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고행석의 불청객 시리즈이다. 아직까지는 문하생으로 의심되는 새로운(?) 그림체로 바뀌기 전의 작품이다.
불청객 시리즈는 언제나 그렇듯이 무지막지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구영탄이 주인공이다.이번 만화 역시 무인도에서 10년간 야구 수련을 하는 사람을 찾다가 잘못하여 구영탄과 구만수를 데리고 왔는데, 결국에는 잘 하더라라는 뻔한 얘기다. 책을 1권만 보면 전체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데, 결국에는 다른 사람이 무인도에서 수련을 하는 진짜 2인조를 발견할 것이고, 구영탄이 가짜이긴 하지만 결국엔 더 잘할 것이라는 점을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 만화에 비해서 우리 나라 만화의 약점은 바로 설정의 오류이다. 한 투수가 매일 완투하고, 최고 시속 220km 를 던지는 만화에 무슨 현실성을 찾겠냐마는, 그래도 다른 부분은 현실을 반영해야 뭔가 긴장되고 감동을 주는 것 아닌가 싶다. 주인공 투수가 9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하는데, 9회말 투아웃에 악역인 상대방 4번타자가 나와서 마지막 대결을 벌이는게 말이되냐?
이 만화 역시 그런 약점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데, 타자가 새로 올라올 때마다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와서 조언을 해 주고 내려가질 않나, 구영탄이 1회만 막고 나서 이전에 교체되었던 장치섭이 다시 마운드에 올라와서 끝까지 던지질 않나. 개막전을 플레이 오프라고 하질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