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Y's 첫번째 뉴질랜드 기행 - 19. 윌로우뱅크에서 키아새를 볼까.
'10.10.20 (뉴질랜드 시각)
시간도 어언 오후 5시를 향해 가고 해서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를 정해서 가기로 했다. 크라이스트처치 Christchurch 에서 마지막으로 갈 곳은 바로 윌로우 뱅크 Willow Bank Wild Life Reserve.
이번에는 아까 곤돌라 Christchurch Gondola 를 타러 갈 때와는 반대 방향으로 타면 된다. 번호는 메트로 Metro 11번 버스. 굳이 시티 버스 익스체인지 City Bus Exchange 까지 내려갈 필요는 없고, 대성당 광장을 뒤로 돌아가는 노선이기 때문에 성당 뒤편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타면 된다. (뭐, 본인은 거기에 정류장이 있는 걸 몰랐기 때문에 굳이 버스 익스체인지 E1까지 내려가서 탔지만...) 차량 통행이 좌우 반대이기 때문에 북쪽으로 가는 방향에서 기다리는 것만 주의하면 된다.
City Bus Exchange E1 정류장에서 타서 Hussey Rd. & Springvale Garden 정류장에서 내린다. Route Map과 Time Table을 다운받으려면 여기
지도를 봐도 그렇지만, 시내에서 윌로우뱅크까지의 거리는 꽤 먼 편이다. 게다가 직선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해서 버스로만 30분 이상 타고 가야 했다. 결국에는 오후 5시 20분이 되어서야 윌로우뱅크에 입장할 수 있었다.
윌로우 뱅크
주소 및 연락처 | 60 Hussey Rd. Northwood, Christchurch 8051. +64 3 359 6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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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 http://www.willowbank.co.nz |
운영 시간 | 9:30 ~ 22:00. 크리스마스 휴관 |
이용 가격 | 성인 NZ$27, 아동 (5~14세) NZ$10.5, 유아 무료, 가족(성인 2명, 아동 3명까지) NZ$65 |
우선 입장권을 산다.
곤돌라에서도 그랬지만 아이가 3명 있는 가족에게는 가족권이 저렴하겠지만, 우리는 따로 사는 것이나 그게 그거다. 입장권을 사면 지도가 포함되어 있는 안내문을 하나 준다. 야생 동물 보호 구역이라고 되어 있지만, 결국 간단하게 말하자면 동물원이다.
이 동물원은 크게 3개의 구역으로 나뉜다.
우선 첫번째 구역은 와일드 뉴질랜드 Wild New Zealand. 뉴질랜드 야생 지역에 사는 동물이라는 것 같은데, 뉴질랜드의 어느 지역이 야생 지역인지는 잘 짐작가지 않는다. 거의 대부분이 평야라서 양을 키우고 있는 것 같은데... 어디 산 속에 양생 동물들이 많이 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꽤 맑은 물이 흐르는 작은 천 위로 걸어가면서 물속의, 또는 물가의 동물들을 구경한다.
물에 있는 커다랑 장어 Eel 나 흑조, 오리 등의 모습은 뭐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쳐 가는데, 조금 더 가다 보니까 처음 보는 새가 한마리 있다. 그 새의 이름은 푸케포 Pukeko. 다음 사전에는 번역조차 되지 않는 새가 버젓이 통행로를 활보하고 있는게 아닌가? 음.. 더 가다 보니까 새만 그런 것이 아니군..
그 다음 구역은 뉴질랜드의 유산 Heritage New Zealand 인데, 여기 있는 동물들은 뉴질랜드에서 사는 동물이라기 보다는 유럽인들이 이주하면서 가축 개념으로 데리고 온 동물들이다. 노새, 당나귀, 돼지, 양.. 그런 동물들인 걸 봐서는 아마도 예상이 맞을 듯.
마지막으로는 뉴질랜드 자연 Natural New Zealand 구역인데, 여기는 아마도 뉴질랜드 전역에 있는 흔한 동물들을 모아 놓은 듯. 그래도 우리한테는 낯선 동물들이 더 많다. 물 속에는 주로 송어, 은어 종류들이 있고, 땅 위로는 네발 짐승보다는 새 종류들이 많다.
한바퀴 돌고 났더니 해가 어둑어둑해진다. 벌써 저녁 7시 30분. 점심을 꽤 대충 먹었기 때문에 슬슬 배가 고파오기 시작한 시간이다. 시내로 돌아가는데 30분 정도 걸릴 것이고, 또 저녁 먹을 곳을 찾아 헤매여야 하는데 그러느니 차라리 여기서 저녁까지 다 해결하고 깔끔하게 들어가는게 어떨까 싶어서 여기 레스토랑에 자리를 잡았다. 세트 메뉴가 있는데 입장료랑 합쳐서 가격이 정해져 있다. 어린이 세트도 있고 해서 다 같이 세트 메뉴를 먹었다.
어제 비프 스테이크를 먹었기에 오늘은 램 스테이크를 먹었는데 양은 좀 적었지만 냄새는 나지 않아서 먹을만 했다.
맛도 괜찮고, 창밖으로 양과 사슴떼가 뛰노는 모습도 보이고 해서 여유를 보이고 있었는데, 시간을 보니까 벌써 버스가 올 시간이 되었다. 이제 버스도 끊길 시간이 되어서 1시간에 한번씩 다니는 시간인데... 얼른 계산을 하고 나가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엇 그런데 계산이 좀 이상하네. 서영이 식사가 계산이 잘못 되어서 NZ$15 더 나왔다. 사정을 얘기하고 돈을 돌려 받은 것까지는 좋았는데, 막상 버스 정류장에 갔더니 버스가 안 다니는게 아닌가. 이런.. 벌써 떠나갔나보다.
다음 버스는 1시간 있다가 올 것이고, 여기 밖은 너무 춥다. 어쩔 수 없이 윌로우뱅크로 돌아가서 다음 버스 올때까지 실내에서 좀 기다리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아까 식사비 잘못 계산했던 친구가 미안했는지 셔틀 버스를 태워 준다고 했다.
식당 의자에 앉아서 30분 정도 기다렸더니, 마지막 가이드 투어 일행이 투어를 마치고 나왔다. 시내의 호텔에 묵고 있는 투어객들과 함께 시내로 돌아왔다. 음.. 이것도 재수라면 재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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