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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인생이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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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인생이란 말이야...

  • 2011.10.10 13:24
  • 文化革命/電影少年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인생이란 말이야...
년도 : 2008
제작 : Warner Bros. Pictures
배급 : Paramount Pictures
연출 : 데이비드 핀처 David Fincher
출연 : 브레드 피트Brad Pitt (벤자민 버튼 Benjamin Button 역)
        케이트 블란쳇Cate Blanchett (데이지 Daisy 역)
        줄리아 오몬드Julia Ormond (케롤라인 Caroline 역)

2011.9.12. iPad2

데이비드 핀쳐 감독에 브레드 피트 주연이라..
데이비드 핀쳐가 감독을 맡고, 브레드 피트가 주연으로 출연을 한다고 하면 당연히 'Se7en (세븐)' 이나 'Fight Club (파이트 클럽)' 같은 영화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이거 웬... 영화는 시작하자마자 병상에 누워있는 죽음에 임박한 데이지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거꾸로 가는 시계를 만든 게토 Gateau 씨의 이야기부터 시작하더니, 결국에는 1차 세계 대전이 끝나는 날에 노인의 몸으로 태어난 벤자민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노인의 몸으로 태어난 벤자민은 시간이 지날 수록 젊어지는, 마치 게토씨가 만들어 낸 시계와도 같은 삶을 살아가게 되고, 그 시간 속에서 데이지와 만나고 사랑을 하게되는 지극히 평범하기도 하고, 특이하기도 한 이야기가 계속된다.


원작은 스콧 피체랄드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이 이야기의 원작은 '위대한 게츠비'의 작가인 스콧 피체랄드 F. Scott Fitcherald 의 단편이다. 계속해서 강조하건데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이 원작은 사회 풍자의 내용이라고 한다. 원작에서는 노인의 몸에 노인의 정신을 가진 벤자민이 몸과 정신이 모두 어려지지만, 영화에서는 다른 설정인 것이 몸은 비록 노인의 몸이지만 (매음굴에 가서 하는 짓거리를 봐서는 몸 중에서 아랫도리는 젊은 것 같은데...) 정신은 다른 사람과 같이 점점 나이들어 가는 모습이다.

그런데 여기서 벤자민의 탄생과 그 진기한 경우 Curious Case 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사실 게토씨와는 별 상관 없는 버튼씨의 아들인 벤자민은 도대체 왜 늙은이의 몸에 어린 아이의 정신을 갖고 태어났으며,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찌하여 다른 여느 사람들과 다를 바 없이 덤덤하고 그만그만한 성장 과정을 거치는 것인가? (게다가 그의 늙은 몸에 대해서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별로 없다고...)


실제로 만약 동일한 이야기에 벤자민이 어린 아이의 몸을 가지고 태어나서 자라고, 첫사랑을 만나고, 헤어져서 세상 경험을 하다가 본인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고, 다른 사람과 결혼한 첫사랑과 자신의 아이를 멀리서 지켜 보고.. 그러다가 늙어서 죽음을 맞이한다 하더라도 하등 전체적인 짜임새에 지장을 줄만한 부분이 없다는 점이 이 영화의 최대 약점이 아닌가 싶다. (물론 그런 평범한 이야기가 영화화 될 수 있겠느냐만은...)

시상식 용인가?
영화의 내용은 밋밋하다. 별다른 갈등이 있는 것도 아니고, 대단한 반전이 있지도 않다. (데이비드 핀처 영화가 이렇게 진행되고 끝난다는 것이 어쩌면 가장 커다란 반전일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이런 잔잔한 인생 얘기가 2시간 40분이 넘는, 요즘 기준으로는 무지하게 긴 러닝 타임동안 이어진다.

별다른 이야기도 없이 기나긴 시간을 이어지는 이 영화는 의외로 지루하지 않다. 모든 것을 잊고 집중할 만한 정도는 아니지만 지루해서 다른 짓을 할 정도는 아니다. 젊은 시절부터 늙은 모습까지 (혹은 그 역순으로) 연기하는 주인공들의 연기도 무난하고, 특수 효과는 뛰어나다. 'Forrest Gump (포레스트 검프)'의 각본을 썼던 에릭 로스 Eric Roth 의 입김도 많이 들어가 있는 것이 단점이자 장점이 될 수 있었는데 어쨌거나 성공적으로 보인다.

인생 뭐 있겠어?
어쩌면 작정하고 시상식 상을 노린 것일지도 모르겠다. 대략 자신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감독이 이 정도의 필모그래프를 쌓았으면 자신의 경력에 오스카 정도는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할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가족의 이야기에 나름 행복한 엔딩, 뛰어난 연기와 분장 등으로 아카데미를 정면으로 노린 것 같은 이 영화는 13개 부문 노미네이트, 3개 부문 수상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주요 부문 수상은 없었지만 말이다.)
사실 그런 목적이 아니었다면 '인생이란 그런거지' 라는 평범한 주제의 영화를 굳이 데이비드 핀처가 맡으려고 할 것까지는 없어 보이니까...

확실히 글에 쓸 내용이 없으면 사진이 많아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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