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 두번째 일본 여행 - 2. 출발이 꼬이네.
'12.11.9 (한국 현지 시각)
원래 계획으로는 출발하기 전날인 수요일에 일찌감치 퇴근해서 앞으로 며칠간 못 볼 애랑도 좀 놀아주고, 느긋하게 짐도 좀 싸고 하려고 했다.
마눌님이 퇴근이 늦어서 일찌감치 퇴근해야 하는 상황인지라 퇴근은 했으나, 수요일까지 작성해야 할 실적 자료를 퇴근 시간까지 작성하지 못하였다. 결국은 휴가를 낸 목요일에도 회사를 출근해야 하는 상황. 다행인 것은 아직 휴가 등록을 하지 않아서 전일 휴가를 내지 않고 반차로 슬쩍 돌릴 수 있다는 것.
수요일 애를 재우다가 같이 잠들어 버리는 바람에 결국은 당일 아침까지 짐을 다 싸지 못한 채로 아침을 맞았다. 부랴부랴 짐을 싸고 카메라 배낭에 트렁크를 끈채로 출근. 이런 차림으로는 차마 지하철을 탈 수가 없어서 택시를 타고 출근하는 호사를 누리기도 하였다.
앗, 그러나 막상 출근해서 보니 손목 시계를 안 가져와부렀네. 손목 시계를 가지러 다시 집에를 가기도 애매한 것인지라 그냥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애초에 에어아시아 AirAsia 티켓을 예약할 때, 항공권 비용을 최대한으로 아끼기 위해서 돈 들어가는 선택을 모두 없앴더랬다. 별도의 수화물을 가져갈 경우에 15kg까지는 15,000원을 내야 하고, 중간의 식사는 물러니거니와 음료수까지 마시려면 또 따로 돈을 내야 한다. Amenities 도 당연히 별도로 사야하고. 그런데 막상 짐을 가져와 보니 아무래도 트렁크가 별도로 하나씩은 있기 때문에 수화물을 예약해야 했더랬다. 추가로 60,000원이 더 드는구나.
1시에 샤워까지 마치고 출발하렸는데, 같이 가기로 한 구인모 군이 2시에 이벤트를 하나 걸어야 할 것이 있다고 조금 늦게 출발. 그나마 다행인 것은 회사 앞에서 출발하는 공항 버스가 기다린지 5분만에 도착해서 바로 탈 수 있었다. 1시간 남짓 정도를 예상했는데, 시내를 돌아다니느라 시간을 허비하고 결국에는 2시간만에 공항에 도착했다.
에어아시아 부스에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금방 boarding pass를 받고 들어갈 수 있었다. 짐 검사도 특별한게 없으니 바로 통과했고...
이번 기회에 자동 출입국 심사 등록을 했다. 여기서도 범죄자 취급을 받으며 사진 촬영, 지문 등록을 한 후에 등록이 완료되는데, 그나마 출입국 심사 때 지하철 개찰구 같은 방식으로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것이 편하긴 하구나. 여권에 도장이 안 찍히는 것이 좀 아쉽네.
저가 항공사답게 인천 공항의 Main Terminal에 자리를 받지 못하고 Concourse A 의 끄트머리에서 탈 수가 있었다.
시간이 좀 남아서 Priority Pass 라운지를 찾아서 허기를 때우기로 했다. 비행기에서는 밥을 안 줄테니까...
Main Terminal 에는 마티나 Matina 또는 허브 Hub 라운지만을 이용할 수 있는데, Concourse 에서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라운지가 이용 가능하다. 오호, 여긴 이게 좋네.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서 기자재는 아주 깔끔하지만 문제는 먹는 것도 깔끔하게 별로 없다는 것이다. 파스타와 맥주를 일단 먹고 나중에서야 나온 샌드위치와 머핀으로 간신히 배를 채웠다.
라운지가 넓은 것에 비해서 금요일 오후 치고 이용객은 꽤나 적었는데, 생각해 보니 라운지에 올 정도로 재력이 있는 사람이 Concourse 까지 넘어올 저가 항공을 탈 일은 없는게지...
