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n 2 (테이큰 2) - 복수도 상대를 봐 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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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n 2 (테이큰 2) 복수도 상대를 봐 가면서 |
년도 : 2012
국가 : 미국 상영 : 91분 제작 : Europa Corp. 배급 : 20th Century Fox 연출 : 올리비에 메가톤 Olivier Megaton 출연 : 리암 니슨 Liam Neeson (브라이언 밀스 Bryan Mills 역) 매기 그레이스 Maggie Grace (킴 Kim 역) 팜케 얀센 Famke Janssen (레노어 Lenore 역) 라드 세르베드지야 Rade Serbedzija (무라드 Murad Krasniqi 역) 2012. 9. 27. 14:10 CGV 명동 4관 |
1편이 나왔을 당시에는 별로 기대한 바가 없기 때문에 영화를 보지 않았다. 뭐, 딸을 납치해간 놈들을 찾아가서 응징하는 정도의 얘기는 좀 흔한 것 같아서... (사실 'Patriot Games (패트리어트 게임)' 도 그런거잖아.)
그러다가 2편이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서 주변의 평을 물어봤다. 일단 회사의 본부장님께서 '다른 액션 영화와 차별화된 것이 있다.'라는 평을 하셨고, 또 봤다는 여러 사람들의 의견도 괜찮은 편인지라 (하지만 난 액션 영화에 대해서 평이 박하기 때문에...) 2편을 극장에서 보기로 하고, 1편을 빨리 봤다.
1편이 다른 액션 영화들과 다른 점이라고 할 부분은 구질구질함이 없다는 것. 쏠 때 쏴 죽이고, 고문할 때도 빨랑빨랑 찌르고...
하지만 원맨쇼...
영화 자체가 재미가 없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 난 이런 원맨쇼 영화보다는 'Mission: Impossible (제 5전선)' 이나 'The A-Team (A 특공대)' 같은 팀전을 더 좋아한다. 그런 면에서 1편은 리암 니슨을 제외하면 다른 등장 인물들은 생각도 나지 않을 정도로 원 탑 영화였다. (그나마 이름 좀 있는 배우가 마누라 역으로 나오는 팜케 얀센인데, 거의 미미하지...)
2편 역시 이런 원 탑 영화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래도 1편에 비해서 딸 킴과 아내 레노아의 역할이 조금은 늘어났다. (그래봐야 거의 짐으로서의 역할이지만.)
2편의 한국판 프레이즈는 '복수할 상대를 잘못 골랐다.' 암만 봐도 영어판보다 훌륭하다. ("First they took his daughter. Now they're coming for him") 1편의 강렬했던 프레이즈보다 더 짧고 임팩트 있다. 그렇다면 과연 영화도 그럴까?
캐릭터 설정 -> 딸의 납치 -> 데드라인 설정 -> 액션 으로 이어지는 1편과 달리 캐릭터 설정이 필요 없는 속편의 속성을 활용하여 처음부터 상황을 설정해 버린다. 1편보다 빠르게 상황 설정이 되고 사건이 전개 되어가는데 그만큼 벌어낸 러닝 타임을 효과적으로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1편과 거의 같은 90분이라는 시간 중 캐릭터 설정에 소요되는 시간을 절약한 만큼을 상황 설정이나 액션에 효과적으로 배치하지 못하고 이야기가 늘어진 느낌이다. 1편에서의 강점이 구질구질하게 끌지 않고 빠르게 끊어가는 액션과 전개였던 만큼, 이렇게 늘어지는 듯한 느낌은 아무래도 2편의 약점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영화가 확 후져졌다는 것은 아니다. 리암 니슨의 겉 모습은 늙어서 얼굴 살이 많이 쳐지긴 했지만, 여전히 그 능력치는 (물론 영화 안에서의 설정으로서...) 여전히 출중하여 적을 손쉽게 제압하고, 또 1편에서는 나왔다가 바로 사라진 딸 킴이 2편에서는 어느 정도 역할을 맡아서 하고 있고, 또 아내 레노어 역시 이번에는 사건에 개입하기도 한다.
액션 영화를 잘 안 봐서 모르는 것일 수도 있는데, 수류탄 터트리면서 자기 위치 알아내는 것도 꽤 신선...하긴 하지만 영화니까 가능한 것이지.
사실 이런 식으로 나가면 계속해서 복수하러 오는 패거리 놈들이 있어서 속편이 계속 나올 수 있겠지만, 일단 뤽 베송 Luc Besson 에 따르면 이번이 유일한 sequal 이라고 한다. (혹시 prequel 로 나오는 건 아니겠지? 밀스의 예전 활약 상이라든지...)
그나저나 미국에서는 10월 5일에 개봉하는 듯. 1주일이나 빨리 봤네.
CGV 명동 4관은 Sound X 라고 음향에 따라서 의자가 떨리는데, 효과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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