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Y's 오사카 여행 22. 아이즈야에서 배를 채우다.
'13.3.8 (오사카 현지 시각)
나니와구이신보요코초 なにわ食いしんぼ横丁 의 60년대의 오사카 大阪 풍경도 좋지만, 돌아다니다 보니 배고픔이 더 심해졌다. 아무래도 뭔가로 배를 채워야겠는데, 가게를 다 돌아보지 못한 상태라서 아직 무얼 먹을지 정하지 못했다. 이런 선택 장애 같으니라고.
급한대로 중화요리집인 퐈퐈 花花 에서 가라아게를 하나 사서 배고픔을 달랬다. 본격적으로 앉아서 먹기는 싫어서 컵에 담긴 가라아게를 들고서 옆쪽의 의자에 앉았다. 마침 예전의 담배가게를 재현한 곳이라 기념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역시나 은서는 눈을 감는구나.
최종으로 선택한 곳은 바로 타코야키 たこやき 의 원조인 아이즈야 会津屋 분점이다. 이 원조 가게의 선대는 후쿠시마 福島 출신으로 후쿠시마를 떠나 오사카로 온 후 라지오야키 ラジオやき 와 아카시야키 あかしやき 를 개량하여 타코야키를 개발하였다. 아이즈야에서는 타코야키 외에도 소의 힘줄인 스지가 들어간 라지오야키를 팔기도 한다.
이 메뉴를 선택하게 된 것은 바로 한국에서도 즐겨 보았던 '맛의 달인 美味しんぼ' 에 등장한 가게이기 때문이다. 지로 山岡士郎 가 보장하는 맛이라면 훌륭하겠지. '맛의 달인'은 일본에서도 어느 정도 지명도가 있는 듯, 아이즈야에서도 '맛의 달인'에 등장한 가게라는 것을 전면에 내세워서 선전하고 있다. (하긴 우리 나라에서도 매장 앞에다가 덕지덕지 붙이기는 하지.) 원조라는 프리미엄이 있을텐데, 원조라는 것을 내세우는 것 보단 훨씬 비중있게 '맛의 달인'을 내세운다. 하긴 원조라는 글자가 그렇게 소구하는 힘이 약한 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니까.
아이즈야의 원조 타코야키는 반죽을 하는 국물에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다시를 낸 국물로 밀가루를 반죽하고, 튀김가루와 반죽, 그리고 삶은 문어만을 넣어서 담백하게 만들어 내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니, 다른 양념을 뿌리지 말고 만들어진 그대로의 타코야키를 즐기는 것이 포인트다.
가게 정면에 '맛의 달인' 에 등장하는 부분을 진열해 놓는 것도 모자라 아예 매장 안에 '맛의 달인' 77권을 비치해 놓고서 손님들이 직접 아이즈야가 등장하는 에피소드를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물론 일본어는 하나도 모르겠으나 이미 한국판을 보았으니 그림만 보고서 내용을 이해하는 것은 문제 없다.
당연히 여기에 맥주가 빠질 수는 없다. 플라스틱 컵으로 내어주는 것이 좀 께름직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サントリ Premium Malts 의 나마비루 生 Beer 이니 못 먹겠다고 투덜댈 정도는 아니다.
실제로 먹어보니 소스나 가츠오부시가 얹어진 것보다 훨씬 담백해서 입맛에는 맞는다. 소스가 있는 것은 너무 입에 짜서 물을 많이 먹어야 하기 때문에 그리 좋지 않다고 느꼈는데, 확실히 담백한 것이 맛이 좋다. 하지만 겉이 좀 더 바삭한 편이 좋은데 포실한 안쪽과 비슷한 정도로 겉도 부드러워서 그렇게 매혹적이지 않다. 튀김 요리라면 무릇 바삭해야 하거늘.
배 부르게 먹은 것은 아니지만 적당하게 배를 채우고 덴포잔 마켓 플레이스에서 나왔다. 이제 다음의 목적지인 우메다 梅田 로 가기 위해서 오사카코 大阪港 역으로 돌아간다.
가는 길에 위치한 예식장에서 결혼하는 한쌍을 목격하는데, 그러고 보니 요즘에 여행을 다닐 때마다 결혼하는 커플을 많이 보게된다. 지난번 도쿄 東京 를 갔을 때에도 메이지 신궁 明治神宮 에서 결혼하는 쌍을 보고, 코타키나발루 Kotakinabalu 에서도 예식을 봤었더랬지.
오사카코 역으로 가는 길에 있는 덴보잔의 명물이라는 세화노사토 雪花の郷 의 사토노하나 さとの花 는 고구마 소가 들어간 만쥬인데, 특이한 것은 기름에 튀겨 달라고 하면 튀겨서 나온다는 거다. 얼마나 맛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아이즈야에서 먹은 타코야키의 양이 그렇게 푸짐한 편은 아니었기에 조금은 공복감이 남아 있어서 사토노 하나를 야키로 주문해서 먹었다.
뭐, 기름에 튀긴 것이 좀 특이하다면 특이하달까, 그렇게 특별하게 명물이 될 정도의 맛은 아닌데.
나니와구이신보요코초 なにわ食いしんぼ横丁 의 60년대의 오사카 大阪 풍경도 좋지만, 돌아다니다 보니 배고픔이 더 심해졌다. 아무래도 뭔가로 배를 채워야겠는데, 가게를 다 돌아보지 못한 상태라서 아직 무얼 먹을지 정하지 못했다. 이런 선택 장애 같으니라고.
