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Y's 첫번째 뉴질랜드 여행 - 41. 여유로운 아침 산책
'10.10.24 (뉴질랜드 시각)
아침에 차를 출발할 필요가 없어서 좀 게으름을 폈다. 알람은 7시 30분에 울렸지만, 그냥 무시해 버리고 8시 50분까지 계속 누워 있었다. 정신은 깼지만, 몸을 일으키기 싫은 것은 몸이 좀 피곤하기 떄문일 것이다.
25일간의 캠퍼밴 여행 중에서 아예 운전을 하지 않는 며칠 중에 하루이다. 여유를 즐겨야 하지 않겠나?
느즈막히 일어났다. 벌써 해는 꽤 높이 떠 있다. 구름이 껴 있어서 해가 직접 보이지는 않지만, 위치는 짐작할 수 있다.
홀리데이 파크 체크 아웃을 하지 않아도 되기에 좀 여유가 있어서, 아침에 오랫만에 쌀밥을 하기로 했다.
쌀을 불려 놓는 동안 근처를 한바퀴 돌기로 했다. 크릭사이드 Top10 홀리데이 파크 Creeksyde Top10 Holiday Park 가 시내에 있기 때문에 조금만 걸어서 나가도 시내 거리가 나온다. 바로 옆에는 학교가 있고, 조금 더 지나가자 곤돌라 타는 곳이 멀리서 보인다.
주변의 건물들은 대부분이 여행자들을 위한 숙소다. 높지 않고 나즈막하게 지어 놓은 건물들. 여러 가지 형태로 여행자들에게 비워 놓은 건물들이 많다. 마치 도시의 전체가 관광객을 위해서 만들어 놓은 것 같다.
내친 김에 조금 더 캠프 스트리트 Camp St.을 따라 걸었다. 당연하게도 information center가 있는데, 로터리를 중심으로 대각선 맞은편에 하나씩 있다. 그리고 그 로터리의 다른 모서리 역시도 각종 Activity 예약 센터들이다. 음식점이나 다른 물건을 파는 상점들도 많이 있기는 하지만, 캠프 스트리트 주변의 꽤 많은 가게들은 예약 센터들이다.
우리가 오늘 타기로 예정한 숏오버 제트 Shotover Jet 사무실에도 잠깐 들렀는데, 여기에는 제트 보트 외에도 래프팅과 AJ 해킷 번지 AJ Hacket Bungy 예약 센터가 같이 입주해 있다. 기왕 여기까지온 김에 예약을 확인해 보러 들어가 봤다.
'2시 30분에 타는것으로 예약 되어 있는데, 몇시에 오면 될까요?' / '2시 20분이요.'
음.. 10분이면 갈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곳인가? 아니면 2시 30분이 보트를 타는 시각이 아니라 시내에서 출발하는 시각을 말하는 것인가?
홀리데이 파크로 다시 돌아오는 길에 마트 2개와 베이커리 1개를 발견했다. 이따가 나와서 베이커리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저녁에 마트를 가면 되겠군.. 이라고 생각을 했다. 뭐, 생각대로 다 실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중에서 장보기로 계획했던 프레쉬 초이스 Fresh Choice 라는 마트는 우리가 묵고 있는 홀리데이 파크 바로 옆에 있다. 자정까지 영업을 한다니까 저녁에라도 슬슬 걸어 나와서 사 가지고 들어가면 되겠구나.
9시 30분에 아침을 먹기 시작한다. 부지런한 사람들은 캠퍼밴을 정리하고 나가기 시작하는 시간이다. 뭐, 덕분에 부엌 전체가 우리 차지다.
아침 메뉴는 순두부. 양념은 순두부 양념인데, 내용물은 그냥 두부. 냄새가 조금 자극적이긴 한데, 늦은 아침이기 때문에 다행히 주변에 사람이 없다. 쌀밥에 찌게를 비비고, 김과 김치로 맛있게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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