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의 독서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 예전에 읽었던 작품이라서 진도가 빠른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And then there were None) 2002 황금가지 Agatha Christie / 김난주 2/20~3/1 운중도서관 대여 |
1. 전집 1권을 읽고 그 재미없음을 걱정하였으나, 2권에서 바로 해결.
2. 이미 내용은 다 알고 있지만, 이야기가 얼마나 재미있게 풀리는지 문체를 기대한다. 3. 아가사 크리스티의 이름에 어울리는 훌륭함. 명불허전이다. 4. '열개의 인디언 인형' 동시가 정말로 있는지는 모르겠네. 있다면 동시가 아니라 잔혹시 아닌가? 5. '소년탐정 김전일' 수없이 변주된 내용이다. 사실 변주가 아니라 복주 수준이지. 6. 각자 인식하거나, 혹은 인식하지 못하는 범죄에 대한 사적 응징이다. 7. 그렇게 본다면 범인이 누구인지 쉽게 예상 가능하다. 8. 각자의 사정과 각자의 응징(?)의 방식을 잘 짝을 지어 보는 재미도 있다. 9. 10건의 응징(?)이 모두 그렇게 자세하고 재미있게 맺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힘 빼고 넘어간 부분이 있지. 10. 마지막에 모든 사건이 한번에 풀리는 전개가 그리 마음에 들지 않는다. 병속의 편지라니, 데우스 엑스 마키나 같지 않은가. |
오리엔트 특급 살인 (Murder on the Orient Express) 2002 황금가지 Agatha Christie / 김난주 3/5~3/14 운중도서관 대여 |
1.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 중에서 내용을 아는 것 중에서는 가장 흥미진진 재미지다.
2. 사실 읽은 작품은 거의 없고, 대부분 영화? 3. '오리엔트 특급 살인'도 영화로 먼저 봤고, 그것도 3가지 영화를 봤다. 4. 재작년 말에 '케네스 브래너' 주연의 영화를 본지라 소설을 읽는 내내 영화 생각이 났다. 5. 포와로 탐정은 기존에도 여러 배우가 연기한 것을 봤기에 그렇게 영향을 받지는 않았는데, 래칫의 등장 부분에서는 계속 영화 장면이 그려진다. 5-1. 래칫 역할을 맡은 죠니 뎁이 아니라 윌렘 데포가 생각나는 건 이상하지. 6. 내용은 익히 알고 있어서 밝힌다고 해도 문제는 없을거다. 7. 사건도 알고, 범인도 알고 있다. 심지어는 범행 의도까지도 모두 알려져있다. 8. 이를 원작으로 영화를 찍는다면 이러한 상황에서 (사건, 범인, 의도를 모두 알고 있는..) 어떻게 텐션을 유지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겠지. 9. 하지만, 이건 원작이잖아. 아무것도 모르고 처음 보는 독자를 위해 쓴 글이겠지만, 먼 훗날 내용을 다 알고 처음 읽는 나 같은 독자는? 10. 하지만 바로 이전에 읽은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와 마찬가지로 흥미진진하다. 11. 꽤나 정교하게 짜여진 알리바이와 거짓 증언, 그리고 그 속에서 확인된 사실과 확인되지 않아서 의심해야 하는 것을 구분해 내는 과정이 특히 탁월하다. 12. 포와의 활약은 앞으로도 기대된다. 13. 마플 여사는 언제 쯤 나오려나? |
왕가위: 영화에 매혹되는 순간 (WKW: The Cinema of Wong Kar Wai) 2018 씨네21북스 John Powers / 성문영 18/12/2~3/25 판교도서관 열람 |
1. 작가론 책이 많이 있긴 한데, 이건 좀 많이 다르다. 글보다 그림이 더 많네.
2. 타르코프스키 선생의 '봉인된 시간' 같은 작가론 책이 몇 개 있는데, 영화를 다 보지 않아서 읽을 엄두가 안 난다. 3. 그에 비해서 왕가위 영화는 모두 봤으니 읽을만 하다. 3. 언뜻 보면 화보집인데, 그래도 글이 꽤 많은 편이긴 하다. 5. 인터뷰어인 존 파워스가 인터뷰이 왕가위에 대한 애정이 너무 많아서 편협해졌다고나 할까? 6. 영화 1~2개를 묶어서 하나의 챕터를 구성했다. 7. 앞 쪽의 '열혈남아', '아비정전' 은 흥미 진진하게, 하지만, 뒤쪽으로 갈 수도록 내가 덜 좋아하는 영화 챕터는 좀 지루하다. 8. 인터뷰어/인터뷰이의 문제가 아니라 그 영화에 대한 애정이 적은 것 때문이겠지. 9. '동사서독' 은 무협지 싫어하는 입장에서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영화다. 아직 리덕스도 안 봤다. 10.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는 당연히... 11. 다음 영화는 언제 나오나? 12. 책이 너무 커서 대여할 생각은 못 하고, 도서관 갈 때마다 한 챕터씩 읽고 왔다. |
오빠가 돌아왔다 2010 문학동네 김영하 3/15~28 운중도서관 대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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