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ud Atlas (클라우드 아틀라스) - 윤회의 6 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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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ud Atlas (클라우드 아틀라스) 윤회의 6중주 |
년도 : 2012 국가 : 미국 상영 : 172분 제작 : Cloud Atlas Productions 배급 : Warner Bros Pictures 연출 : 톰 티크베어 Tom Tykwer 앤디/라나 워쵸스키 Andy/Lana Wachowski 출연 : 톰 행크스 Tom Hanks (재크리 Zachry 등 역) 할 베리 Halle Berry (루이자 레이 Luisa Rey 등 역) 짐 스터지스 Jim Sturgess (아담 유잉 Adam Ewing 등 역) 휴고 위빙 Hugo Weaving (올드 조지 Old Georgie 등 역) 짐 브로드벤트 Jim Broadbent (티모시 캐빈디쉬 Timothy Cavendish 등 역) 벤 휘쇼 Ben Whishaw (로버트 프로비셔 Robert Frobisher 등 역) 배두나 (선미-451 등 역) 2013. 1. 13. 12:25~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1관 |
매트릭스 3부작 The Matrix Trilogy 이후 거의 10년만에 워쵸스키의 영화를 보게된 만큼 기대가 컸다. 그 사이 래리 워쵸스키 Larry Wachowski 는 라나로 이름이 바뀌었고 이름 따라서 성별도 바뀌었다. (반대인가?)
어쨌거나 실망스럽다는 'Speed Racer (스피드 레이서)'는 논외로 하고 과연 이번 영화에서 과거 매트릭스만큼의 충격적인 영상과 서사, 그리고 그 둘의 조합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몇 개의 영화들을 제치고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되었다.
이런 영상에 대한 기대
원작의 재구성
데이비드 미첼 David Mitchell 의 동명 원작 소설 역시도 6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태평양을 항해하는 변호사의 일기, 동성애 작곡가의 연인에게 보내는 편지, 핵발전소의 사실 은폐 음모를 파해치는 기자가 주인공인 추리 소설, 양로원에 감금되었던 출판업자의 회고록, 독재 정권에 맞선 복제 인간의 최후 진술, 문명이 멸망한 섬에서 일어난 부족간의 전쟁사(?).
하나씩 독립된 각각의 에피소드가 나열되었다면 평범하였을 이 소설은 형식적인 면에서 작품의 면모를 나타낸다. 6개의 단편을 시간 순서대로 나열하는 대신 각 단편의 절반씩만 진행한 다음 다른 단편으로 넘어간다. 마지막 미래의 섬 이야기가 마무리되면 다시 역순으로 남은 절반씩 마무리한다. 그러는 사이 각 에피소드 간의 연관이 보이고, 주인공들이 모두 같은 모양의 반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한 사람의 윤회에 의한 일관된 이야기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원작을 읽어보지는 않았다.-_-;)
윤회의 6중주
이런 소설의 구성을 영화화 한다면 방법은 더 좋은 것이 있다.
지금은 거장 반열에 오르다시피 한 크리스토퍼 놀란 Christopher Nolan 의 초기작 'Memento (메멘토)' 는 하나의 이야기를 15분 간격으로 잘게 나누어 이를 시간 역순으로 배열함으로써 위대한 스릴러 영화를 한편 만들어 낸 바 있다.
소설에서는 6개의 에피소드를 절반으로 나누었다면 영화에서는 이를 더 잘게 나눌 수 있다. 각 에피소드의 중심이 되는 인물을 시각적으로 강력하게 제시하고, 이 주인공을 중심으로 하여 스토리 전개를 구성한다면 6개의 교차 편집된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이 그다지 복잡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영화는 시작과 함께 6개의 에피소드의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운다. 30초간의 짧은 시간씩 각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 시대, 이 지역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이끌어가는 인물이 누구인지를 각인시키면서 스토리를 이끌어간다.
시작부터 교차 편집으로 전개되던 이 에피소드는 2시간 52분의 긴 러닝타임동안 계속 이어진다. 6개 에피소드는 서서히 서로의 에피소드에 간섭하면서 결국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6중주의 모습으로 흐름을 같이 하게 되는데, 이는 바로 이 영화의 제목이고, 두번째 에피소드에서 프로비셔가 만들어낸 심포니의 제목이기도 한 'Cloud Atlas' 6중주가 나타내는 모습이기도 하다.
물론 'The Cloud Atlas Sextet' 은 각 에피소드에서 여러가지로 변주되어 이어진다.
내용나 주제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데...
편이상 시간의 순서대로 에피소드의 번호를 붙이자면...
