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革命/電影少年
'21년 9월의 영화
'21년 9월의 영화
2021.10.028월에 극장을 너무 많이 갔다. 좀 쉬어가기도 해야 하고, 9월에 할 일이 많아서 휴일에도 일 하느라 많이 못 갔네. Limelight (라임라이트) 9/3 CGV 평촌 8관 ★★★★★★★★☆☆ 1. CGV '키드' 개봉 101주년 채플린 기획전 #8 1-1. 하루 두 편씩 보기도 하면서 달려온 기획전 관람의 마무리. 2. 부랑자 채플린의 쓸쓸한 자화상. 3. 뭔가 억울한 게 많은 듯, 말년의 자신의 얘기를 스크린에 그대로 풀어낸다. 4. '뉴욕의 왕'에서는 매카시즘에 대한 부당함을, '위대한 독재자' 에서는 히틀러와 닮은 것에 대한 부끄러움(?)을. 5. 거쳐간 수없는 여자들에 대한 분노를 '살인광 시대'에서 표출했다고 하면 너무 나간 건가? 6. 왕년의 활약상에 미련을 갖지 말자. 6-1. 괜한 짓 ..
저개발의 기억 - 서울극장
저개발의 기억 - 서울극장
2021.09.24'방화' 또는 '국산 영화'라는 단어와 '충무로'라는 단어가 동급이었던 시절이 있었더랬다. 태원을 비롯한 국내의 모든 영화 제작/수입 회사가 모두 충무로에 존재하던 시절이었다. 영화 하면 충무로였고, 충무로 하면 영화였다. 지금의 충무로는 무엇일까? 애완견? 모터사이클? '충무로 영화제'니 '충무로 뮤지컬 영화제'니 몇 번의 산발적인 추억 찾기가 있었지만 지속적이지 못하고, 이제 모두 퇴색되어 영화와 함께 떠올릴 수 있는 지역은 거의 없다. 영화를 보기 시작했던 시절, 집에는 당연히 VCR이 없고 영화 관람이라는 것은 일단 극장에 가는 것 뿐이었다. 강남 지역에는 변변한 극장이라곤 없었고, 집 근처에는 동시 재개봉관 (속칭 3류극장) 뿐이었다. 비록 미국에서 개봉한 후 빨라야 6개월, 보통 1~2년 정도..
'21년 8월의 영화
'21년 8월의 영화
2021.09.22여름 시즌인데도 개봉작이 그닥 화려하지 않다. 블럭버스터급 영화가 아니더라도 이것저것 개봉작을 챙겨 봤는데, 기획전까지 열리면서 월 최다 관람 신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모가디슈 (IMAX) 8/1 CGV 판교 IMAX관 ★★★★★★★☆☆☆ 1. '군함도' 때 뭔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은퇴할 것 같았던 류승완 감독의 복귀작 2. 모가디슈가 뭔지 몰랐는데, 실화였네. 3. 내용만 보면 '아르고' 랑 비슷한데, 거창하게 탈출 작전이 진행된 건 아니고, 고립무원인 대사관원들이 스스로 탈출하는 차이가 있다. 4. 류승완의 영화라면 몸으로 부딪히는 액션이 난무해야 하나, 남북 참사관 사이의 일합, 그것도 일방적인 구타 외에는 없다. 5. 그럼에도 팽팽한 긴장이 풀어지지 않고 이어지는데, 다른 액션들이 그 부분..
Les diable probablement (아마도 악마가) 1977, 로베르 브레송
Les diable probablement (아마도 악마가) 1977, 로베르 브레송
2021.08.06대한민국에 대한 브레송의 염세주의적 해석 년도 : 1977년 국가 : 프랑스 상영 : 95분 제작 : Sunchild Productions 배급 : Gaumont 각본 : 로베르 브레송 Robert Bresson 연출 : 로베르 브레송 출연 : 앙투안 모니에 Antoine Monnier (샤를 Charles 역) 티나 이리사리 Tina Irissari (알베르테 Alberte 역) 앙리 드 모블랑 Henri de Maublanc (미쉘 Michel 역) 흥행 : 189명 (한국) 2008. 9. 5 11:30~ 중앙시네마 6관, 충무로 영화제 ★★★★★★☆☆☆☆ 68혁명 이후의 지식인들의 자조적인 체념과 패배주의를 다룬 이 영화는, 2008년의 대한민국과 놀랄만큼 닮아 있다. 잃어버렸다는 10년보다는 훨..
