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Y's 오사카 여행 13. 아리마 온센 킨노유 맛 좀 볼까?
'13.3.7 (고베 시각)
산책을 하면서 배부른 것도 없어지고, 이제 슬슬 다음 예정지인 아리마 온센 有馬溫泉 지역으로 이동한다.
이타쿠 진자 生田神社 를 나와서 다시 미소노 빌딩 앞을 지나 이번에는 한신본센 阪神本線 이 아닌 세이신 야마테센 西神山手線 을 타고 신고베 新神戶 역을 지나 타니가미 谷上 역에서 산다센 三田線 으로 갈아탄다.
별로 번화하지 않은 이런 작은 동네에서 유명 관광지로 가는 열차를 타고 보면 대략 관광객으로 보이는 일련의 무리들이 가는대로만 따라가도 거의 99%의 확률로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데, 평일이어서 그런지 의외로 그런 관광객 무리들이 눈에 띄지는 않았다. 그래도 구글신이 알려주는 대로 한자로 씌인 역 이름을 대조해 보면서 열차를 쉽게 갈아탈 수 있었다.
역이 작은 편도 아닌데 지하나 지상으로 철길을 건너는 지하도 내지는 육교가 없어서 눈치를 보면서 철길을 그냥 건넌다. 오른쪽 건너편으로 우리가 타야할 산다센 열차가 기다리고 있는데, 혹시나 우리가 철길을 건너기 전에 저 열차가 출발하면 어쩌나 하는 조바심이 있긴 하지만, 여유롭게 갈아탈 수 있을 정도의 배차 시간을 고려한 듯, 우리가 건널 때까지 출발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다.
일부러 배차 시간을 맞추었을 거라 예상하는데, 우리가 세이신 야마테센에서 산다센으로 갈아타자 오랜 기다림 없이 바로 열차는 출발한다. 산다센의 아리마구치 有馬口 역에서 다시 한번 아리마센 有馬線 으로 갈아타는데, 여기서도 역시 배차 시간이 잘 맞아서 기다림 없이 바로 갈아탄 열차를 타고 목적지인 아리마 온센 역에 도착하였다.
온천으로 유명한 아리마 온센 지역은 아무래도 느긋하게 온천을 즐기기 위한 관광객들이 많이들 찾아오는지 료칸 旅館 등 숙박 시설이 많다. 역 앞에는 아마도 숙박 예약을 하고 온 손님들을 기다리는지, 미니 버스들이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우리는 뭐, 관계 없으니까.
역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조금 오르면 아리마 온센 소개에 많이 나오는 아리마가와 有馬川 의 신스이 親水 공원이 눈에 띈다.
온천 지역에서 흐르는 개천이어서 앉아서 발도 담그고 그러나 본데 평일이라 사람이 별로 없어서 실제로 그런 모습은 없다. 어쩌면 TV 프로그램에서만 나오는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날이 추워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
아리마 온센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인데다가 일본의 3대 온천 중의 하나로서 여전히 유명세를 가지고 있다. 역사가 깊은데다가 치유 효과도 있다고 하여 예로부터 막부들의 방문도 많았는데, 우리 나라 입장에서 보면 가장 나쁜 놈 중의 하나인 토요토미 히데요시 豊臣秀吉 이 자주 찾던 곳이라고 한다. 9번 정도 방문했다고 하는데, 그게 많은 수인지는 예전에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니 알 수 없지. 하긴 뭐, 세종대왕이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해 초정 온천에 간 것도 한번 들렀다는 것일텐데...
아리마가와 초입에는 다이코바시 太閣橋 , 그리고 조금 위쪽으로는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부인이었던 네네 ねね 의 이름을 딴 네네바시 ねね橋 가 있고, 네네바시 옆으로는 네네의 동상도 있다고 하는데 그닥 관심이 갔던 부분도 아니고 미리 알아온 것도 아니라 제대로 보지 못한 채로 지나쳤다. 다이코바시 옆으로는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동상이 있어서 사진을 찍기도 하였지만, 그닥 보고 싶은 얼굴은 아니었으니 그냥 넘어가자.
아리마가와를 따라서 아리마초 有馬町 로 올라가는 길 옆으로는 관광지 특유의 기념품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이 동네에 와서 꼭 먹어봐야 한다고 언급되는 것으로는 아리마 사이다 텟포수이 有馬 サイダ? てっぽう水 와 텟포수이 드로프스 てっぽう水 ドロップス 가 있고, 탄산 온천으로 만들었다는 아리마 메이산 탄산센베 有馬名産 炭酸煎餠 등이 있는데, 이런 것들은 다 팔고 있다. 굳이 원조점을 찾아가지 않더라도 한 가게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을 정도.
네네바시를 지나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져 들어가다가 찻길이 끝나는 곳에서는 본격적으로 아리마초 안으로 들어간다.
