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 두번째 일본 여행 6. 일본 야구 명예의 전당
일본 야구의 중심이라면 역시 도쿄돔 東京 Dome .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일본 야구의 역사를 간직한 일본 야구 명예의 전당이 위치한다. 정식 명칭은 '야구 체육 박물관 野球体育博物館 '
정문격인 22번 게이트를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돌면 21번 게이트 옆, 토이도 Toido 매장이 나오기 직전에 야구 박물관의 입구가 보인다.
주소 및 연락처 | 東京都 文京区 後楽 東京ドーム 21番出口の右. +81 3 3811 3660 |
홈페이지 | http://www.baseball-museum.or.jp |
이용 요금 | 성인 500 엔 円 , 초중생 200 엔, 65세 이상 300 엔 |
개관 시간 | 10:00 ~ 18:00 (3~9월), 10:00 ~ 17:00 (10~2월), 월요일 휴관 |
1층의 출입구에서 입장권을 사고서 지하로 들어가면 일본 야구 역사관들과 명예의전당, 도서관, 이벤트 홀 등이 늘어서 있다. 역시 야구라 하면 프로야구인지라 계단 왼쪽으로는 바로 일본 프로야구 전시관이 위치한다.
마침 2012년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일본 시리즈 우승
도쿄돔은 요미우리 자이언츠 読売 Giants 의 홈구장이긴 하지만, 이 곳은 야구 박물관이니까 모든 팀에 대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전후 프로야구 2기(?)의 출범부터 몇 십년간의 쟁쟁한 선수들과 팀의 물품들이 가지런히 잘 전시되어 있다.
12개 구단 마크의 젓가락 판매. 가격이 ㅎㄷㄷ
전시관에는 12개 팀의 홈 유니폼과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일단은 센트라루 리구 Central League 의 6개팀 부터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우익수 다카하시 요시노부 유니폼
좌완 에이스 우츠미 테츠야의 글러브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3루수 미야모토 신야 유니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마무리 야마구치 순 유니폼
주니치 드래곤스의 투수 아사오 타쿠야 유니폼.
마무리 이와세 히토키의 글러브
한신 타이거스의 유격수 토리타니 타카시 유니폼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1루수 구리하라 켄타 유니폼
다음으로는 퍼시픽 리그 Pacific League 의 팀들.
니혼햄 파이터스의 외야수 이나바 아츠노리 유니폼
라쿠텐 골든 이글스의 포수 시마 모토히로 유니폼.
세이부 라이온스의 유격수 나카지마 히로유키 유니폼
롯데 마린즈의 1루수 후쿠우라 가즈야 유니폼
오릭스 버팔로스의 외야수 T-오카다 유니폼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좌익수 마쓰나카 노부히로 유니폼
현재 기준으로 센트럴 리그와 퍼시픽 리그의 각 6개 팀 유니폼과 각 팀 유명 선수의 글러브, 배트 등의 용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팀이 합병되거나 하면 기존 팀들의 것은 어떻게 전시하려나 모르겠다. 당장만 봐도 긴데쓰 버팔로스 近鉄 Buffaloes 와 오릭스 블루웨이브스 オリックス Blue Waves 합쳐서 하나밖에 없잖아.
팀별 전시에 이어서 그 옆으로는 NPB 야구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선수들의 개인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다. 아무래도 NPB 에서 손꼽히는 사람으로는 오 사다하루 王貞治 가 빠질 수는 없지.
전시관 앞면에는 오 사다하루 선수의 통산 성적과 기념할만한 기록들, 그리고 그 선수가 사용한 물품을 전시하였는데, 오 사다하루는 아무래도 홈런으로 유명한 선수인만큼 유니폼과 더불어서 600, 700, 714, 756호 홈런볼, 그리고 700호, 714호 홈런을 친 배트를 전시해 놓았다.
오 사다하루 외에도 전설까지는 아니고 레전드 정도 되시는 선수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 반가운 이름이 있었다. 한국 이름으로는
후덜덜한 기록이다.
데뷔는 고쿠데쓰 스왈로스 国鉄 Swallows 였으나, 전시된 것은 이적한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유니폼이다. 4,490개의 탈삼진은 놀란 라이언 Nolan Ryan 의 5,714 개에 이은 2위 기록이어서 그의 글러브와 공은 이 곳에 없고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 National Baseball Hall of Fame and Museum 에 헌액 되었다. 이 곳에는 3,509 탈삼진, 300, 311 승 공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2,215 시합 연속 출장의 철인 히로시마 카프 広島 Carp 의 기누가사 사치오 衣笠 祥雄 , 1,065개의 도루를 기록한 당시 세계 기록 보유자인 한큐 브레이브스 阪急 Braves 의 후쿠모토 유타카 福本 豊 등이 전시되어 있다.
프로야구 관을 지나가면 일본 아마추어 야구 역사 사료를 전시해 놓은 야구 역사관이 있고, 그 이후에는 고시엔 甲子園 으로 대표되는 일본 아마추어 야구관이 있다. 아마추어 야구관의 극장시설에는 과거의 경기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주는데, 잘 모르니까 패스
아마추어관 마지막에는 지난 2006, 2009년에 열렸던 WBC의 우승컵과 출전 선수들의 유니폼이 전시되어 있다.
