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e Effects (사이드 이펙트) - 구라의 꽃은 역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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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 Effects (사이드 이펙트) 구라의 꽃은 역구라 |
년도 : 2013 국가 : 미국 상영 : 106분 제작 : Endgame Entertainment 배급 : Open Road Films 연출 : 스티븐 소더버그 Steven Soderbergh 출연 : 쥬드 로 Jude Law (조나단 뱅크스 Jonathan Banks 역) 루니 마라 Rooney Mara (에밀리 테일러 Emily Taylor 역) 캐서린 제타 존스 Catherine Zeta-Jones (빅토리아 시버트 Victoria Siebert 역) 채닝 테이텀 Channing Tatum (마틴 테일러 Martin Taylor 역) 2013. 7.14. 19:20 CGV 왕십리 1관 |
영화의 내용을 서술한다고 해도 영화 전체를 감상하는데 있어서 '주인공이 유령이다' 정도의 스포일은 없으니 큰 무리가 없다고 판단되긴 하지만, 그래도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이전 영화들 (특히나 'Traffic (트래픽)' 이나 'Contagion (컨테이젼)' ) 을 봤던 사람들이라면 '헛, 이런 반전이..' 라고 할 수 있으니 가급적이면 영화를 보기 전에는 이 영화 관련된 정보를 얻지 않은 상태로 보는 것이 좋다고 추천하는 바이다.
마약, 바이러스, 그리고 의약품
이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사이드 이펙트는 흔히 쓰는 한국말고는 바로 부작용. 그 중에서도 이 영화는 우울증 치료제의 부작용에 대한 내용이다.
위에서 언급한 'Traffic (트래픽)'과 'Contagion (컨테이젼)' 은 각각 마약과 바이러스에 대한 내용이다. 전염성 강한 두 소재를 둘러싼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꽤나 덤덤하게 그려낸 작품이었다.
이 영화 역시 앞서의 두 작품의 연장선 상에 있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자살 시도자에게 우울증 치료를 권하는 정신과 의사와, 그 정신과 의사에게 신약의 임상 실험을 의뢰하는 제약사. 척 봐도 우울증 치료제의 남용과 그로 인한 부작용을 다룬 영화로구나.
범죄 스릴러로 전환
영화 진행의 절반 정도는 예상했던 대로 흘러간다.
우울증 치료제에 의한 부작용, 그 중에서 몽유증으로 인한 무의식 중의 살인 사건 발생. 이 살인에 대한 책임 공방과 의료 사고에 대한 법정 다툼으로 이어지고, 여기에 엮여 있는 환자, 의사, 그리고 뒤쪽의 거대한 제약사의 음모까지 교차해서 보여줄 것이라는 예상은 딱 여기까지만. 형사적으로는 무죄를 선고 받았지만, 결국 모든 책임을 조나단 혼자 독박쓰게 되면서 그의 커리어와 가족까지 망가지려고 할 즈음에 영화는 갑작스레 범죄 스릴러로 변모한다.
의료 사고와 제약사의 음모 정도로 이야기를 끌고 나갈 것으로 예상되었던 전반부와 확연하게 구분되어 후반부는 새로운 인물의 등장과 돈을 둘러싼 복마전의 양상, 그리고 망가져버린 조나단의 반격으로 새롭게 진행된다.
일찌기 '떡으로 치는 놈은 떡으로 쳐라'라고...
이 영화를 끝으로 스티븐 소더버그가 헐리우드 시스템에서 영화를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던데, 은퇴 선언이 처음이 아닌지라 그닥 신경 쓸 필요는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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