아리마초 안쪽 길은 작은 길로만 얼기설기 엮여 있어서 목적지를 찾아가기가 조금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들어가자마자 첫번째 목적지가 떡하니 눈앞에 나타났다.
긴노유 銀の湯 와 함께 아리마 온센 지역을 대표하는 두가지 온천 중의 하나인 킨노유 金の湯 가 바로 눈 앞에 나타났다. 일본의 요양 온천은 9가지로 구분된다고 하던데, 그 중 아리마 온센에서 용출되는 온천수는 단순성온천, 이산화탄소천, 탄산수서염천, 염화물천, 유산염천, 함철천, 방사능천 등 7가지가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맑은 온천수인 긴노유에 대비된 이름이 붙은 킨노유는 염화물과 함철이 강하여 찝질한 맛이 나고 철분 특유의 황토색을 많이 띈다.
우리는 긴노유에 가서 몸을 담그기로 했으니, 킨노유는 일단 맛보기만 하고 지나치자.
킨노유의 정면 간판 아래쪽에는 다이코 인센바 太閣 飮泉場 라고 이름 붙여진 음용수가 있다. 만성 소화기 병이나 만성 변비에 좋다고 하는 만병통치약스러운 효능 설명은 차치하고 일본에서 가장 염도가 높다는 물 맛이 어떤가 하고 조금 마셔보니 역시 찝질하고 비리다.
킨노유 건물 왼편으로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족탕이 있다. 폭 1m, 길이 5m 정도에 발을 담글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족탕에서 킨노유의 온천수를 살짝 경험할 수 있었다. 물은 황토물처럼 색깔도 누렇고 탁한 편이다. 발을 담근 후 닦아낸 수건이 벌겋게 물이 들어버릴 정도이다.
어디선가 단체로 수학 여행을 왔는지, 우리 외에는 거의 대부분이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인데, 여기까지 올라오는 동안 교복 여학생을 한명도 보지 못하다가 이 족탕에서 이렇게 단체로 보게된 것도 좀 희한한 일이로고.
산책을 하면서 배부른 것도 없어지고, 이제 슬슬 다음 예정지인 아리마 온센 有馬溫泉 지역으로 이동한다.
이타쿠 진자 生田神社 를 나와서 다시 미소노 빌딩 앞을 지나 이번에는 한신본센 阪神本線 이 아닌 세이신 야마테센 西神山手線 을 타고 신고베 新神戶 역을 지나 타니가미 谷上 역에서 산다센 三田線 으로 갈아탄다.
별로 번화하지 않은 이런 작은 동네에서 유명 관광지로 가는 열차를 타고 보면 대략 관광객으로 보이는 일련의 무리들이 가는대로만 따라가도 거의 99%의 확률로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데, 평일이어서 그런지 의외로 그런 관광객 무리들이 눈에 띄지는 않았다. 그래도 구글신이 알려주는 대로 한자로 씌인 역 이름을 대조해 보면서 열차를 쉽게 갈아탈 수 있었다.
역이 작은 편도 아닌데 지하나 지상으로 철길을 건너는 지하도 내지는 육교가 없어서 눈치를 보면서 철길을 그냥 건넌다. 오른쪽 건너편으로 우리가 타야할 산다센 열차가 기다리고 있는데, 혹시나 우리가 철길을 건너기 전에 저 열차가 출발하면 어쩌나 하는 조바심이 있긴 하지만, 여유롭게 갈아탈 수 있을 정도의 배차 시간을 고려한 듯, 우리가 건널 때까지 출발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다.
일부러 배차 시간을 맞추었을 거라 예상하는데, 우리가 세이신 야마테센에서 산다센으로 갈아타자 오랜 기다림 없이 바로 열차는 출발한다. 산다센의 아리마구치 有馬口 역에서 다시 한번 아리마센 有馬線 으로 갈아타는데, 여기서도 역시 배차 시간이 잘 맞아서 기다림 없이 바로 갈아탄 열차를 타고 목적지인 아리마 온센 역에 도착하였다.
온천으로 유명한 아리마 온센 지역은 아무래도 느긋하게 온천을 즐기기 위한 관광객들이 많이들 찾아오는지 료칸 旅館 등 숙박 시설이 많다. 역 앞에는 아마도 숙박 예약을 하고 온 손님들을 기다리는지, 미니 버스들이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우리는 뭐, 관계 없으니까.
역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조금 오르면 아리마 온센 소개에 많이 나오는 아리마가와 有馬川 의 신스이 親水 공원이 눈에 띈다.
