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 해에 누워 데낄라를 마시다 - 동경을 심어주지 않는 여행기
카리브 해에 누워 데낄라를 마시다 동경을 심어주지 않는 여행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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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6.7.26
펴낸곳 : 예담 지은이 : 이우일 반양장본 | 231쪽 | 200*150mm ISBN : 978-89-5913-163-6 정가 : 10,000원 회사 정보자료실에서 대여 2013.3.26 ~ 31 |
최근 소설을 읽고 싶은 마음이 요만큼도 없어서 도서관 등에 가면 야구 관련된 책이나 여행기를 찾아서 읽곤 한다. 남의 여행기를 읽는 것 만큼 지루한 여행 방법도 없지만, 딱히 꼭 가고 싶은 마음도 없는 멕시코 Mexico 와 쿠바 Cuba 의 휴향지인 카리브 해 Caribbean Bay 에 대한 상상을 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아서 선택했다.
이우일은 만화가로만 알고 있는데 일러스트레이터로서도 일을 하고 있다고 하고, 또 나는 '좀비 이야기'와 같은 매니악한 작가로만 알고 있었는데 '노빈손 시리즈' 같은 교육 만화가 무지하게 많이 팔렸다고 하니 한달 정도 카리브 해의 휴양지에 가는 건 무리가 아니겠구나 하는 속물스런 부러움도 약간 생겼다.
책으로 엮은 멕시코 쿠바 여행기는 이우일의 블로그 (saybonvoyage.com) 에도 올라와 있으니 책을 사려는 마음이 든다면 한번 들어가서 글을 읽어보고 결정하는 편도 괜찮다. 다만 사진이나 일러스트 등은 싹 빠진 건조한 글이니 인내심이 많이 필요할 것이다.
여행기를 읽고 나면 그 여행지에 대한 일말의 동경이 생기게 마련인데, 평소에 관심 없던 지역이어서 그런지 그런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군.
멕시코
02 프로레슬링
멕시코 하면 역시 루차 리브레 Lucha Libra 를 가장 먼저 떠 올리게 된다. 하층민을 대표하는 수페르 바리오 Super Barrio 가 악당 캐릭터를 해치우는 시나리오라고 하는 걸 보니, WWF 쪽에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겠다.
금요일에는 아레나 메히코 Arena Mexico , 일요일에는 토레오 데 쿠아트로 카미노스 Toreo de Cuatro Caminos 에서 열린다.
05 죽은 자의 날
11월 2일은 멕시코 전통 기념일인 '죽은 자의 날 Día de Muertos ' 이라고 하는데, 죽음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멕시코의 일면이다.
시인 옥타비오 파스 로자노 Octavio Paz Lozano 는 '멕시코는 죽음과 친하고, 죽음을 농담 삼고, 죽음을 애무하고, 죽음과 함께 자고, 죽음을 축하한다'고 했다는군.
06 피라미드에 오르다
테오티우아칸 Teotihuacán 에는 태양의 피라미드와 달의 피라미드 2개의 피라미드가 있는데, 이는 아즈텍 Aztec 인들이 인신 공양을 하던 곳이긴 하나 실제로 만들어진 것은 더 이전이라고 한다.
08 과달루페 Guadalupe
세계 3대 성모 발현지 중의 하나인 과달루페에서 성모를 목격했다는 디에고 Diego 라는 청년의 말을 믿고 과달루페 성당을 건조하였고, 이로써 순교 없이 전 국민이 가톨릭으로 개종했다고 한다.
09 벽을 그린 남자
멕시코인 중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을 꼽자면 아무래도 디에고 리베라 Diego Rivera 일텐데, (그리고 부인인 프리다 칼로 Frida Chalo 도 유명하지.) 이 유명한 화가의 벽화는 소칼로 Zocalo 의 국립 궁전과 벽화 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
11 피냐타 Pinata
멕시코의 재래 시장에 가면 각종 캐릭터의 피냐타가 있는데, 피냐타는 말린 과일, 사탕, 장난감 등으로 속을 채워 천장에 메달고 눈을 가린 아이가 막대기로 깨뜨리는 놀이를 하는 것이다. 피냐타를 싼 종이는 악령을 상징하기 때문에 이를 물리친다는 의미가 숨어있다고.
