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Y's 뉴질랜드 여행 140. 뜬금 없는 새우 요리
'10.11.8 (뉴질랜드 시각)
화산 활동 센터 Volcanic Activity Center 에 들어갔으나 그닥 볼만한 것이 많지는 않아서 금방 나왔다. 마침 점심 시간이 되었기에 바로 다음 목적지인 후카 새우 공원 Huka Prawn Park 로 향했다. 역시 후카 폭포 Huka Falls 근처에 몰려 있기 때문에 10분도 걸리지 않는다.
후카 새우 공원
주소 및 연락처 | Karetoto Road, Wairakei Tourist Park, Taupo. +64 7 374 84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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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 www.hukaprawnpark.co.nz |
운영 시간 | 하계 09:00 ~ 16:00. 동계 09:30 ~ 15:30 |
이용 가격 | 4세 이하 무료, 15세 이하 16NZD, 64세 이하 28NZD, 65세 이상, 학생 20NZD |
아무리 사방이 바다인 섬이라지만 북섬의 남쪽 지역의 거의 중앙에 있다시피한 타우포 호수 Lake Taupo 근처에 새우 공원이라는 것은 좀 생경하다.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보통 바닷가에 새우가 있기 때문에 내륙 지역에서의 새우는 낯설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륙 지역에 새우 음식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후카 새우 공원은 새우 레스토랑이기도 하지만 양식장이기도 하다. 물론 바다에서 멀리 위치한 지역이기 때문에 흔히 보는 바다 새우가 아니라 민물 새우를 키우는 곳이다.
새우 양식장 겸 레스토랑이긴 하지만 그 외에도 몇 가지 시설이 있다. 입장료를 내면 새우 부화를 시키고, 양식을 하는 시설에 가이드 투어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새우를 풀어 놓은 연못에서 양식 새우 낚시도 가능하다.
우리는 낚시 등에는 별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굳이 입장료를 지불하지는 않았다. 그냥 레스토랑에서 새우나 먹자고 들어온 것이니까. 그런데 새우 낚시를 하는 곳을 보아하니 특별히 입구에 시건을 해 놓지는 않았다. 슬쩍 들어가 보고 누군가 제재하거나 하면 바로 나올 생각으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리고 예상대로 아무도 우리를 신경쓰지 않는다.
새우 낚시터는 길이 60m, 폭 15m 정도의 길다란 사각형 형태의 연못이 연속으로 늘어서 있다. 막상 낚시를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리 인기가 있는 편은 아닐 듯 하다. 하긴 사방이 바다인 섬인데다가 조금만 나가면 뉴질랜드 New Zealand 에서 가장 큰 타우포 호수가 있는데 누가 여기 양식장에서 낚시를 하겠어. 외국인 관광객 아니면 이런데에서 낚시할 만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낚시를 하는 사람이 좀 많아야 하는 것도 지켜 볼텐데 막상 낚시하는 사람이 없으니 별로 볼만한 것은 없다. 바로 레스토랑으로 가서 점심을 해결하자.
레스토랑은 후카 새우 공원의 입구 부분에 바로 위치한다. 양식장 옆쪽으로는 후카 폭포에서 흘러 내려오는 와이카토 Waikato River 가 흐르는데 레스토랑은 이 와이카토 강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북섬 지역에서 유일하게 강 옆에 위치한 레스토랑이라고 하는데 '강 옆'이라고 하는 것이 '호수 옆'까지 포함하는 것은 아니겠지? 물론 '바다 옆'도 아닐테고. 그게 뭐 대단한 것이라고 내세우는 것이 가소롭군.
실내에도 테이블은 많지만 화창한 이 날씨에 굳이 실내에서 먹을 필요는 없겠지. 와이카토 강이 바로 보이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날씨가 화창해서 햇살이 따갑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왕 강가의 레스토랑에 왔으니 강가에 앉아야겠지.
그런데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위치 상으로 보면 후카 폭포에 비해서 여기 후카 새우 공원이 타우포 호수에서 더 먼 곳인데 후카 폭포의 물이 이쪽으로 흘러 내려온다는 점이다. 우리 나라에서 보통 강물은 지류에서 커다란 강이나 호수 쪽으로 흐른다. 그런데 여기는 타우포 호수에서 지류 쪽으로 흐르기에 타우포 호수에서 후카 폭포보다 멀리 위치한 여기가 더 하류(?) 지역이다. 뭐, 맛있는 새우 요리를 먹는데에는 별로 관계 없는 얘기다.
음료로는 아이스 커피와 아이스크림인지 파르페인지 정체가 모호한 것을 하나씩 시키고, 식사로는 샐러드 하나와 새우 플래터를 시켰다. 평소에는 새우 껍질을 벗기면서 손이 조금은 끈적거리는 느낌이 드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새우구이 또는 찜을 잘 먹는 편은 아니지만, 여기 새우 레스토랑의 시그니처 메뉴는 새우를 따로 손질하지 않고 그대로 쪄 내는 요리이다. 빵을 하나 주고 칠리 소스가 포함되었다. 가격은 플래터가 62 NZD, 그릭 샐러드가 10.2 NZD 이니까 비싸다고 하기도 그렇고, 또 싸다고 하기도 애매한 그런 가격이다. 그릭 샐러드는 우리 나라 식당의 샐러드에 비하면 싼 편이고, 새우는 결코 싸다고 할 정도의 가격은 아닌 정도이다. 어쨌거나 세명이서 강가에서 먹은 식사가 83.4 NZD 이니 적당 수준이라고 할 수는 있겠다. 양이 적은 것만 감안한다면.
후카 새우 공원 바로 옆으로 주차장을 공유하는 위치에 후카 폭포 제트 보트 Huka Falls Jet 이 있는데, 선착장이 레스토랑에서 바로 보일 정도로 가깝다. 식사를 하면서 몇 팀의 제트 보트가 출발하는 것을 봤는데, 목적지는 아마도 후카 폭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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