1. 1849 년 태평양의 섬에서 (아마도 하와이?) 미국으로 항해하는 변호사 유잉의 일기
2. 1936년 캠브리지 Cambridge 출신의 작곡가 프로비셔가 동성 애인 루퍼스 식스미스 Rufus Sixsmith (제임스 다르시 James D'arcy ) 에게 보내는 편지
3. 1973년 샌프란시스코 San Francisco 에서 핵발전소의 음모를 파헤치는 기자 루이자의 폭로 소설
4. 2012년 런던 London 에서 돈 때문에 쫓기다 요양소에 감금된 편집자 캐빈디쉬의 회고록
5. 2144년 네오 서울에서 독재 정권에 체포된 반군 복제인간 선미 451에 대한 기록
6. 종말 106년 하와이 Hawaii 섬에 살아남아 부족 생활을 하는 재커리가 프레시언트 Prescient 인 메로님 Meronym (할 베리) 와 다른 세계로 가는 관문을 찾는 모험담
각각의 에피소드는 독립된 개별의 주제를 가지고 있다는 분석이 있는데,
Ep.1 는 흑인 노예와 여성에 대한 평등에 대해서, Ep.2 는 동성애 등의 사랑에 대해서, Ep.3 는 음모에 맞서는 개인의 희생, Ep.4 는 자유에 대한 의지, Ep.5 는 존재에 대한 존엄, Ep.6 은 신앙에 대한 거부로 얻어진 구원 등으로 해석될 수 있겠으나..
사실 개별 에피소드에 대한 주제는 영화를 보는 동안 생각해 본 적이 없고, 영화 전반을 관통하는 주제는 아마도 (기존 매트릭스 3부작의 주제가 그랬던 것 처럼) 혁명에 의한 구원이 아닌가 싶다.
깨어났나? 네가 바로 The One 이다.
영화 중반부 하와이 부족에게 내려졌던 선미의 계시록 처럼, 또 영화 마지막 부분 에피소드 간의 간섭이 절정에 이를 무렵 선미가 남긴 마지막 기록은 삶은 개인 단편의 것이 아니라 평생 다른 사람과, 또 과거와 현재를 이어서 반복되는 것이고, 휴고 위빙으로 대표되는 '자연의 질서'라고 이름 붙여진 폭력은 개인의 희망과 실천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그리고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봉기하라!)
에피소드의 상호 간섭
각 에피소드의 내용보다는 역시 각 에피소드가 하나의 파트로서 6중주를 이루어 가는 것이 이 영화의 매력인 것이다. 이러한 6중주는 크게 2가지가 눈에 띈다.
각 에피소드의 주인공들은 그 이전 에피소드를 구성하는 그 매체를 통하여 서로 연결된다.
1. 변호사 유잉은 태평양의 섬에서 의사 헨리 Henry (톰 행크스) 가 캐내는 식인 종족 코나 Kona 가 남긴 재크리 종족의 치아 화석을 발견한다.
2. 프로비셔는 에어 Ayrs 의 집에서 작곡을 도우며 유잉의 일기 'The Pacific Journal of Adam Ewing' 을 읽으며 'The Cloud Atlas Sextet' 작곡의 영감을 얻는다.
3. 루이자는 핵 발전소가 숨기는 리포트를 유실한 후, 캐빈디쉬가 식스미스에게 보낸 편지를 읽다가 단서를 발견한다.
4. 캐빈디쉬는 더못 Durmot (톰 행크스) 의 친척에게서 도망가는 기차 안에서 루이자에 대한 소설 'Half-Lives: A Luisa Rey Mystery' 를 검토한다.
5. 선미 451 은 윤아 939 와 함께, 또 장혜주와 함께 캐빈디쉬의 회고록을 영화화 한 'The Ghastly Ordeal of Timothy Cavendish' 영화를 본다.
6. 재크리는 선미를 신으로 섬기며 부족의 수녀 아베스 Abbess (수잔 서랜던 Susan Sarandon ) 으로부터 선미의 최종 기록 'The Revelation of Sonmi 451' 의 계시를 받는다.
직접적으로 앞쪽의 에피소드는 아니지만...
2. 작곡가 이어는 프로비셔의 방에 들어와 꿈속에서 악상을 바이올린으로 연주한 것을 들었다고 하는데, (물론 'The Cloud Atlas Sextet' 이다.) 2144 네오 서울의 시장 한 골목에서 'The Cloud Atlas Sextet' 을 현악기로 연주하는 배역이 이어 역의 짐 브로드벤트이다.