'21년 7월의 영화
'21년 7월의 영화
2021.08.01코로나 시대에 가장 안전한 곳 중의 하나인 극장 관람. IMAX 영화만 아니라면 이보다 안전한 곳 찾기는 쉽지 않지. 럭키 7/3 wavve on XCanvas ★★★★★☆☆☆☆☆ 1. 다 보고 나서 페북에 포스팅을 안 했네. 2. 과연 류해진이 원탑 주연으로 가능한 것인가에 대한 관심 3. 영화를 보면서, '역시 좀 그렇지' 라고 했는데 극장에서는 대성공 4. 포스터에 'He is Back' 이라고 나오는데 어디서 돌아왔다는 것인지? 5. 그냥 코미디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보겠다고 시작했다가 도저히 못 보겠어서 한달을 묵힘. 6. 결말은 봐야겠다고 다시 틀어서 봤는데, 재미 포인트를 여전히 못 잡음. 7. 당근을 화려하게 써는 장면이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보면 됨. Black Widow (IMAX) ..
2007년 결산: 영화는 영화다
2007년 결산: 영화는 영화다
2021.07.10어디선가 생겨버린 이놈의 PMP 덕분(?)에 영화 관람 회수가 비약적으로 늘었다. 2007년에 본 영화는 총 86편 (그렇게 봐 댔는데도 100편이 안 되는군.) 극장 관람 어쨌든 영화는 극장에서 본 것이 진짜 영화 (26편) 그 중에서 가장 많이 간 극장은 스폰지 하우스, 예전의 시네코아에서 중앙시네마로 자리를 옮겼다. 헐리우드의 아이디어 고갈의 결과.. 끊임 없이 나타나는 블럭버스터의 속편들로 채워진 2007년이다. 거장의 귀환 번역제목 감독 제작 관람 한줄평 Scoop 스쿠프 Woody Allen 2006 2/2 런던에서도 여전한 앨런의 뉴욕식 유머 Buena Vista Social Club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 Wim Wenders 1999 3/19 지친 마음에 대한 벤더스의 치유 The Str..
▶[RIP] 리처드 도너 감독 ◀
▶[RIP] 리처드 도너 감독 ◀
2021.07.07리처드 도너 Richard Donner 1930.4.24 ~ 2021.7.5 1960 'Zane Grey Theater' TV 시리즈 연출 제목 번역제목 제작 관람 비고 The Man from U.N.C.L.E 나폴레옹 솔로 1964 TV The Omen 오멘 1976 '19.7.29 TV CGV용산 Superman 슈퍼맨 1978 TV Superman II 슈퍼맨 II 1980 TV Ladyhawk 레이디호크 1985 '95 TV The Goonies 구니스 1985 '86 대한극장 The Goonies 'R Good Enough 구니스 OST 1985 '86 TV Lethal Weapon 리쎌웨폰 1987 '93 VHS Lethal Weapon 2 불같은 약속 1989 '93 VHS Lethal We..
'21년 6월의 영화
'21년 6월의 영화
2021.07.01해외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에 빠지는 바람에 영화를 많이 못 봤네. 고작 2편이라니. Cruella (크루엘라) 6/8 CGV 여의도 3관 ★★★★★★★☆☆☆ 1. '101 마리 달마시안'을 안 봤더라도 괜찮음. 2. 최근 계속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실사화와는 방향이 좀 다르다. 원작은 이미 1996년에 실사화 한 적이 있었고. 3. 대부분의 평은 '조커가 프라다를 입으면...' 이라는 평이다. 4. 엠마 스톤 + 엠마 톰슨의 투 탑이라 '이 구역의 미친 엠마'라는 평도 있지. 4-1. 엠마 왓슨을 낑겨 넣을 역할이 없었을까나? 5. '조커' 처럼 유명 빌런의 탄생기(?)를 다룬다. 비슷한 면이 있네. 6. 그 보다는 '위키드' 생각을 많이 했는데, '초록 마녀는 나쁜 마녀가 아니었습니다' 라는 측면에서 비..
