우에노 上野 로 이동한다. 도쿄돔 東京 Dome 에 올 때에 탔던 주오소부칸코센 中央・総武緩行線 을 타고 돌아가 야마노테센 山手線 을 다시 타면 된다. 다만 코이시카와 고라쿠엔 정문 쪽에서는 처음에 내렸던 스이도바시 水道橋 역 보다는 이이다바시 飯田橋 역이 더 가까우니 한 정거장 멀지만 이이다바시 역으로 가서 열차를 탄다. 아침 겸 점심으로 초밥을 먹었지만 시간이 좀 지나니 시장기가 느껴진다. 한정수 매니저를 만나서 또 저녁을 먹을 것이라서 포만감을 느낄 정도로 먹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배가 고프니 뭔가를 먹어야겠다. 이럴 때 좋은 음식이 바로 소바 そば 가 아니겠는가. 이미 여기에 오기..
R's 두번째 일본 여행 7. 텐텐 in 코이시카와 고라쿠엔
R's 두번째 일본 여행 7. 텐텐 in 코이시카와 고라쿠엔
2013.01.06'12.11.10 도쿄돔 東京 Dome 을 오른쪽으로 한바퀴 돌고 나니 바로 옆으로 펼쳐진 공원이 내려다 보인다. 도쿄돔의 바로 서쪽으로 붙어 있는 코이시카와 고라쿠엔 小石川 後樂園 이다. 코이시카와까지는 몰라도 고라쿠엔은 꽤나 귀에 익은 단어이다. 유명하기로는 두가지가 있는데 내가 귀에 익은 것은 지금은 격투기의 성지로 더 알려진 고라쿠엔 홀이다. 프로 레스링이나 킥복싱 등의 다양한 격투기 이벤트가 내내 개최되는 곳이라고 한다. 물론 내가 처음 고라쿠엔 홀이라는 이름을 들었던 것은 한참 전의 일인지라 주로 프로 복싱 동양 챔피언 전을 하던 곳이라는 기억이다. 두번째로 유명한 이유는 고라쿠엔이 일본의 3대 정원 중의 하나라는 것 때문인데, 유명한 고라쿠엔은 여기가 아니라 오카야마 岡山 성 뒤쪽에 위치한 ..
R's 두번째 일본 여행 6. 일본 야구 명예의 전당
R's 두번째 일본 여행 6. 일본 야구 명예의 전당
2012.12.30'12.11.10 일본 야구의 중심이라면 역시 도쿄돔 東京 Dome .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일본 야구의 역사를 간직한 일본 야구 명예의 전당이 위치한다. 정식 명칭은 '야구 체육 박물관 野球体育博物館 ' 정문격인 22번 게이트를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돌면 21번 게이트 옆, 토이도 Toido 매장이 나오기 직전에 야구 박물관의 입구가 보인다. 야구 체육 박물관 주소 및 연락처 東京都 文京区 後楽 東京ドーム 21番出口の右. +81 3 3811 3660 홈페이지 http://www.baseball-museum.or.jp 이용 요금 성인 500 엔 円 , 초중생 200 엔, 65세 이상 300 엔 개관 시간 10:00 ~ 18:00 (3~9월), 10:00 ~ 17:00 (10~2월), 월요일 휴관 1층의 출입..
R's 두번째 일본 여행 5. 일본 야구의 중심, 도쿄돔
R's 두번째 일본 여행 5. 일본 야구의 중심, 도쿄돔
2012.12.1312.11.10 도쿄 東京 여행을 가기로 하고서 꼭 가고 싶은 곳을 뽑을 때 먹는 것 말고는 떠오르는 것이 딱 하나 도쿄돔 東京 Dome 이었다. 하루키는 외국의 도시로 여행을 가면 꼭 동물원에 들러서 동물 구경을 한다고 했는데, 나는 미국이나 일본으로 여행을 오면 항상 그 도시의 야구장을 방문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미 오늘 아침 시나가와 品川 역으로 가는 중에 도쿄 카이요 東京海洋 대학을 지나오면서 학교 야구장을 구경하였으나, 내가 원하는 것은 그게 아니지. 바로 도쿄돔. 도쿄에 NPB 팀은 두개가 있다. 다른 하나는 야구르트 스왈로스 ヤクルト Swallows 가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메이지 진구 明治神宮 야구장이지만, 일본 야구의 중심은 아무래도 요미우리 자이언츠 読売 Giants 가 홈구장으로..