대충 시간이 되어서 탑승 게이트로 갔더니 이미 줄을 많이 서 있더구먼. 기내에 프리스티지 좌석은 없지만, 그나마 앞뒤로 조금 넓은 좌석은 5만원 정도의 추가금을 내고 선택할 수가 있는데, 그 사람들은 줄도 따로 서서 먼저 들어갔다. 그 줄이 금방 사라져서 일반 승객도 그 줄로 입장할 수 있게 되어 우리도 줄을 서지 않고 금방 들어갈 수 있었다.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아뿔싸. 엉덩이를 등받이에 딱 붙이고 있어서 무릎이 앞 좌석에 닿는구려...
스윽 출발하고서 안전벨트 싸인에 불이 꺼질 무렵이 되니 갑자기 졸음이 쏟아져서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뒤로 의자를 제끼고 본격적으로 잠을 자려고 했는데, 이런. 뒤쪽이 비상구여서 의자가 아예 뒤로 제껴지지 않는다. 등받이를 뒤로 제끼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엉덩이를 의자 앞쪽으로 미끌어져 내려가서 앉을 수도 없을 정도로 좁고... 목이 꺾여서 자고 나도 피곤하구나.
좁아서 불편하긴 했으나 그래도 가까운 일본인지라 2시간 30분 남짓하여 20시 05분에 나리타 成田 공항에 도착했다. 지면에 바퀴가 닿고 슬슬 택시 모드로 이동하는데 또 혹시나/역시나가 반복되는 상황에 맞닥뜨렸다. 터미널에서 멀치감치 서서 터미널까지 버스로 이동... 쳇.
'거지같은 저가 항공사'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생각해 보면 식사, 음료, 가까운 터미널 등이 모두 항공권 가격에 포함되어 있는 것인지라, 내 돈을 내고 산다치면 조금 불편하더라도 저가 항공사가 매력적이고 다시 이용해 볼만 하다는 판단이다. 물론 가까운 지역에 한해서...
원래 계획으로는 출발하기 전날인 수요일에 일찌감치 퇴근해서 앞으로 며칠간 못 볼 애랑도 좀 놀아주고, 느긋하게 짐도 좀 싸고 하려고 했다.
마눌님이 퇴근이 늦어서 일찌감치 퇴근해야 하는 상황인지라 퇴근은 했으나, 수요일까지 작성해야 할 실적 자료를 퇴근 시간까지 작성하지 못하였다. 결국은 휴가를 낸 목요일에도 회사를 출근해야 하는 상황. 다행인 것은 아직 휴가 등록을 하지 않아서 전일 휴가를 내지 않고 반차로 슬쩍 돌릴 수 있다는 것.
수요일 애를 재우다가 같이 잠들어 버리는 바람에 결국은 당일 아침까지 짐을 다 싸지 못한 채로 아침을 맞았다. 부랴부랴 짐을 싸고 카메라 배낭에 트렁크를 끈채로 출근. 이런 차림으로는 차마 지하철을 탈 수가 없어서 택시를 타고 출근하는 호사를 누리기도 하였다.
앗, 그러나 막상 출근해서 보니 손목 시계를 안 가져와부렀네. 손목 시계를 가지러 다시 집에를 가기도 애매한 것인지라 그냥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애초에 에어아시아 AirAsia 티켓을 예약할 때, 항공권 비용을 최대한으로 아끼기 위해서 돈 들어가는 선택을 모두 없앴더랬다. 별도의 수화물을 가져갈 경우에 15kg까지는 15,000원을 내야 하고, 중간의 식사는 물러니거니와 음료수까지 마시려면 또 따로 돈을 내야 한다. Amenities 도 당연히 별도로 사야하고. 그런데 막상 짐을 가져와 보니 아무래도 트렁크가 별도로 하나씩은 있기 때문에 수화물을 예약해야 했더랬다. 추가로 60,000원이 더 드는구나.
1시에 샤워까지 마치고 출발하렸는데, 같이 가기로 한 구인모 군이 2시에 이벤트를 하나 걸어야 할 것이 있다고 조금 늦게 출발. 그나마 다행인 것은 회사 앞에서 출발하는 공항 버스가 기다린지 5분만에 도착해서 바로 탈 수 있었다. 1시간 남짓 정도를 예상했는데, 시내를 돌아다니느라 시간을 허비하고 결국에는 2시간만에 공항에 도착했다.
