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컬쳐 프로젝트 9. 팀 버튼 전 - 언제부터 팀 버튼이 이렇게...
현대카드 컬쳐 프로젝트 9. 팀 버튼 展 언제부터 팀 버튼이 이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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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기간 : 2011.12.12 ~ 2013.4.14 (월요일 휴관)
관람 시간 : 10:00~20:00 (평일), 10:00~19:00 (토,일, 공휴일) 전시장 : 서울시립미술관 입장권 : 성인 12,000원, 청소년 10,000원, 어린이 8,000원 주최 : 서울시립미술관, MoMA, 현대카드 주관 : 지앤씨미디어 2013. 2. 9. 13:00~ |
작년 시작한 팀 버튼 Tim Burton 展을 가려고 마음 먹고 있었으나, 서영과 함께 가족이 모두 가자는 은서의 제안 때문에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미뤄지다가 이제서야 전시회장을 찾을 수 있었다. 혼자였다면 작년 말에 관람을 했겠지? 아니면 사람 없는 평일 저녁에 가든가.
어쨌거나 연말의 서울시립미술관 전시회는 풍성하다. 2007년 '불멸의 화가 반 고흐 展' 부터 '퐁피두센터 특별展', '앤디 워홀의 위대한 세계 展', '색채의 마술사 샤갈 展' 작년을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연말 전시를 봐 왔었다. (작년에는 전시회가 없었던 듯.)
이번 전시회는 저 유명한 뉴욕 New York 의 MoMA Museum of Modern Art 에서 시작하여 5개국에서 전시된 팀 버튼의 작품전이다.
정동길에서 시작하여 서울 시립 미술관으로 오르는 언덕의 입구에 팀 버튼 展 으로 들어가는 대문을 정성스럽게 만들어 놓았다. 전형적인 고딕 양식의 이 철문은 마치 에드워드 Edward Scissorhands 가 살고 있는 성으로 오르는 입구와 같은 반가움이 느껴진다. 밤에 오면 더욱 멋졌을지도.
건물 외벽에도 꼼꼼하게 장식을 해 놓았는데, 출입문 위쪽의 잭 스켈링턴 Jack Skellington 의 그림도 멋지지만, 3층 창문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듯한 빅터 Victor 와 유령 신부 Corpse Bride 커플의 래핑이 더욱 맘에 들었다.
현대 캐피털과 현대 카드가 좀 헷갈리긴 한데, 어쨌든 현재 기준으로 현대 카드 컬쳐 프로젝트의 9번째란다. 언제 했는지도 모르는 공연들이 즐비하네.
개관전 팀 버튼이 직접 방문하여 작품의 전시 상황을 점검하기도 하였다고 하고, 메인 기획은 MoMA 에서 한 것이니 전시회의 품질은 어느 정도 믿음이 가는 수준이다. 위대한 예술가의 이름만 빌어와서 습작 몇 편만 늘어 놓은 어느 전시와는 좀 다르겠지.
전시의 테마는 팀 버튼의 클로니클이다. 음울한 동네 외톨이였던 성장기 Surviving Burbank 와 정식 미술 교육을 받고 디즈니 Disney 에서 애니메이터로 활약하던 성숙기 Beautifying Burbank , 마지막으로 영화 감독으로서 명성을 쌓아가는 전성기 Beyond Burbank 3개 섹션으로 나누어 전시를 하고 있다.
2층 전시관 입구는 1층의 벌룬 보이 Balloon Boy 와 함께 팀 버튼 展 을 위해서 만들어진 오리지널 캐릭터 몬스터 마우스 Monter Mouth 로 시작한다. 바닥으로 이어진 이 몬스터의 혓바닥은 계단을 감싸기도...
전시회 내부는 사진 촬영 금지라서 찍은 사진이 없다.
성장기에는 버뱅크 Burbank 에서 자라던 팀 버튼이 드라큘라 Dracula , 프랑켄슈타인 Frankenstein 등 호러 영화에 심취하여 당시 그렸던 (주로 괴물) 캐릭터의 스케치이다. 어린 시절의 작품임에도 꽤 충실하게 모아 놓았군.
다음으로 성숙기에는 칼아츠 Cal-Arts 에 입학하여 애니메이터로 일하는 동안에 만들어낸 캐릭터와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가 전시되어 있다. 사람이 많아서, 혹은 이미 봤기 때문에 넘어간 영상 상영관에는 그의 초기작인 'Vincent (빈센트)' 와 'Hansel and Gretel (헨젤과 그레텔)'이 상영되고 있다.
3층 전시장으로 이어지는 전성기에는 이제 익숙한 그의 영화 작품들이 나온다.
전시장 외벽으로 그의 작품 포스터가 늘어서 있는데, 그의 필모그래프를 주욱 나열해 보면 장편 기준으로 'Pee-wee's Big Adventure (피위의 대 모험)' 과 'Ed Wood (에드우드)'를 제외하고는 모든 영화를 다 보았다. 그것도 비디오로 2편을 본 것만 제외하면 12편을 극장에서 봤군.
전시장에는 그의 영화에 사용된 소품들, 특히 영화 제작 당시 실제로 사용했던 퍼펫 Puppet 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The Nightmare before Christmas (크리스마스의 악몽)'의 21개 캐릭터 총 출동은 가장 압권이다.
그 외에도 배트맨 Batman 의 마스크와 에드워드의 의상과 가위손, 캣우먼 Cat Woman 의 의상, 펭귄맨 Penguin Man 의 유모차, 슬리피 할로우 Sleepy Hollow 의 망토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렇게 전시회가 붐비는데 지난해 개봉한 'Dark Shadow (다크 쉐도우)'와 'Frankenweenie (프랑켄위니)'가 극장 흥행에서 존망한 것은 이상한 일이다. 여기 전시장에 온 사람들의 절반만 온다고 해도 흥행은 따 놓은 당상일텐데. 성장기의 스케치 한장을 들여다 보기 위해 줄을 서는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있는 전성기의 작품은 보지 않다니 이건 뭔가 이상한데...
왜 극장에 영화를 보러오지 않는거지?
전시 관람을 마치고 쉬기 위해서 찾은 커피샵. 외벽으로 래핑된 캐릭터들을 바로 앞에서 만날 수 있었다. 빅터와 잭 그리고 화성인들이 커피를 마시는 우리를 밖에서 들여다 보는 듯.
맛있나? 낄낄.
입장부터 으스스하게...
역시 잭 스켈링턴이 메인
또 하나의 오리지널 캐릭터 벌룬 보이
몬스터 마우스의 위용
유령 신부와 웨딩샷
내가 9번이라니...
거의 다 극장에서 봤다고.
전 빅터에요. 빅터 프랑켄슈타인.
난 잭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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