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dnight in Paris (미드나잇 인 파리) 2011, Woody Allen
우디 영감님이 따뜻해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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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도 : 2011
국가 : 미국 상영 : 100분 제작 : MediaPro 배급 : Sony Pictures 연출 : 우디 앨런 Woody Allen 연출 : 우디 앨런 출연 : 오웬 윌슨 Owen Wilson (길 Gil 역) 레이첼 맥아담스 Rachel McAdams (이네즈 Inez 역) 마리언 코틸라르 Marion Cotillard (아드리아나 Adriana 역) 코리 스톨 Corey Stoll (헤밍웨이 Ernest Hemingway 역) 흥행 : $44M (미국), 1,794명 (한국, 16.2.15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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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7.7, 16:20~18:10, 서울극장 9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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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London 에서 파리 Paris 로...
파리? 응, 파리다.
평생 해외는 커녕 LA로도 안 갈 것 같이 뉴욕 New York 에서만 작업하던 노 감독이 BBC 와의 계약으로 런던 배경으로 3편의 영화를 만들더니, 이제는 TV3 와 계약을 맺고서는 바르셀로나 Barcelona 에 이어서 파리를 배경으로 작업을 했다.
뉴요커라는 이미지가 워낙에 강한데다가 시니컬하게 인생에 대해서 주절대던 신경증에 걸린 듯한 우디 알렌의 영화만 보다가, 갑자기 주인공 길의 입을 빌어서 비에 젖은 파리가 아름답다느니 하는 칭송을 들으니 이 영화가 우디 알렌의 영화가 맞나 싶기도 하다.
Good Old Days
'Anything Else (애니씽 엘스)' 이후 지난 몇 개의 영화에서 줄창 '인생 뭐 있나?'라고 외쳐오던 알렌은 이번 영화에서 '좋았던 지난 날'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
재수 없게도 다방면에 걸쳐서 '현학적인' 폴 Paul (마이클 쉰 Michael Sheen ) 을 제외하고서 모든 것이 마음에 드는 파리에서 살고 싶어하는 길은 정작 자신의 소설 속 주인공과 같이 노스텔지어 샵 점원같이 살고 싶어하지만... 막상 현실로는 꼴통 보수 공화당 지지자를 아버지로 둔 속물 근성의 약혼녀 이네즈가 반대를 하는구나.
속물 근성의 처가 식구와 다방면에 걸쳐서 어줍잖은 전문가 친구에 지쳐가던 길은 존경해 마지 않는 헤밍웨이 Ernest Hemingway (코리 스톨 Corey Stoll ) 의 격려와 전설적인 편집자 거투르드 스타인 Gertrude Stein (캐시 베이츠 Kathy Bates ) 의 날카로운 조언에 점점 자신감을 얻어 그의 소설을 완성시켜간다.
조금씩 맘에 들지 않는 2010년대의 현실이 시큰둥 하기에, 소설 쓰기에 집중하면서 영감을 얻기 위해 매일 밤마다 1920년대로 시간 이동하기 위한 푸조 클래식을 타고 가다가 결국에는 피카소의 애인 아드리아나에게 푹 빠져 들어버린다.
여전히 조금씩 맘에 들지 않는 2010년대의 빠리는 시큰둥하기에, 소설 쓰기에 집중하면서 밤마다 1920년대의 파리로 시간 여행을 가던 길은 결국엔 현재의 약혼자인 이네즈와 결별할 결심을 하고서 과거의 아드리아나에게 다가선다.
하지만 막상 아드리아나는 마차를 타고 더 과거로 간 벨 에포크 La Belle Epoque 시대에 남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터이니...
길이 동경하는 1920년대의 낭만적인 파리를 지루하다며 벨 에포크 시대를 동경하는 아드리아나. 또 그리고 막상 벨 에포크 시절에 살고 있지만, 르네상스 Renaissance 시대를 동경하는 고갱 Paul Gauguin 과 드가 Edgar De Gas 에게 길의 말을 해 주고 싶구나.
mean, to them, their golden ages was the Renaissance.
If you stay here though, this becomes your present.
Then pretty soon you'll start imagining another time was your... You know, was really golden time.
Yeah. That's what the present was.
It's a little unsatisfying because life's a little unsatisfying
아, 그러고 보면 이런 상황에서도 예전에 우디의 영화를 보면서 떠 올랐던 문구가 그대로 들어 맞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구나.
"인생 뭐 있나?"
어, 그러고 보니 폴이 영화 초반에 했던 말이 맞았네. "The Golden Age Thinking"
여전한 재기
여러 유명 문화계 인사들이 현생하는 장면들을 보면섯 미소를 짓게 하지만, 막상 빵 터지는 장면은 따로 있었는데, 날카롭게 하고싶은 말 다하는 우디 알렌 영감님의 재기는 여전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다.
로댕 Auguste Rodin 과 까미유 Camille Claudel 의 관계에 대해서 로댕 박물관의 가이드에게 물어보는 길의 대사
Okay, now I understand he loved his wife and his also loved his mistress.
But do you think that's possible to love two women at once?
...
I mean that's very... That's very "French"
You guys are way... you know.. much. Much evolved in that department than we are.
대사만 보면 별거 아니다 싶지만, 그 대사를 치는 대상이 무려 칼라 브루니 Carla Bruni !!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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