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 첫번째 뉴질랜드 기행 - 4. 일단 뉴질랜드 도착
10.10.19 (뉴질랜드 시각)
오사카 大版 에서 오클랜드 Auckland 로 가는 에어 뉴질랜드 Air New Zealand 의 NZ 98 편.
예약은 일찍 했지만, 자리 잡는 것이 늦어서 별로 좋지 않은 자리이긴 한데, 그래도 앞뒤 간격이 평소 타던 것 보다는 넓어서 다행이다. 무릎이 앞 좌석에 닿지 않는다.
평소 같은 경우라면 책을 읽든가, 노트북을 꺼내서 만화라도 봤을텐데, 이번 경우에는 그럴 엄두가 나지 않는다. 벌써부터 코는 바짝 마르고, 눈은 따끔거린다. 승무원이 건네주는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아보아도 소용이 없다. 이건 필시 감기 기운...
일단 괴로운 시간을 최대한 짧게 하기 위해서 잠을 청한다. 그러나 한국 시간으로 하면 아직도 팔팔해야 할 낮 시간인데, 잠이 쉽게 올리는 없다.
비행기에서 꾸벅꾸벅 조는 동안에 기내식이 나왔다. 점심인지 저녁인지 구분 안되는 식사인데...
Western style은 닭이고, Japanese style은 돼지고기다. 선택의 여지가 없이 닭이지 뭐... 일본식 식사에는 밥이 같이 나오는데, 서영이가 거의 먹지 않고 남겼기에, 내가 밥까지 다 막을 수 있었다. 식사에 곁들여 나오는 Kiwi Wine도 꽤 괜찮다.
기내에 있는 VOD로 'Sherlock Holmes (셜록 홈즈)'도 잠깐 보고 'A-Team (A 특공대)'도 잠깐 봤는데, 극장에서 본거에 비해서 거의 잘라 먹었더만.
기내의 폭력성에 대한 검열 기준이 빡세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별로 잔인한것도 아니라 그저 조금 위기에 처하는 장면들 까지도 들어냈더군. 'A-Team (A-특공대)' 도입부에 상대방 헬기 격추 장면은 커녕 B.A.가 헬기에 메달린 장면까지도 없어졌다.
그러다가 또 꾸벅꾸벅 졸고... 졸다 보니까 두번째 기내식이 나왔는데, 이건 뭐 저녁도 아니고 아침도 아니다.
이번엔 내가 Japanese style을 골랐는데, 밥과 연어 구이가 나왔다. 식사는 별로였고, 오히려 좋았던 것은 바로 맥주, 스테인라거 퓨어 Steinlager Pure 이다. 뉴질랜드의 맥주 역시 품질이 우수하다고하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게 맥아와 호프, 물로만 만들어진 순수 맥주. 남은 29일간 열심히 먹어줘야겠다.
서영이는 식사를 거의 하지 못했지만, 후식으로 나온 과일을 다 먹었다. 그리고 조금 더 지난 다음에 크래커와 치즈를 먹기도 하고. 감기에는 자주 걸리지만, 회복력이 빠르니까 조금씩 나아가는 것 같다.
뉴질랜드 시각으로 5:20에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
오사카 공항에서 에어 뉴질랜드 직원에게 들은 얘기대로 주의해서 international tranfer로 간다. NZ303은 국내선이 아니라 국제선 취급.
국제선 환승이라서 짐을 찾아야 하는 일은 없지만, 그래도 들고 가는 가방 체크는 한번 있다.
한국 시각으로는 새벽 1시 20분인데, 밖의 창문에서 동이 트다 보니까 그 시간에 맞춰지나보다. 서영이도 잠에서 깨서 배고프다고 칭얼대기 시작한다. 공항의 음식은 먹을 만한것도 없고 비싼데..
그래도 먹은게 많이 없는 것이 측은하여 핫초코를 하나 사준다. 무려 NZ$4.5. USD라면 욕 나올 가격인데, 그렇다고 NZD라고 해서 또 그렇게 싼 편도 아니다. 옆의 버거킹에서 더 싼 걸 사줄 걸 그랬나?
화장실을 갔다가 Donation 하는 항아리를 보고서 우리도 하나 넣자고 조른다. 돈에 대한 개념이 생겨나면서 외국환도 알아본다. 항아리에 우리 나라 돈이 보이지 않는다고 우리 나라 돈도 하나 넣었다.
시간이 남아서 로밍 테스트를 해본다. 일단 켜자마자 로밍 안내 SMS가 와장창 들어온다. 시스템 자동 설정으로 해 놨더니 보다폰 Vodafone 을 물긴 하는데, 데이터 통신이 되지 않는다. 앗, 이런 젠장. 이게 제일 중요한 것인데 말이지.
안 돼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수동 설정으로 바꾸었다. 보다폰 말고 텔레콤 Telecom 이라고 뜨는게 하나 있고, 2디그리 2degrees 라고 뜨는 것이 또 하나 있다. 웃기는 건 두개 다 데이터 통신이 잘 된다는 것. 일단 되는대로 텔레콤 이라는 것에 맞춰놨다.
그러고 나서 바로 야구 결과를 확인해 봤더니 SK의 4:1 승리. 아무래도 4차전에서 끝날 것 같군.
대기실에서 계속 게기다가 우리가 탈 6번 게이트로 간다. 이제는 한국인도 거의 없고 대부분 뉴질랜드 인 같다.
수학 여행 무리가 없는 대신 거의 대부분 영감님들.
NZ303 편은 국내선임에도 불구하고 (혹은 국내선이니까) 거의 빈틈 없이 자리를 메운다. 영감님들은 역시 순발력이 없어서 전부 다 탑승하는데 꽤 걸렸다. 그래서 출발도 예정보다 조금 늦게 7시 40분에서야 했다.
관련 Link
에어 뉴질랜드 | http://www.airnewzealand.co.nz | 오클랜드 행 항공편 |
---|---|---|
스테인라거 | http://www.steinlager.com/splash.aspx | 스테인라거 맥주 홈페이지 |
오클랜드 국제 공항 | http://www.aucklandairport.co.nz | |
보다폰 | http://www.vodafone.co.nz | 뉴질랜드 이동 통신사 |
텔레콤 | http://www.telecom.co.nz | 뉴질랜드 이동 통신사 |
2degrees | http://www.2degreesmobile.co.nz | 뉴질랜드 이동 통신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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