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PO 3차전 NC:두산
2015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PO 3차전 NC:두산
2015.10.21 18:32~22:46 잠실야구장
16:2 NC 승 (W) 손민한 (H) 이민호 (L) 유희관
2015.10.21 18:32~22:46 잠실야구장
16:2 NC 승 (W) 손민한 (H) 이민호 (L) 유희관
대첩으로 기록될만한 10월 14일. 회사에서 있었던 교육이 끝나고 집에 가서 준PO 4차전 경기나 보려고 했으나 팀원들이 치맥 번개를 하자고 하여 치킨을 뜯으러 간다.
당연히 야구 중계를 보여주는 치킨 집이었는데, 괜히 병살이나 쳐 대는 두산의 공격을 보면서 답답하기 그지 없는 마음을 안고 집에 왔다. 전화기는 마루에 두고 2층에 가서 씻고 내려왔는데 그 사이에 카톡이 왔네.
뭐 이렇게 두산의 마지막 경기가 될지도 모르는 5차전 표가 없어진 것에 대한 아쉬움을 곱씹으면서 경기를 봤는데,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닌 그 경기는 그렇게 뒤집어진다. 두산의 마지막 경기는 몇 경기 더 보장 받고, 나는 카톡을 한다.
다음날 벌어질 PO 4차전 티켓은 이미 구했으나, 4차전까지 PO가 진행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3차전에서 끝나게 될지 누가 아냐고? 3차전도 출동이다.
아.. 무시무시
이틀 뒤 1시 43분부터 인터파크 페이지를 띄워 놓고서 기다린다. 언제나 열릴 것인가? 브라우저를 띄워 놓고서 F5를 열심히 눌러댔다. 올해부터는 G마켓에서 인터파크로 예매처가 바뀌었는데, 확실히 접속은 인터파크 쪽이 좀 낫다. G마켓은 예매하기 버튼이 나오더라도 그 다음 화면이 나오지 않는데, 그나마 인터파크는 예매하는 화면까지는 나온다. 문제는 그 다음에 빈 자리를 구하는 것은 여전히 안된다는 것인데, 이건 G마켓이나 인터파크나 똑같네.
빈 자리가 있는 블록이라고 해도 막상 자리 선택을 하려고 하면 빈 자리가 표시되지 않는데, 이럴 바에는 그냥 좌석 자동 배정으로 사야지. 3연석을 사려고 했더니 남는 자리는 외야 3루측 자리밖에 없었다. 좀 뒤쪽이라 하더라도 보는 데에는 별 문제 없겠지.
경기를 보기 위해서 회사에서 좀 일찍 퇴근했다. 원래는 5시에 나가려고 했었는데, 이것 저것 하다 보니까 5시 30분이 되어버렸다. 집에 도착해서 이것 저것 가져갈 것을 챙기고 보니까 6시가 거의 되어서야 잠실로 출발할 수 있었다. T-MAP 예상으로는 6시 40분 도착이다. 용인-서울 고속도로는 막히지 않아서 빠르게 서울로 진입하였으나 개포동에서 많이 막혀서 정말로 6시 40분이 되어서야 도착했다.
좀 일찍 도착했으면 시구부터 봤을텐데 결국 경기 시작은 차 속에서 중계로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시구가 윤아였다니...
양팀 니느님 Dustin Nippert 과 지저스튜어스 Zach Stewart 가 각각 완투로 1경기씩 차지했었으나 경기 내용으로만 보면 두산이 조금 더 앞선 상황이다. 두산은 1차전에서 타선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상대의 다승왕 해커 Eric Hacker 를 무너트린 반면, NC는 2차전에서 승리하기는 하였으나 장원준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고, 테이블 세터와 중심 타선이 살아나지 않은 상태이다.
1차전에서 150km/h 에게 막히고, 2차전에서 140km/h 에게 막힌 NC의 타선이 과연 오늘 130km/h 를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양 팀의 투수는 유희관과 손민한이다. 유희관은 18승을 거두면서 다승 2위를 차지하였지만 9월 이후 힘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면서 특히나 페넌트 레이스 마지막 3경기는 홀라당 말아먹으며 20승과 다승 1위를 모두 놓쳤다. 본인은 부정하지만 아무래도 체력 문제로 무브먼트와 커맨드가 많이 떨어진 모습이다. 넥센과의 준PO 에서는 페넌트 레이스 마지막 3경기보다는 나은 모습이었지만 지속적으로 실점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도 1회부터 실점을 하는 것이 불안하다.
상대의 손민한 역시 1-2 선발인 해커나 스튜어트보다는 부족하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컨트롤 위주의 투수에게 두산이 약하다는 점이고, 최근의 경기에서도 손민한에게 5.1이닝 3안타 1득점으로 기를 펴지 못했다. 차라리 이재학이 등판했더라면 더 해볼만한 상황이었을 것이다.
지난 2경기 묶여있던 타선이...
그리고 경기는 예상한대로 시작됐다.
유희관은 1회에 박민우에게 2루타를 시작으로 해서 벌써 1실점을 했다. 실점보다도 더 좋지 않은 것은 상대의 1번 타자 박민우에게 안타를 허용한 것인데, 1-2차전의 승리 요인 중의 하나가 상대의 테이블 세터를 잘 막아낸 것이라고 볼 때에 박민우를 살려주는 것은 매우 문제이다.
반면 공격에서는 정수빈이 안타를 치고 나가고 볼넷 2개를 추가로 얻어 만루의 상황을 맞았으나 적시타가 나오지 않아서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시작했다. 2회에서 정수빈의 3루타와 박민우의 실책을 틈타서 2점을 얻어내 역전에 성공하였으나 두산의 공격은 여기까지였다.
박건우가 선발 출장
3회 들어서 사단이 났는데 박민우, 김종호 연속 안타와 테임즈의 적시타 등으로 동점을 내어주고, 교체된 노경은이 승계 주자를 모두 홈으로 들여보내면서 다시 역전을 당했다. 두산은 그 이후로 공격이 꽁꽁 막히면서 3회부터 9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를 뽑아내지 못한 채로 끌려갔다.
서영이를 데리고 오느라고 차를 가지고 왔기에 술을 먹지 않으려고 했는데, 암을 유발하는 두산의 공격력에 빡돌았던 것인지, 아니면 소주를 챙겨온 병우의 정성에 감복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어쨌거나 대리 운전을 무릅쓰고 술을 마시기로 했다. 그리고 그 이후의 경기 진행은 안중에 없다.
6회까지 경기가 소강상태로 이어지면서 손민한에게 최고령 PS 승리 투수 자격을 안겨주더니, 7회 또 한번의 빅 이닝을 만들어줬다. 나-이-테 트리오에게 만루를 만들어 주더니, 이어지는 밀어내기와 김재호의 에러까지 이어지면서 대거 5실점한다. 9회에는 누군지도 모르는 최재원에게 홈런을 맞더니 호리호리한 노진혁에게까지 홈런을 맞으면 16점을 내 주었다. 기왕 지는 거라면 이렇게 시원하게 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만 오현택, 진야곱, 윤명준, 남경호까지 이번 PO 에 처음 나오는 선수들의 앞으로 활약이 중요한데 다들 실점한 것이 아쉽다.
1승 2패로 마지막에 몰렸다. 내일 4차전에서 다시 한번 해커를 공략하고 니퍼트를 믿는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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