3. 레이의 방 번호는 451 이고, 이는 선미의 복제인간 번호와 동일하다. 451은 책이 발화하는 온도인 451˚F 를 나타낼 것이라고 강력히 추정.
모든 주인공에게 혜성 모양의 반점이 있다는 것은 이미 소설에서부터의 설정
'개인의 삶이 영원히 복제된다'는 선미의 이야기를 증명하려 하듯, 주요 등장 인물들은 각자의 에피소드 뿐 아니라 다른 에피소드에도 등장한다. 가벼운 분장을 하거나 배우가 너무 유명해서 금방 알아본 경우도 있었고, 워낙에 다른 모습으로 분장을 시켜놓아서 아예 알아보지 못한 경우도 있었는데...
Cast | 1849년 태평양 | 1936년 영국 | 1973년 샌프란시스코 | 2012년 영국 | 2144년 네오 서울 | 종말106년 하와이 |
톰 행크스 | (의사) 헨리 Henry Goose |
(프로비셔가 묵은 호텔 주인) |
(원전 소속 박사) 아이작 Issac Sachs |
(살인 작가) 더못 Durmot Hoggins |
(캐빈디쉬 배역의 영화 배우) |
(부족민) 재크리 |
할 베리 | (원주민 노예) | (에어의 부인) 조카스타 Jocasta |
(기자) 루이자 레이 |
(레몬 시상식 참석자) | (반군 의사) 오비드 Ovid |
(프레시언트) 메로님 |
짐 스터지스 | (변호사) 아담 유잉 |
(호텔 손님) | (메간의 아빠) | (스코틀랜드 싸움꾼) | (반군 과학장교) 장혜주 |
(재크리의 동생) |
휴고 위빙 | (유잉의 장인) 하스켈 Haskell Moore |
(지휘자) 케설링 Tadeusz Kesselring |
(암살자) 빌 Bill Smoke |
(요양원 간호사) 노악 Noakes |
(정부군 사령관) 메피 Mephi |
올드 조지 |
짐 브로드벤트 | (선장) 몰리뉴 Molyneux |
(작곡가) 에어 Vyvyan Ayrs |
(편집자) 티모시 캐빈디쉬 |
(구서울 시장 연주자) | (프레시언트) | |
벤 휘쇼 | (선원) | (작곡가) 로버트 프로비셔 |
(LP가게 점원) | (덴홈의 부인) 조젯 Georgette |
(퓨전 엔진 질문한 부족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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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 | (유잉의 부인) 틸다 Tilda |
(메간의 엄마) (공장의 멕시코 직원) |
선미 451 | |||
휴 그랜트 Hugh Grant |
(노예 농장주) 호록스 Giles Horrox |
(프로비셔 방으로 찾아온 호텔 직원) | (원전 사장) 훅스 Lloyd Hooks |
(티모시의 형) 덴홈 Denholm |
(파파손 주인) 시어 리 Seer Rhee |
(코나족 족장) |
수잔 서랜던 | (호록스의 부인) | (티모시의 옛 연인) 우르슬라 Ursula |
(부족 수녀) 아베스 |
|||
제임스 다르시 | (프로비셔의 애인) 식스미스 |
식스미스 박사 | (요양원 간호사) 제임스 James |
(언애니미티 기록원) |
||
슌 츄 Xun Zhou |
(살인을 발견하는 호텔 직원) |
유나 939 | (재크리의 부인) 로즈 Rose |
|||
케이스 데이빗 Keith David |
(호록스의 집사) 쿠파카Kupaka |
(레이의 조력자) 조 Joe Napier |
(반군 장군) 아피스 An-kor Apis |
(프레시언트) |
끝까지 알아볼 수 없었지.
Post Script
1. 원작자인 데이빗 미첼이 카메오 출연했다고 한다. 배역이 Union Spy 라고 되어 있는데, 당최 누구인지.
2. 레몬 파티에서 혼자 머리 흔들면서 춤추는 아저씨가 눈에 익은데 이름이 기억 안난다. 큰 키에 금발.
Trivia
1. 라나 워쵸스키에게 처음 원작 소설을 소개한 것은 나탈리 포트만 Natalie Portman . 손미 451 배역도 맡기로 되어 있었으나, 촬영 당시 임신하는 바람에 배역이 변경되었다.
2. 프로비셔와 식스미스는 애인 사이이지만, 영화에서는 둘이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
3. 캐빈디쉬가 요양원을 탈출하려 하면서 "Soylent Green is People!" 이라고 외치는데, 'Soylent Green (소일런트 그린)'의 내용을 모르면 이해하기 힘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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