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It (디스 이즈 잇) - 단 2주간, 마지막 선물

마이클 잭슨 형님께서 한창 날리던 "Thriller"와 "Bad" 앨범 시절, 나는 미국의 팝 Pop 이라는 것을 거의 처음 듣던 시기였으나, 사실 그렇게 이 가수를 좋아하지는 않았다. 또래의 녀석들이나 두세살 정도 윗 연배의 주위 사람들은 그의 뒷걸음질에 열광하면서 흉내 내고는 했지만 난 그냥 노래만 흥얼거릴뿐, 그닥 그랬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에 예전의 앨범을 찾아 듣게 되었다고는 할까? 그래도 찾아보니 "Thriller", "Bad", "Dangerous" 등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앨범은 가지고 있구나. "History"도 있는 것 같긴 하다.


이 영화(?)는 8년만의 come back 공연을 준비하는 마이클 잭슨이 개인 소장을 위하여 리허설을 촬영하게 했는데, 자기 별로 돌아간 후 사고로 사망한 이후, 그 동안 촬영한 필름을 이용해서 만든 것이다. 그래서인지 연출자는 전문 다큐멘터리 감독이 아니라 공연 감독인 케니 오테가로 나와있다.
영화로서의 가치는 그저 그렇지만 마이클 잭슨이 지구별에서(!) 남긴 마지막 모습으로 기념할만한 장면들이다.
공연 준비를 할 당시 이미 50의 나이, 그리고 백화증인지 성형 중독인지 때문에 허물어진 얼굴이다. 하지만 그의 춤과 음악에 대한 마음은 그대로일 것이다. 비록 예전 80년대 전성기와 같은 화려한 동작을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과거의 그 모습을 아련하게 떠올리게 하는 것은 여전히 유효하다.

험프리 보가트 Humphrey Bogart 와 일전을 벌이는 'Smooth Criminal', 3D로 다시 만들어진 'Thriller', 이 두가지만으로도 이 영화를 선택한 것에 만족할 수 있다.


안녕 마이클...
당신 별에 돌아가서 잘 살기를 바라요. 당신이 이 지구를 사랑했다는 것은, 굳이 노랫말로 남기지 않아도 알고 있어요. 당신의 춤과 노래는 지구에서도 영원히 남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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