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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 그레이트 앤 파워풀 (Oz the Great and Powerful) - 계속되는 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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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 그레이트 앤 파워풀 (Oz the Great and Powerful) - 계속되는 각색

  • 2013.03.18 14:05
  • 文化革命/電影少年
Oz the Great and Powerful (오즈 그레이트 앤 파워풀)
계속되는 각색
년도 : 2013
국가 : 미국
상영 : 130분
제작 : Walt Disney Pictures
배급 : Walt Disney Studio
연출 : 샘 레이미 Sam Raimi
원작 : 프랭크 바움 L. Frank Baum
출연 : 로버트 프랭코 Robert Franco (오즈 Oz 역)
        밀라 쿠니스 Milla Kunis (테오도라 Theodora 역)
      미쉘 윌리엄스 Michelle Williams (글린다/애니 Glinda/Annie 역)
        레이첼 와이즈 Rachel Weisz (에바노라 Evanora 역)

2013. 3. 15. 10:50~ CGV 왕십리 IMAX

또다시 헐리우드판 각색
지난번에 'Jack the Giant Slayer (잭 더 자이언츠 킬러)'를 보면서 헐리우드의 상상력 고갈을 얘기했었는데, 이 영화도 그와 무관하지 않다. 프랭크 바움의 원작 '오즈의 마법사'는 이미 여러번 영화화 된 적이 있었고, 그 중에서 1932년 빅터 플레밍 Victor Fleming 의 'The Wizard of Oz (오즈의 마법사)'는 원작 소설 못지 않은 클래식이 되었다. (사실 내 나이 또래에게는 TV에서 방영한 만화 시리즈 'オズの魔法使い (오즈의 마법사)'가 더 친숙하겠지만...)

원작을 그대로 영화화 하는 것은 빅터 플레밍의 영화와 비교될 위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도하지 않는 것이 옳다. 하긴 도로시 Dorothy 역으로 나와서 주디 갤런드 Judy Garland 와 비교될 여배우 뽑는 것도 어려울 것이고...

저는 그냥 '동쪽 마녀' 정도로 만족할게요.


최근 '오즈'의 부흥(?)을 가져온 것은 아무래도 뮤지컬 'Wicked (위키드)' 덕일텐데, 이 뮤지컬은 원작 소설의 내용을 유지하는 척 하지만, 우리가 짐작하던 그 인물들의 캐릭터를 완전히 비틀어서 새롭게 창조한 프리퀄이다.

프리퀄을 그렸다는 점에서 이번 'Oz the Great and Powerful (오즈 그레이트 앤 파워풀)'은 뮤지컬 'Wicked (위키드)'를 닮긴했지만, 시기적으로도 더 앞선 쪽이고, 마녀(?)들의 캐릭터도 전복적(!)이지 않아서 또 다른 차별점을 가지고 있겠다.

그래서 원작은 뭐지?
실제로는 프랭크 바움의 소설을 원작으로 삼았다고는 하지만, 어쨌거다 빅터 플레밍의 영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거나, 혹은 오마쥬처럼 차용한 장면이 꽤나 많이 눈에 띈다.
  • 캔사스 Kansas 시골의 서커스단에서 시작되는 영화는 4:3의 비율에 (IMAX에서 4:3 비율로 상영하니 좌우 빈 공간이 엄청 넓더만.) 흑백톤으로 시작하여, 토네이도를 타고 오즈로 넘어간 이후로 컬러 전환되어 IMAX 스크린을 가득 활용한다.
  • 서쪽 마녀가 결국은 녹색의 매부리코로 등장하고 연기를 뿜는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는데, 이 역시 원작 소설에는 없는 외모.
  • 글린다가 방울 타고 날아다니는 설정 역시 영화에서 차용한 것이다.
  • 에메랄드 시티 Emerald City 로 이어지는 노란 길의 디자인과 이를 'Yellow Brick Road'라고 부르는 것은 모두 영화에서만 나오는 것.
  • 에메랄드 시티의 왕좌와 연기를 스크린 삼아 오즈의 얼굴을 투영하는 방식 모두 영화에서 따온 것이다.
소설이 원작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히는 이유가 제작사가 달라서 저작권법 상의 문제 때문인 것이고, 결국은 교묘하게 법적인 문제만 피한 채로 빅터 플레밍의 영화를 원작으로 삼은 꼴이다.

어? 우린 1939년 작에 나오지 않는데.


영화로서는 글쎄
"'Alice in Wonderland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제작진" 이라는 카피 문구도 그렇고, 오즈의 숲 속에 있는 각종 식물과 동물들의 모습, 그리고 대니 앨프먼 Danny Elfman 의 음악까지 모두 팀 버튼 Tim Burton 을 떠 오르게 한다. 실제로 조니 뎁 Johnny Depp 에게 오즈 역할에 대한 오퍼가 있었다고 했으니.
그렇다고 영화 전반에 팀 버튼의 분위기가 흐르는 것은 아니고, 그렇다고 샘 레이미의 특징들이 도드라진 것도 아니어서 어정쩡하다. (샘 레이미 작품 중에서 최초로 PG 등급을 받은 아주 착한(!) 작품이다.)

원작을 비트는 쾌감은 뮤질컬에 못 미치고 전개되어가는 모냥새가 평이하다. 지팡이 흔들어서 마법을 부리는 액션 역시 그닥 기대할 바는 없다. 오즈가 꾸민 속임수의 짜임새도 영화를 지탱할만큼 강하지는 않다. 후편을 염두한 것인지 도로시 아빠로 추측되는 사람의 이름이 등장한 것이나, 북쪽 마녀 후보생이 죽지 않고 살아서 도망간 것이나 하는 점들도 맘에 썩 들지는 않는다.

글린다 보다는 내가 낫죠? 그런 악녀이기 때문이에요.


다만 악녀가 예쁘다고 레이첼 와이즈는 여전히 아름답구나. 사실 레이첼 와이즈 보다는 에바 그린 Eva Green 생각이 더 나더랬다.
로버트 프랭코는 좀 부족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사기꾼스러운 미소가 잘 어울린다.

Post Script. 브루스 캠벨 Bruce Campbell 은 또(!) 문지기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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