급한대로 중화요리집인 퐈퐈 花花 에서 가라아게를 하나 사서 배고픔을 달랬다. 본격적으로 앉아서 먹기는 싫어서 컵에 담긴 가라아게를 들고서 옆쪽의 의자에 앉았다. 마침 예전의 담배가게를 재현한 곳이라 기념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역시나 은서는 눈을 감는구나.
최종으로 선택한 곳은 바로 타코야키 たこやき 의 원조인 아이즈야 会津屋 분점이다. 이 원조 가게의 선대는 후쿠시마 福島 출신으로 후쿠시마를 떠나 오사카로 온 후 라지오야키 ラジオやき 와 아카시야키 あかしやき 를 개량하여 타코야키를 개발하였다. 아이즈야에서는 타코야키 외에도 소의 힘줄인 스지가 들어간 라지오야키를 팔기도 한다.
이 메뉴를 선택하게 된 것은 바로 한국에서도 즐겨 보았던 '맛의 달인 美味しんぼ' 에 등장한 가게이기 때문이다. 지로 山岡士郎 가 보장하는 맛이라면 훌륭하겠지. '맛의 달인'은 일본에서도 어느 정도 지명도가 있는 듯, 아이즈야에서도 '맛의 달인'에 등장한 가게라는 것을 전면에 내세워서 선전하고 있다. (하긴 우리 나라에서도 매장 앞에다가 덕지덕지 붙이기는 하지.) 원조라는 프리미엄이 있을텐데, 원조라는 것을 내세우는 것 보단 훨씬 비중있게 '맛의 달인'을 내세운다. 하긴 원조라는 글자가 그렇게 소구하는 힘이 약한 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니까.
메뉴 중에서 가장 기본인 원조 타코야키를 주문했다. 종이 쟁반에 담겨져 나온 모양새가 '맛의 달인'에 그려진 것과 동일하다.
다른 곳에서 먹은 타코야키는 완자 위에 돈까스 소스 또는 마요네즈와 가츠오부시 かつおぶし 를 뿌려서 맛은 있으나 좀 짠데다가 조미료 특유의 텁텁함이 입안에 남았는데, 이 원조 타코야키에는 그 위에 아무 것도 뿌리지 않은 채로 나왔다.
아이즈야의 원조 타코야키는 반죽을 하는 국물에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다시를 낸 국물로 밀가루를 반죽하고, 튀김가루와 반죽, 그리고 삶은 문어만을 넣어서 담백하게 만들어 내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니, 다른 양념을 뿌리지 말고 만들어진 그대로의 타코야키를 즐기는 것이 포인트다.
가게 정면에 '맛의 달인' 에 등장하는 부분을 진열해 놓는 것도 모자라 아예 매장 안에 '맛의 달인' 77권을 비치해 놓고서 손님들이 직접 아이즈야가 등장하는 에피소드를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물론 일본어는 하나도 모르겠으나 이미 한국판을 보았으니 그림만 보고서 내용을 이해하는 것은 문제 없다.
당연히 여기에 맥주가 빠질 수는 없다. 플라스틱 컵으로 내어주는 것이 좀 께름직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サントリ Premium Malts 의 나마비루 生 Beer 이니 못 먹겠다고 투덜댈 정도는 아니다.
실제로 먹어보니 소스나 가츠오부시가 얹어진 것보다 훨씬 담백해서 입맛에는 맞는다. 소스가 있는 것은 너무 입에 짜서 물을 많이 먹어야 하기 때문에 그리 좋지 않다고 느꼈는데, 확실히 담백한 것이 맛이 좋다. 하지만 겉이 좀 더 바삭한 편이 좋은데 포실한 안쪽과 비슷한 정도로 겉도 부드러워서 그렇게 매혹적이지 않다. 튀김 요리라면 무릇 바삭해야 하거늘.
배 부르게 먹은 것은 아니지만 적당하게 배를 채우고 덴포잔 마켓 플레이스에서 나왔다. 이제 다음의 목적지인 우메다 梅田 로 가기 위해서 오사카코 大阪港 역으로 돌아간다.
가는 길에 위치한 예식장에서 결혼하는 한쌍을 목격하는데, 그러고 보니 요즘에 여행을 다닐 때마다 결혼하는 커플을 많이 보게된다. 지난번 도쿄 東京 를 갔을 때에도 메이지 신궁 明治神宮 에서 결혼하는 쌍을 보고, 코타키나발루 Kotakinabalu 에서도 예식을 봤었더랬지.
오사카코 역으로 가는 길에 있는 덴보잔의 명물이라는 세화노사토 雪花の郷 의 사토노하나 さとの花 는 고구마 소가 들어간 만쥬인데, 특이한 것은 기름에 튀겨 달라고 하면 튀겨서 나온다는 거다. 얼마나 맛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아이즈야에서 먹은 타코야키의 양이 그렇게 푸짐한 편은 아니었기에 조금은 공복감이 남아 있어서 사토노 하나를 야키로 주문해서 먹었다.
뭐, 기름에 튀긴 것이 좀 특이하다면 특이하달까, 그렇게 특별하게 명물이 될 정도의 맛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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