에어아시아 부스에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금방 boarding pass를 받고 들어갈 수 있었다. 짐 검사도 특별한게 없으니 바로 통과했고...
이번 기회에 자동 출입국 심사 등록을 했다. 여기서도 범죄자 취급을 받으며 사진 촬영, 지문 등록을 한 후에 등록이 완료되는데, 그나마 출입국 심사 때 지하철 개찰구 같은 방식으로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것이 편하긴 하구나. 여권에 도장이 안 찍히는 것이 좀 아쉽네.
저가 항공사답게 인천 공항의 Main Terminal에 자리를 받지 못하고 Concourse A 의 끄트머리에서 탈 수가 있었다.
시간이 좀 남아서 Priority Pass 라운지를 찾아서 허기를 때우기로 했다. 비행기에서는 밥을 안 줄테니까...
Main Terminal 에는 마티나 Matina 또는 허브 Hub 라운지만을 이용할 수 있는데, Concourse 에서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라운지가 이용 가능하다. 오호, 여긴 이게 좋네.
하지만 대한항공 라운지에도 먹을 것이 별로 없는게 함정.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서 기자재는 아주 깔끔하지만 문제는 먹는 것도 깔끔하게 별로 없다는 것이다. 파스타와 맥주를 일단 먹고 나중에서야 나온 샌드위치와 머핀으로 간신히 배를 채웠다.
라운지가 넓은 것에 비해서 금요일 오후 치고 이용객은 꽤나 적었는데, 생각해 보니 라운지에 올 정도로 재력이 있는 사람이 Concourse 까지 넘어올 저가 항공을 탈 일은 없는게지...
1인당 2만원이 넘는 Priority Pass 라운지의 식사가 고작 이정도면 곤란한데...
대충 시간이 되어서 탑승 게이트로 갔더니 이미 줄을 많이 서 있더구먼. 기내에 프리스티지 좌석은 없지만, 그나마 앞뒤로 조금 넓은 좌석은 5만원 정도의 추가금을 내고 선택할 수가 있는데, 그 사람들은 줄도 따로 서서 먼저 들어갔다. 그 줄이 금방 사라져서 일반 승객도 그 줄로 입장할 수 있게 되어 우리도 줄을 서지 않고 금방 들어갈 수 있었다.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아뿔싸. 엉덩이를 등받이에 딱 붙이고 있어서 무릎이 앞 좌석에 닿는구려...
스윽 출발하고서 안전벨트 싸인에 불이 꺼질 무렵이 되니 갑자기 졸음이 쏟아져서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뒤로 의자를 제끼고 본격적으로 잠을 자려고 했는데, 이런. 뒤쪽이 비상구여서 의자가 아예 뒤로 제껴지지 않는다. 등받이를 뒤로 제끼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엉덩이를 의자 앞쪽으로 미끌어져 내려가서 앉을 수도 없을 정도로 좁고... 목이 꺾여서 자고 나도 피곤하구나.
다닥다닥 좁다. 그나마 붉은색 자리는 앞뒤로 15cm 정도 더 넓은 듯. 하지만 5만원.
좁아서 불편하긴 했으나 그래도 가까운 일본인지라 2시간 30분 남짓하여 20시 05분에 나리타 成田 공항에 도착했다. 지면에 바퀴가 닿고 슬슬 택시 모드로 이동하는데 또 혹시나/역시나가 반복되는 상황에 맞닥뜨렸다. 터미널에서 멀치감치 서서 터미널까지 버스로 이동... 쳇.
'거지같은 저가 항공사'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생각해 보면 식사, 음료, 가까운 터미널 등이 모두 항공권 가격에 포함되어 있는 것인지라, 내 돈을 내고 산다치면 조금 불편하더라도 저가 항공사가 매력적이고 다시 이용해 볼만 하다는 판단이다. 물론 가까운 지역에 한해서...
이런거 다 사먹는 값이 포함되어 있다고.
그래도 새 비행기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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