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한화:두산 8차전 (7/29)
2016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한화:두산 8차전
7월 29일 (금) 18:29~23:29 잠실 야구장
9:8 한화 승 (W) 권혁 (L) 김성배
1루 블루석 109 블록 3열 38~9 번석. 서영
7월 29일 (금) 18:29~23:29 잠실 야구장
9:8 한화 승 (W) 권혁 (L) 김성배
1루 블루석 109 블록 3열 38~9 번석. 서영
오늘 경기 관람은 서영이에 대한 서비스 타임이었다. 서영이가 직관을 와서 응원한 팀이 이기는 경우가 거의 없었고, 특히나 한화의 경우는 지금까지 두산전 전적이 7전 전패라서 이기는 경기를 관람할 기회가 없었다.
오늘의 매치업은 한화의 카스티요 Fabio Castillo 와 두산의 안규영이다. 허준혁이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가서 빈 5선발 자리를 급하게 안규영으로 떼운다. 지나번에 한 번 선발승을 거둔 전력이 있긴 하지만 타오르는 한화의 타선을 막기는 역부족이다. 오늘 경기는 그냥 그렇게 쉽고 편하게 지켜보면 될 것이다.
안타와 볼넷으로 주자는 이미 2명이고, 김태균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벌써 2점을 선취했다. 109블록 앞에서 3번째 줄의 좋은 시야 자리에 앉자마자 터지는 로사리오 Wilin Rosario 의 적시타로 점수는 벌써 3점이다. 이어지는 1회말 두산의 공격에서 안타를 하나 뽑아내기는 했으나, 150km/h 를 상회하는 카스티요의 공을 쉽게 공략하지는 못한 채로 공격을 마무리한다.
안규영은 공을 던지기 급급한 모습으로 불안하게 시작했는데, 2회에 반전이 일어났다. 볼넷으로 나간 신성현이 2루 도루하다가 협살에 걸려서 (도루라기 보다는 번트 실패) 주루사 한 이후로 안정감을 찾았다. 이후로 볼넷을 몇 개 내 주긴 했지만 안타를 맞지 않고 5회까지 잘 던지며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오호, 이러다가 퀄리티 스타트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2회 김재호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던 두산은 5회말 카스티요의 힘이 떨어지면서 반격을 시작했다. 볼넷과 연속 안타를 묶어서 대거 4득점 하면서 3:5로 전세를 역전했다. 이어지는 6회에서도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고 추가 2득점 하면서 2:8로 크게 앞서 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안규영은 1회 3실점을 했지만, 5회 1사까지 추가 실점 없이 잘 버텼다. 투구수가 많아서 승리 요건을 얻지 못하고 물러났지만, 이 정도면 호투한 것으로 봐도 된다. 이어 나온 윤명준은 6회까지는 어찌어찌 막았으나 7회 연속으로 사사구를 내 주면서 물러났다. 그리고 너무 성급하게 등판한 정재훈은 두산 불펜 몰락의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 이용규와 김경언을 잘 잡아내어 마무리하나 싶었지만 김태균의 벽을 넘지 못했다. 좌월 3점 홈런으로 5:8 추격 점수를 허용했다.
그리고 이어진 8회에는 무사 2루 상황에서 이현승이 등판했다. 정재훈은 투구수 20개를 넘어서면서 바꾸어 주는 것이 맞지만, 이현승에게 2이닝을 맡기는 것 역시 무리다. 8회는 잘 막았지만, 9회에서 사단이 났다. 볼넷 하나를 허용하면서 2사 1루로 잘 막았으나 이번에도 김태균을 넘지 못했다. 전광판 하단의 펜스 상단 바를 맞추는 2루타를 맞아 1점 차로 쫓기게 되었다. 바로 이어지는 로사리오를 걸렀으면 좋았겠지만, 어렵게 승부하는 와중에 (아마도) 실투가 가운데로 들어가면서 동점타를 맞았다. 다음 타자인 양성우를 2루 땅볼로 잘 막은 것을 생각하면 아쉬운 장면이다. 결국 이현승은 2이닝 42구를 던지면서 BS를 기록했다.
9회 정규 이닝을 마친 시각이 이미 22:42 로 경기는 4시간을 넘어 연장전으로 간다. 두산 타선은 7회 이후로 한화의 구원진에게 막혀서 이렇다할 찬스도 만들지 못했는데, 구원진은 나오는 족족 실점하면서 동점을 만들어 주었고, 결국 11회 수비에서 김경언에게 역전 결승 홈런을 맞고 패전, 올 시즌 한화에게 첫 패배를 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