21 칸쿤 Cancun
멕시코의 가장 유명한 휴양지 칸쿤은 비록 수도인 멕시코시티 Mexico City 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카리브 해를 가장 멋지게 즐길 수 있는 휴양지 중의 하나이고 쿠바로 가는 관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오직 관광객을 위한 지역이고, 그 관광객이란 바로 미국인. 멕시코임에도 불구하고 영어와 달러화가 통하는 이 곳은 오히려 미국 분위기이다.
쿠바
26 콘치타 Conchita 의 집
쿠바에는 호텔도 물론 많지만 민박이 많다. 그 중에는 허가받지 않은 민박집이 많은데 불법인 만큼 방이 작거나 창문이 없거나 하는 등 불편함이 있다. 정식으로 공인된 민박집에는 Arrendador Inscripto 라는 삼각형 모양의 스티커가 붙어 있다.
28 비에자 Vieja 걷기
쿠바의 수도인 아바나 Havana 의 동쪽 구시가쪽을 비에아라고 하는데, 유네스코 UNESCO 지정 세계 문화 유산인 비에아 구시가지 거리는 그야말로 고풍스럽다고.
작은 거리 상점에서는 쿠바 혁명에 관련된 (사실은 대부분 체 게바라 Che Guevara ) 각종 기념품을 판매하는데, 아기자기한 산 크리스토발 성당 Catedral de San Cristobal 광장 주변에서만도 한나절을 보낼 수 있을 정도.
29 '중간에 있는 작은 가게'에서
쿠바인이 아니면서 쿠바 하면 떠오르는 인물 헤밍웨이 Ernest Hemingway 가 아바나에 머물던 시절 단골 술집은 바로 비에자의 산 크리스토발 성당 옆 골목에 위치한 라 보데기타 델라 메디오 La Bodeguita del Media , 번역하면 '중간에 위치한 작은 가게' 정도이다.
내가 요즘 자주 마시게 된 모히토 Mojito 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30 체 게바라
외지인으로서 유명한 이가 헤밍웨이라면 쿠바인으로서 유명한 사람은 바로 체 게바라. 카스트로 Fidel Castro 와 함께 쿠바 혁명을 이끌었으나 사망 후에는 오히려 그의 삶과 다르게 상업적으로 사용되어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는 아이러니가 있는 존재이다. 그의 얼굴이 그려진 내국인 전용 3페소 Peso 지폐를 판매하기도 한다니.
31 헤밍웨이
헤밍웨이가 묵었던 암보스 문도스 Ambos Mundos 호텔은 그가 묵었던 511호를 관람할 수 있게 한다고 하고, 그의 단골 레스토랑인 플로리디타 Floridita 에는 헤밍웨이가 즐겨 마셨다는 파파 헤밍웨이 스페셜 Papa Hemingway Special 칵테일을 판매한다.
38 시가 공장에 가다
쿠바 시가라면 영국 수상인 처칠 Winston Churchill 의 애호품으로도 유명하다. 아바나 산 시가는 시가 중에서는 가장 유명할텐데 관광 수입을 노리는 쿠바에서는 현지 구매라도 가격이 그렇게 싸지 않은 편이라고.
41 아바나 트로피카나 Tropicana 쇼
1939년에 처음 문을 연 트로피카나 나이트는 쿠바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도 꽤 많이 출연한 가장 유명한 클럽이다. 카메라를 가지고 들어가려면 카메라 티켓까지 구매해야 한다는 클럽의 쇼는 화려하고 자극적이지만 관광객을 위해 만들어진 공연 같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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