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olf of Wall Street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 좀 길지만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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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lf of Wall Street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좀 길지만 빠져든다 |
년도 : 2013 국가 : 미국 상영 : 180분 제작 : Red Granite Pictures 배급 : Paramount Pictures 원작 : 조던 벨포트 Jordan Belfort 연출 : 마틴 스콜세지 Martin Scorsese 출연 :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 Leonardo DiCaprio (조던 벨포트 역) 요나 힐 Jonah Hill (도니 아조프 Donny Azoff 역) 마고 로비 Margot Robbie (나오미 라파그리아 Naomi Lapaglia 역) 카일 챈들러 Kyle Chandler (패트릭 던햄 Patrick Denham 역) 2014. 1. 18. 22:00 CGV 강변 7관 |
악의 축 월 스트리트
월 스트리트는 항상 지탄의 대상이었다. 비교적 최근이었던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시절을 그린 'Margin Call (마진콜: 24시간, 조작된 진실)' 뿐 아니라 멀리 거슬러 올라가면 80년대의 'Wall Street (월 스트리트)' 같은 영화에서도 항상 사기꾼들의 모임으로 그려진다.
정말로 월 스트리트의 증권맨들은 사기꾼들일까? (물론이지!)
이 영화 안에서도 조던 벨포트의 상사인 한나 Mark Hanna (매튜 맥너히 Matthew McConaughey ) 의 말마따나 실질적인 가치는 하나도 생산하지 않으면서 페니 스톡 같은 허황된 기대감을 판매하여 고객의 주머니에 있는 돈을 브로커의 주머니로 옮기는 역할을 하는 것들이 바로 이 증권맨들이다.
이게 다 고객들 돈이라고.
마틴 스콜세지의 갱스터 무비
지금까지 스콜세지가 감독한 영화 중에서 실화를 바탕으로는 한 것은 본 적이 없었는데, 아마도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주로 갱스터 세계를 그려내던 스콜세지는 이번엔 (좀 이단아로 표현되기는 하지만) 월 스트리트의 세계를 그려낸다. 아무래도 과장된 표현이 없지는 않겠지만 이 세계 역시 갱스터의 세계와 별반 다를 것 없이 흘러간다.
내가 보스다.
갱스터보다는 더 직접적으로 돈을 원하는 보스와, 그 보스를 보위하는 창립 멤버들, 그리고 총 대신 전화통을 붙잡고 상대가 죽을 때까지 전화를 끊지 않겠다는 교육을 받은 졸개들로 구성된 증권사 스트라포드-오크몬트 Stratford-Oakmont 의 모습은 스콜세지가 지금까지 그려왔던 갱 조직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아 익숙하다.
갱단의 하수들은 보스의 위엄과 화려한 삶을 동경하듯, 월 스트리트의 수 많은 증권맨들 역시 더 많은 연봉의 보스를 보면서 그를 동경하고, 그 세계의 중심으로 진입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3시간이면 길다
3시간이지만 역시 마틴 스콜세지의 연출력과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의 연기력으로 어느 정도 커버가 된다. 실제로 영화가 시작하고 2시간이 지날갈 때에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온 것도 있지만) 그렇게 늘어진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그 긴 시간 동안 촘촘하게 구성된 연출과 골든 글러브 남우 주연상을 수상한 연기력 때문이다. 다만 화려했던 벨포트의 승승장구가 끝나고, 주가 조작 및 주식 강매 등의 혐의로 FBI 에 조사를 받고 수사에 협력하기로 하는 시점에서 한 번 정도 시계를 들여다 보았다. 영화가 끝나고 보니 전반적으로 좀 길다는 느낌은 든다. 스콜세지 감독이 영화를 길게 만드는 성향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3시간은 좀 과했다. (상영 중간에 극장을 나가는 사람도 몇 보였다.) 오크몬드가 설립된 이후의 에피소드 중 몇 건은 들어내도 괜찮지 않았을까?
이런 므흣한 장면은 들어내지 말고...
하지만 그런 세세한 에피소드가 많을 수록 벨포트의 상황에 더 빠져들게 되고, 또 그렇게 빠져드는 만큼 동화되는데, 마지막에 던햄 요원이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바라보는 (정직하게 맥도널드에서 일하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모습이 오히려 이질적으로 보여질 정도이다. 사실 일반적인 사람들은 지하철에서 멍하니 먼곳을 바라보지만, 또 밸포트의 자기 계발 세미나에서 동경에 찬 눈빛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가
참고로 레오나르도의 리즈 시절 얼굴이 잠깐 나온다. 그리고 보너스로 'What eating the Gilbert Grape (길버트 그레이프)' 시절의 모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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