다르비슈 유니폼이 흰색인 걸 봐선 위쪽이 2회 대회겠지.
WBC 트로피 전시를 지나고 나면 이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명예의 전당이다. 2012년 1월 13일 선출위원회의 투표로 4명이 추가되어 1959년부터 지금까지 총 177명이 헌액되었다. 우리나라도 어서 빨리 공식적인 명예의 전당 선출 기준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주도에 있는 한국 야구 명예 전당은 정통성에서 의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선출 위원회 유효투표의 75% 이상을 득표해야만 헌액되는 이 명예의 전당에는 유명 인사도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일본 야구의 시조 히로오카 히로시 平岡 熙 , 요미우리 자이언츠 뿐 아니라 일본 프로야구를 창설한 요미우리 신문사의 사장 쇼리키 마쓰다로 正力松太郞 , 사와무라 상이 이름을 딴 명투수 사와무라 에이지 沢村 栄治 등이 초창기에 헌액 되었다. (이 사람들은 내가 봐도 잘 모르니까...)
이후 유명 선수로는 303승의 빅터 스타르핀 Victor SStarffin , 미스터 베이스볼 나가시마 시게오 長嶋 茂雄 , 타격 3관왕 포수 노무라 가쓰야 野村 克也 , 타격 천재 가와카미 데쓰하루 川上 哲治 등이 있고, 물론 위에서 소개한 오 사다하루와 가네다 마사이치 역시 헌액 되었다. 빠와뿌로에서 내가 열심히 써 먹었던 오치아이 히로미쓰 落合 博満 가 2011년 헌액되었는데, 끝 쪽에 있어서 그의 현판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오락 속에서만 보다가... 반갑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장훈 선수 역시 헌액 되었으나 이사오 하리모토 張本勲 라는 이름으로 현판이 걸려 있어서 내가 찾지를 못한 점이다. 1990년에 헌액되었다고 하니 그렇다면 헤이세이 平成 2년이다. 다음번에 들러서는 꼭 확인하고 와야겠다.
명예의 전당을 나서면 이벤트 홀이 있는데, 여기서 배팅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다. 배트가 좀 조잡해서 거지같긴 한데 마운드 정도 되는 거리에 위치한 모니터에서 현역 유명 투수들의 투구 영상이 나오고, 여기에 타이밍을 맞춰서 스윙을 하면 안타, 또는 헛스윙으로 판정을 해 준다. 나는 아마 요미우리의 우쓰미 内海 哲也 를 선택했던 것 같은데...
어차피 읽을 줄 모르니 도서관은 통과하고, 마지막은 기획 전시실이었다. 기획 전시의 주제는 홈런.
역대 홈런왕을 비롯하여 주목할만한 홈런 기록과 그에 관련된 물품들이 주욱 전시되어 있는데 역시 어딜 가나 빠지지 않는 것은 오 사다하루. 이분은 프로야구관의 개인 전시관은 물론 아마 야구관의 WBC 우승에도 관여되어 있고, 물론 명예의 전당에까지 헌액되었는데, 홈런 기획 전시라면 가장 앞에 서 있어야 할 분이다.
역대 순위 되시겠다. 오 사다하루, 노무라 카츠야, 가도타 히로미츠 순. 그 뒤로도 야마모토 코지, 기요하라 가즈히로, 오치아이 히로시, 장훈, 마쓰이 히데키 등등...
외국인 선수의 홈런 용품도 많이 있는데, 알렉스 카브레라 Alex Cabrera , 터피 로즈 Tuffy Rhodes 와 함께 승짱의 배트도 전시되어 있고, 역대 홈런왕의 배트 전시 코너에는 역시 빠와뿌로에서 많이 써먹던 마쓰이 히데키 松井秀喜 와 흑곰 타이론 우즈 Tyrone Woods 의 배트도 보인다.
2012년 제팬 시리즈 6차전 경기의 기록지. 여전히 수기 기록 하는구나.
연속 시합 출장 기록의 기누가사 사치오의 기록
후쿠모토 유타카의 세계 기록 갱신 기념 현판
오 사다하루의 홈련 기록 현판
일본 야구 초창기의 사료들
일본 야구 명예의 전당이지만, 개막전을 도쿄돔에서 개최하는 등 MLB 와의 교류도 활발하여 이와 관련된 자료도 많이 보유하고 있다.
LA 다져스의 WS 트로피는 왜 여기에 있지?
베이브 루스와 행크 아론의 배트
2007년 4월 5일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보스턴 개막전 등판 유니폼
미-일 교류전 경기 입장권과 시합구
기획 전시실에 있는 승짱의 배트
모든 전시장을 둘러보고 이제 나가려는데, 1층 출구로 나가기 위한 계단 옆에 기념 스탬프 찍는 곳이 있네. 들어올 때 받은 안내 팸플렛의 뒷면에 스탬프 찍는 곳이 있다. 추억 돋네.
표지는 미스터 붉은 헬멧 야마모토 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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