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야구야!!
프로야구 시범 경기 - LG트윈스 : 두산베어스
2010.3.14 13:00~ 잠실 야구장
겨우내 긴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프로야구의 시즌이 시작됐다. 이미 1주일 전 시범 경기가 개막했지만, 잠실 야구장 보수로 인하여 잠실 개막전은 1주일 가량 미뤄진 상태였다. 3월 13일 토요일의 잠실 야구장 개막전은 한지붕 라이벌인 LG:두산의 경기.
원래는 토요일에 가서 보려고 했는데, 날씨도 우중충했고, 또 사실은 오랫만의 박명환 복귀 및 봉중근 등판이 예고되어 있는 일요일 경기를 더 보고 싶은 마음에 하루를 꾹 참고 일요일에 경기장으로 향했다.
정식 경기도 아닌데다가 서영이까지 데리고 가서 경기를 봐야하기 때문에 경기장에 천천히 도착했다. 대략 도착해서 자리를 잡은 시각은 14:33... 선발로 나왔던 LG 박명환은 이미 강판 당했고, 두산 선발 장민익 역시 마찬가지.. 이날 난 점수의 대부분이 2회까지 모두 나 버렸다. 결국 재미 있는 장면은 다 놓친 것...
3시간 안에 경기 끝내자더니.. 1시간 33분이 흐른 현재 3회초.
봉타나의 피칭
박명환은 무너져서 일찍 강판했지만, 봉중근은 볼 수 있었다. 봉중근 역시 실책 포함해서 실점하고...
큰 놈일까, 작은 놈일까?
일본에서 돌아와서 어제 홈런까지 친 이병규가 오늘은 1번 타자로... 박종훈 감독이 외야진 실험을 좀 하는 듯..
13일에는 1 박용택(7), 2 이대형(8), 3 이택근(D), 4 이병규(3), 5 이진영(9)...로 가더니 14일에는 1 박용택(D)->이병규, 2 이대형(7), 3 이택근(8), 4 박병호(3), 5 이진영(9)로 변화를 주었다. 이진영 대신 안치용도 투입해 보고...
올해 새로 개방하는 테이블석. 기대가 크다.
시범 경기 사상 최대의 관중이 몰렸다고 하는데.. 무려 1만 8천명이나... 중간에 비가 오는 바람에 젠장...
하지만 아직 내/외야 좌석의 개/보수가 끝나지 않았다. 왼쪽의 회색 부분은 좌석을 모두 떼어 내고 아직 붙이지 않은 콘크리트 색깔...
미술관이든, 야구장이든 일단 먹는거... 야구장에서는 특별히 홈런볼...
경기는 2회 이후 소강상태.. LG가 간간히 점수를 내서 8:7로 앞서더니... 9회에 볼넷 2개와 안타 2개, 역전 끝내기 사구로 경기 끝...
조승수, 박정배 등 중간급 투수들은 대략 잘 던지는 듯 싶더니, LG의 만만치 않은 중심 타선에게 점수를 허용했고, 이재우는 예전만 못하지만, 그래도 무안타로 잘 넘어갔고... 왼손이 즐비한 상위 타순은 지승민이 잘 막아낼 수 있었다.
8회에 나온 김선우는 147km까지의 강속구가 나왔고, 2스트라이크까지는 직구로 윽박질렀지만, 결정구로 120km짜리 변화구를 써서 삼진을 잡은 것이 고무적이다. 첫 타자인 박용근은 강속구로 3구 삼진을 잡았고, 박병호와 안치용은 각가 2S1B, 2S2B 상황에서 변화구... 과연 올해는 변화구를 결정구로 사용할 것인지...
9회 시험 등판한 이용찬은 투구폼이 약간 어색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150km은 찍지 못했지만, 140km 중반의 속구 위주로 하여 3명의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잡았다. (처음 오지환의 스트라이크 낫아웃은 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안 휘두른 것 같은데..)
그에 반해서 올해 1라운드 1지명으로 입단한 신정락은 9회에 등판하였는데.. (설마 마무리를 시키려고 하는 것은 아니겠지..) 내심 오카모토 신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그래도 신정락의 투구를 본 것으로 만족..
부담감 때문인지 아직 프로 적응이 미흡한 것인지... 첫번째 타자 고영민만을 플라이 아웃으로 잡는데 만족해야 하고.. 김현수 볼넷에 김동주에게 안타, 임재철에게 동첨타를 맞고 손시헌에게 볼넷까지.. 결국에는 오늘의 히어로 이성렬이 나오자마자 땅볼 사구를 던져서 경기 끝.. 프로의 쓴맛을 봤구나...
최불암과 남짜장이 밀어주는 뽕렬이는 역시 낮경기에 폭발하여 1점차로 쫓아가는 솔로 홈런에다가 끝내기 사구까지... 게다가 7~9회는 모두 삼자범퇴를 리드하고 8~9회 6연속 삼진까지... 남짜장의 입가에 함박 웃음이...
하지만, 버거킹 마크의 새 유니폼은 용서 못해. 프랑켄 곰도 마찬가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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