R's 두번째 일본 여행 - 4. 본격적인 첫번째 일정
R's 두번째 일본 여행 - 4. 본격적인 첫번째 일정
2012.12.02'12.11.10 (도쿄 현지 시각) 역시 남의 집에서 자는 건 아무래도 우리 집에서 자는 것만큼 편하지 않은 것인지라 밤새 잠을 자면서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창가에 머리를 두고 잠이 들었는데, 해가 꽤나 일찍 떠서 눈이 부시다. 꽤나 늦잠을 잔 줄 알았는데 아직 7시. 아침 7시에도 해가 이리 높이 떠 있다니. 해의 높이만 본다면 기상해야 할 시간인데, 평소 한국에서 눈을 뜨던 시간대가 아닌지라 이불로 해를 가리고 한잠 더 잤다. 또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가 눈을 뜬 건 8시 55분. 9시 정각에 알람을 맞춰 놨는데 아직 알람이 울리지 않았다. 일어날 생각을 하고 알람을 일단은 취소. 다시 눈을 감은 채로 '이제는 일어나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30분 정도를 더 보내고 9시 30분쯤에서야 ..
R's 두번째 일본 여행 - 3. 도쿄로구나.
R's 두번째 일본 여행 - 3. 도쿄로구나.
2012.11.28'12.11.9 (동경 현지 시각) 비록 나리타 成田 공항의 터미널 건물까지는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했으나, 어쨌거나 우린 이제 도쿄 東京 에 도착했다. 터미널로 이동하는 버스에서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역시 스마트폰 전원 켜기. 로밍 신청을 했으니 당연히 로밍이 되어야 하는 것이고, 괜시리 NTT 도코모 NTT DoCoMo 잡았다가 데이터 비용 많이 나오면 안되니까 강제적으로 소프트뱅크 모바일 Softbank Mobile 의 네트워크를 잡았다. OK, 데이터 잘 붙네... 로밍 모드여서 한국 시각과 현지 시각이 동시에 표시되는데, 어차피 같은 시간대이니 굳이 그렇게 표시될 필요가 있을까나. 이런건 그냥 안 보여줘도 되잖아. 입국 심사를 하는데 물어보는게 많구먼. 도쿄 내의 거주지를 쓰는 칸이 있어서 집주..
R's 두번째 일본 여행 - 1. 즉흥 여행의 시작
R's 두번째 일본 여행 - 1. 즉흥 여행의 시작
2012.11.20'12.11.9 (한국 현지 시각) 2001년 겨울인가에 오사카 大阪 에서도 차를 타고 1시간 30분인가 더 들어가는 아와지 섬 淡路島 에 MPEG 회의차 다녀온지도 어언 11년이 지나가고 있는데, 그리 멀지도 않은 일본에 환승했던 것 말고는 한번도 가보지 않은 것도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고... 입사 후 거의 해를 거르지 않고 해외에 들락거리긴 했는데, 막상 출장이 아닌 여행을 꼽아보니 필리핀으로의 신혼 여행과, 사이판/세부로 간 가족 여행, 그리고 뉴질랜드행 Refresh 장기 휴가 고작 4번 뿐이다. 그렇다는 건 나 혼자서 또는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가 본적이 태어나서 단 한번도 없었다는 얘기 아닌가... 뭐, 어쩄거나 이런 미스테리는 뒤로 하고 이 일본 여행을 훌쩍 떠나게 된 것은 사실 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