온천 지역에서 흐르는 개천이어서 앉아서 발도 담그고 그러나 본데 평일이라 사람이 별로 없어서 실제로 그런 모습은 없다. 어쩌면 TV 프로그램에서만 나오는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날이 추워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
아리마 온센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인데다가 일본의 3대 온천 중의 하나로서 여전히 유명세를 가지고 있다. 역사가 깊은데다가 치유 효과도 있다고 하여 예로부터 막부들의 방문도 많았는데, 우리 나라 입장에서 보면 가장 나쁜 놈 중의 하나인 토요토미 히데요시 豊臣秀吉 이 자주 찾던 곳이라고 한다. 9번 정도 방문했다고 하는데, 그게 많은 수인지는 예전에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니 알 수 없지. 하긴 뭐, 세종대왕이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해 초정 온천에 간 것도 한번 들렀다는 것일텐데...
아리마가와 초입에는 다이코바시 太閣橋 , 그리고 조금 위쪽으로는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부인이었던 네네 ねね 의 이름을 딴 네네바시 ねね橋 가 있고, 네네바시 옆으로는 네네의 동상도 있다고 하는데 그닥 관심이 갔던 부분도 아니고 미리 알아온 것도 아니라 제대로 보지 못한 채로 지나쳤다. 다이코바시 옆으로는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동상이 있어서 사진을 찍기도 하였지만, 그닥 보고 싶은 얼굴은 아니었으니 그냥 넘어가자.
그 옆의 폭포(?)가 더 관심 가니까
아리마가와를 따라서 아리마초 有馬町 로 올라가는 길 옆으로는 관광지 특유의 기념품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요런 느낌의 가게들
이 동네에 와서 꼭 먹어봐야 한다고 언급되는 것으로는 아리마 사이다 텟포수이 有馬 サイダ? てっぽう水 와 텟포수이 드로프스 てっぽう水 ドロップス 가 있고, 탄산 온천으로 만들었다는 아리마 메이산 탄산센베 有馬名産 炭酸煎餠 등이 있는데, 이런 것들은 다 팔고 있다. 굳이 원조점을 찾아가지 않더라도 한 가게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을 정도.
네네바시를 지나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져 들어가다가 찻길이 끝나는 곳에서는 본격적으로 아리마초 안으로 들어간다.
아리마초 안쪽 길은 작은 길로만 얼기설기 엮여 있어서 목적지를 찾아가기가 조금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들어가자마자 첫번째 목적지가 떡하니 눈앞에 나타났다.
긴노유 銀の湯 와 함께 아리마 온센 지역을 대표하는 두가지 온천 중의 하나인 킨노유 金の湯 가 바로 눈 앞에 나타났다. 일본의 요양 온천은 9가지로 구분된다고 하던데, 그 중 아리마 온센에서 용출되는 온천수는 단순성온천, 이산화탄소천, 탄산수서염천, 염화물천, 유산염천, 함철천, 방사능천 등 7가지가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맑은 온천수인 긴노유에 대비된 이름이 붙은 킨노유는 염화물과 함철이 강하여 찝질한 맛이 나고 철분 특유의 황토색을 많이 띈다.
우리는 긴노유에 가서 몸을 담그기로 했으니, 킨노유는 일단 맛보기만 하고 지나치자.
킨노유의 정면 간판 아래쪽에는 다이코 인센바 太閣 飮泉場 라고 이름 붙여진 음용수가 있다. 만성 소화기 병이나 만성 변비에 좋다고 하는 만병통치약스러운 효능 설명은 차치하고 일본에서 가장 염도가 높다는 물 맛이 어떤가 하고 조금 마셔보니 역시 찝질하고 비리다.
킨노유 건물 왼편으로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족탕이 있다. 폭 1m, 길이 5m 정도에 발을 담글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족탕에서 킨노유의 온천수를 살짝 경험할 수 있었다. 물은 황토물처럼 색깔도 누렇고 탁한 편이다. 발을 담근 후 닦아낸 수건이 벌겋게 물이 들어버릴 정도이다.
어디선가 단체로 수학 여행을 왔는지, 우리 외에는 거의 대부분이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인데, 여기까지 올라오는 동안 교복 여학생을 한명도 보지 못하다가 이 족탕에서 이렇게 단체로 보게된 것도 좀 희한한 일이로고.
어딜 가나 전철로만 이동
여기서 음... 이렇게 저렇게 해서 저리로... 응?
이 냥반이 토요토미 히데요시. 아리마초를 복구했다고.
아리마의 원천인 줄 알았는데, 그냥 온천장의 취수 시설인 듯.
2가지 기원이 있는 다모토이시. 아리마에는 청부루 말과 시게토의 활, 흰 깃털의 화살이 금지되었다는데, 애초에 그런게 있을리 없잖아.
호리병 모양이 인상적인 신스이 공원?
뭘 그리 뻐기시나?
경관을 위해서 뭔가 협정을 맺은대로 집을 지어야 한다는 듯
엇, 좀 뜨거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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