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4.5 (San Francisco 시각)
마지막 저녁. 뭔가 광란의 밤을 보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두명 뿐이어서 그렇게 왁자지껄 놀 수는 없을지도...
하여간 왔으니까 Strip bar는 한번 가 봐야지. Strip bar 있는 동네 찾는데 50분. 주차하는데 30분 걸렸다. 제기랄...
주차장 종업원에게 물어 봐서 한 가게를 갔다. 1인당 $25. 현찰이 없어서 card로 하랬더니, ATM에서 뽑아 오란다. 얄짤없다. 하여간 들어갔다. 예상 외로 술을 팔지 않는다. 내 예상으로는 무대가 있고, 테이블에 앉아서 술을 먹는... 우리 나라 천호동 주변의 술집들 같은 분위기인지 알았건만, 음료수 하나 먹으면서 (먹든가 말든가) 그냥 무대의 쇼만 보는 거다.
헐...
Main 무대가 있어서 여자들이 2~3분 정도 번갈아 가면서 춤추고, (춤추는 것 보면서 절대 손 못댄단다. 그냥 보기만 한단다. 가끔 팁을 주면 한번씩 대보게 하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단란 같이 주물럭 거린다던가... 얄짤없다.)
2층에는 private room이 있어서 $20이면 Private dance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남자는 앉아서 지켜보고, dancer는 침대 위에서 춤을 춘다. 그 남자에게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정도. 잘 모르겠자만, 슬쩍 슬쩍 만지게는 해주겠지. 하긴 $20이면 아무리 dancer라도 좀 싸지...
쇼를 보고 있으면 dancer 들이 와서 'Do you wanna private dance?' 계속 물어본다. 쇼를 보는데 집중할 수가 없다. 한 50분 정도 쇼를 봤는데, dancer가 계속 귀찮게 굴고 해서 별로 재미는... 보려면 아예 $1 지폐 대여섯장 쥐고서 무대 바로 앞에 앉아서 가끔 맘에 드는 애 나오면 한장씩 깔아 주면서 봐야 재밌을 꺼 같다.
12시쯤 나와서 adult shop 몇군데 돌아 보다가 들어왔다. shop에 보니 $3 이면 9개의 channel에서 나오는 것을 지겹도록 볼 수 있는 방도 있더라. 헐...
하여간 3일간의 지겨웠던 회의와 재미없는 도시 생활 끝에 마지막 하루의 즐거운 일정을 마치고 마지막 잠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