ザ・マジックアワー (매직아워) - 조금은 엉성한 코미디

	ザ・マジックアワー (매직아워) 조금은 엉성한 코미디
	년도 : 2008 국가 : 일본 상영 : 103분 제작 : フジテレビジョン 배급 : 東宝株式会社 연출 : 미타니 코키 三谷幸喜 출연 : 사토 코이치 佐藤浩市 (무라타 역)         츠마부키 사토시 妻夫木聡 (빙고 역)         후카츠 에리 深津絵里 (마리 역)         니시다 토시유키 西田敏行 (덴시오 역) 2010. 3. 25. PMP

 '매직 아워'
아마 사진을 찍는 사람이라면 한번은 들어봤을 것이고, 삼각대에 카메라를 고정시킨 채로 그 시간대의 하늘을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태양이 사라진 후, 어둠이 내릴 때 까지의 짧은 시간. 그게 '매직 아워'야. 낮과 밤의 경계, 세상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순간. 그 순간에 촬영을 하면 빛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영상을 만들 수 있지." 영화 중 타카세 노부의 (야나기사와 신이치 柳澤愼一) 대사이다.
말 그대로 15분 정도의 짧고 아름다운 시간이다.

요 때가 바로 '매직 아워'

미타니 코키의 영화를 장르로 구분하자면 스크루볼 코미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스크루볼 코미디란 "1930년대의 전형적인 희극 유형이며 말 주고받기로 성적인 암시를 하거나 불합리한 상황의 설정 등이 특징이다." - 네이버 용어사전
전작인 'ラジオの時間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 에서의 재기있는 대사들과 꼬여만가는 상황들이 주는 웃음.. 스크루볼 코미디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은가. 게다가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현재이지만, 효과음향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보여주는 과거의 모습들. 30년대에 대한 오마주를 잘 나타내고 있다.

예고편에서 봤던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과거... 보스 덴시오의 애인 마리와 밀애 관계인 빙고가 수장될 위기에 처하자, 본인은 알지도 못하는 환상의 킬러 데라 토가시와 면식 관계라고 거짓말을 하고, 그를 보스에게 데려오겠다는 약속까지 한 후에 풀려난다. 얼굴도 알려지지 않은 환상의 킬러를 데려올 수 없는 빙고는 머리를 짜낸다고 짜낸 것이 삼류 영화 엑스트라 무라타를 속여서 데라 토가시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자, 이쯤 되면 상황은 꼬이기 시작할 것이다. 빙고, 마리 일당들만이 그 상황을 알고 있고, 막상 총을 들고 설쳐대는 보스와 그 부하들, 그리고 데라 토가시 역할을 하는 무라타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 보스와 부하들은 실제 환상의 킬러를 만났다고 생각하고, 무라타는 영화를 연기하는 줄 알고 있다. 그리고 보이지는 않지만, 근처에는 실재의 데라 토가시도 역시 있다.

한바탕 난장을 펼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놓았지만, 아쉽게도 영화는 그렇게 왁자지껄한 웃음을 주지 못한다. 상황이 만들어 주는 불합리는 그저 어찌어찌 흘러만 가고, 막판에 가면 또 역시나처럼 좋은게 좋은거지 식으로 그냥 은글슬쩍 넘어간다. 아무도 그 꼬인 상황에 대해서 의문을 갖지 않는다. 'ラジオの時間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류의 웃음을 기대한 나로서는 매우 실망스러울 수 밖에...

웃음보다는 오히려 과거 시대에 대한 향수, 옛 영화에 대한 오마주, 그리고 영화에 관계하는 주연 배우들 이외의 스텝들에 대한 경의를 표현하는 데에 치중하고 있다. 아쉽네...

국내 개봉시 111분짜리 international 배급판이어서 후카츠 에리의 노래 장면이 잘렸다고 하는데, divx는 136분짜리라서 볼 수 있었다. 다행이다. 난 후카츠 에리를 좋아하니까..
한국판 포스터에는 츠마부키 사토시와 아야세 하루카 綾瀬はるか 가 전면에 나오던데, 실제 주인공은 사토 코이치라고 해야할 것이며, 츠마부키 사토시는 그렇다 쳐도 아야세 하루카는 거의 역할이 없다. 전면에 여자가 필요했다면 후카츠 에리가 나왔어야지. 젊은 여자만 좋아하는 더러운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