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라는 장르는 얼마나 표현 방법이 무궁무진한지...
뭐 여러가지 영화 평가의 기준이 있겠지만, 내가 꼽는 기준으로는 탄탄한 내러티브에 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된다. 게다가 이 표현이 내러티브를 어느 정도 녹여내고 있다면 더할 수 없이 좋은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이 영화는 'American Splendor'라는 코믹북 작가인 하비 페커라는 사람의 실제 이야기를 영화화한 것이다. 영화의 내용 자체가 만화 작가여서, 영화의 표현도 만화의 그것을 차용하여 꽤나 흥미롭게 이끌어가고 있다. 여기에 실존 인물인 페커도 간간히 직접 등장하여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주기도 하고...
하비 페커 역의 폴 지아메티와 조이스 브레너 역의 호프 데이비스
실제 하비 파커와 조이스 브레너
조금은 밋밋하게 흘러갈 수도 있는 영화를 지탱해 주는 것은 크게 2가지다. 우선은 코믹북의 박스를 인용한 화면 구성. 그리고 폴 지아메티의 놀라운 연기력.
Trivia 영화속 데이비드 레터만 쇼
Late Night with David Letterman 에 출연하는 폴 지아메티가 입은 자켓은 실제로 하비 페커가 레터만 쇼에 등장할 때에 입었던 것과 동일한 자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