'21년 5월의 영화
'21년 5월의 영화
2021.06.025월이 되어서도 다시 늘어나지 않는 관람수이다. 볼만한 개봉/재개봉 영화가 없는 것이 그 원인인데, 그래도 평년 대비해서는 많은 편이라 다행이다. 해외 드라마, 애니메이션 보느라고 집에서 영화를 보지 않는 것도 그 원인 중의 하나이다. Mank (맹크) 5/6 CGV 명동역씨네라이브러리 Art2관 ★★★★★★★☆☆☆ 1. 오손 웰즈, RKO, 윌리엄 허스트 1-1. 위 3개 단어가 낯설다면 영화는 매우 재미없을 것이다. 그래서 평점도 높지 않은 편. 2. 데이비드 핀처라면 좀 더 재미있게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3. 허먼 맹키위츠라는 이름은 낯선데, '시민 케인' 의 원작자가 오손 웰즈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는 얘기는 듣긴 했는데, 음모라고 생각했었지. 3-1. 근데 imdb 를 봐도 확실히 c..
'21년 4월의 영화
'21년 4월의 영화
2021.05.014월이 되어 급격하게 줄어든 극장 관람 회수,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일이 바빠서 or 극장 개봉작이 별게 없어서 or 야구를 보느라... 파수꾼 4/15 CGV 영등포 9관 ★★★★★★★★☆☆ 1. 2011년 개봉한 후 당해 각종 수상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는... 2. 그런데 감독님은 그 후로 9년간 왜 작품 활동이 없을까? 2-1. 그리고 9년만에 만든 작품은 결국... 3. 데뷔작에서 본인의 재능을 소진하는 감독들이 많던데.. 4. 제목이 '파수꾼' 이지만, 무언가를 지키는 건 아니다. 그렇다면 제목의 유래는 호밀밭 밖에는 떠오르지 않는군. 5. 콜필드와 같은 주인공이 3명. 그 중의 누군가 한 명이 (아마도) 자살을 한다. 6. 친구들의 폭력에 시달리던 한 명이 폭력을 견디다 못해 자살한 것..
'21년 3월의 영화
'21년 3월의 영화
2021.04.04미뤄놨던 술자리를 3월에 몰아서 하다보니 영화를 많이 못 봤다. 미나리 3/7 CGV 오리 1관 ★★★★★★★☆☆☆ 1. 어라? 뭔가 상을 막 받고 있네.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윤여정 배우가... 2. 상 받았다고 하니까 보는거지, 그렇지 않았다면 나에게 관심을 가질만한 지점이 없다. 3. 어라? 미국 영화네. 윤여정이 나온다길래 당연히 한국 영화인 줄 알았는데 미국 영화다. 3-1. 감독은 이민자, 남자 어른 남자 배우 역시 이민자. 3-2. Plan B 라는 영화사 역시 미국. 4. 배경은 아칸소다. 클린턴이 아니었다면 들어본 적도 없었을 뻔 한 시골 5. 흔히 보던 내용 아닌가? 부부간의 갈등, 핸디캡을 가진 2세. 거기에 끼어든 새로운 가족으로 인한 세대간의 갈등. 6. 마지막에 '할머니 우리..
'21년 2월의 영화
'21년 2월의 영화
2021.03.14정신없는 2월을 보내긴 했으나, 그래도 꾸역꾸역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기는 했다. 거의 못 본 게 아닌가 싶었는데, 그래도 중간의 설 연휴 덕분에 10편을 관람하였다. 해외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더니 집에서 보는 영화는 없네. Burrow (토끼굴) 2/7 CGV 판교 2관 ★★★★★★★☆☆☆ 간만에 보는 픽사의 단편. Soul (소울) 2/7 CGV 판교 2관 ★★★★★★★★☆☆ 1. 픽사의 23번쨰 장편 2. 작년의 '온워드'가 실망스러웠기에 그보다 나은 작품이라는 것에 위안. 2-1. 상대적으로 나은 것이지, 전성기 작품에 비하면 높은 점수를 줄 수는 없다.v 2-2. 일단 재미있게 봤기에 뭔가 감탄할만한 구석을 찾아보려고 했으나 실패. 2-3. 중년남의 '인사이드 아웃' 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중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