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영화보고 싶다고요.
출근지가 서울 시내의 강북에 위치한다는 것, 그 중에서도 서울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명동과 종로의 한복판인 을지로 입구역 바로 앞으로 다니는 것은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이 축복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는 점심 시간에 메뉴를 고민해 봤던 사람이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먹고 싶다고 생각한 메뉴를 파는 식당이 근처에 없었던 경험은 단 한번도 없었다.
또 다른 의미의 축복은 바로 근무시간에 영화 보기이다. 아무래도 근무를 하다보면, 물론 바쁠 때도 있지만 점심 시간 포함해서 2~3시간 정도 여유가 간간히 생긴다. 2006년부터 극적으로 업무량이 줄어든 이후에 이러한 여유 시간이 급증했는데, 올해 역시 마찬가지여서 39편의 영화를 극장에서 봤다. 아마도 근무 시간을 10분도 걸치지 않고 본 영화는 3편 뿐일 듯 하다. 주로 점심 시간을 끼거나, 출근 시간보다 조금 일찍 나가서 영화를 보곤 했다.
회사를 중심으로 하여 걸어서 5분 거리에만 극장이 5개다. 조금 더 확장한다면 근무시간에 갖다 올 수 있을만한 거리에만 12개에 (씨네콰논는 없어지고, 명보는 공연관으로 변신, 피카디리는 프리머스로 변경) 상영관은 무려 69개이다.
미로스페이스 1, 씨네큐브 2, 스폰지 광화문 1, 롯데 애비뉴엘 5, CGV 명동 5, Cinus 명동 6, 중앙씨네마 5, 대한극장 11, 서울극장 11, Cinus 단성사 10, 프리머스 피카디리 8, 서울아트시네마 2
서울 시내에 이처럼 상영관 밀도가 높은 동네가 또 어디 있을까하는 상황인데, 막상 여유 시간이 생겨서 영화를 보러 가려고 하는데 볼만한 영화를 상영하지 않는 상황이라니.
현재 개봉작 중에서 꼽은 영화는 개봉한지 좀 됐으나 아직 보지 못한 '파주', '나는 행복합니다', 'New York, I Love You (뉴욕, 아이 러브 유)', 그리고 지난주에 개봉한 '에반게리온: 파'. 어디서인지 소리 소문 없이 개봉해서 상영했던 '어떤 방문', '시간의 춤' 정도다.
그러나 현재 회사 가까이에서 하는 영화 목록을 보면 절망적이다. 5분 거리의 4개 영화관 21개 상영관에서 하는 영화 꼬라지 좀 보라지.
또 다른 의미의 축복은 바로 근무시간에 영화 보기이다. 아무래도 근무를 하다보면, 물론 바쁠 때도 있지만 점심 시간 포함해서 2~3시간 정도 여유가 간간히 생긴다. 2006년부터 극적으로 업무량이 줄어든 이후에 이러한 여유 시간이 급증했는데, 올해 역시 마찬가지여서 39편의 영화를 극장에서 봤다. 아마도 근무 시간을 10분도 걸치지 않고 본 영화는 3편 뿐일 듯 하다. 주로 점심 시간을 끼거나, 출근 시간보다 조금 일찍 나가서 영화를 보곤 했다.
회사를 중심으로 하여 걸어서 5분 거리에만 극장이 5개다. 조금 더 확장한다면 근무시간에 갖다 올 수 있을만한 거리에만 12개에 (씨네콰논는 없어지고, 명보는 공연관으로 변신, 피카디리는 프리머스로 변경) 상영관은 무려 69개이다.
미로스페이스 1, 씨네큐브 2, 스폰지 광화문 1, 롯데 애비뉴엘 5, CGV 명동 5, Cinus 명동 6, 중앙씨네마 5, 대한극장 11, 서울극장 11, Cinus 단성사 10, 프리머스 피카디리 8, 서울아트시네마 2
서울 시내에 이처럼 상영관 밀도가 높은 동네가 또 어디 있을까하는 상황인데, 막상 여유 시간이 생겨서 영화를 보러 가려고 하는데 볼만한 영화를 상영하지 않는 상황이라니.
현재 개봉작 중에서 꼽은 영화는 개봉한지 좀 됐으나 아직 보지 못한 '파주', '나는 행복합니다', 'New York, I Love You (뉴욕, 아이 러브 유)', 그리고 지난주에 개봉한 '에반게리온: 파'. 어디서인지 소리 소문 없이 개봉해서 상영했던 '어떤 방문', '시간의 춤' 정도다.
그러나 현재 회사 가까이에서 하는 영화 목록을 보면 절망적이다. 5분 거리의 4개 영화관 21개 상영관에서 하는 영화 꼬라지 좀 보라지.
- CGV 명동 (5개관) : '2012', '백야행', '시크릿', 'A Christmas Carol (크리스마스 캐롤)', 'Ninja Assassin (닌자 어쌔신)', 'The Twilight Saga: New Moon (뉴문)'
- 롯데시네마 애비뉴엘 (5개관) : '2012', '백야행', '시크릿', '홍길동의 후예', 'Ninja Assassin (닌자 어썌신)', 'The Twilight Saga: New Moon (뉴문)'
- Cunis 명동 (6개관) : '2012', '백야행', '시크릿', '홍길동의 후예', 'Ninja Assassin (닌자 어썌신)', 'The Twilight Saga: New Moon (뉴문)'
- 중앙시네마 (5개관) 은 그나마 상황이 좀 나아서 : '논짱 도시락', 'Genova (제노바)', 'Keinorhasen (귀 없는 토끼)', 'Moon (더 문)', '파주', '샘터분식', '행복의 향기', '남극의 쉐프', 'DDD 빅 존' 인데 그나마 '파주'는 18:35분 단 1회 상영 뿐이다.
판교에서 거주하고, 판교에 있는 회사에 다니고 있는 2015년 현재, 주변에 CGV 밖에 없는 현실을 개탄하면서 다시 꺼내든 예전의 글이다.
이 때는 이렇게 불평할 상황이 아니었는데, 배가 불렀군.
이 때는 이렇게 불평할 상황이 아니었는데, 배가 불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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