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라는 것을 준비하면서, 일단 원칙은 좀 세워 놓고 가야할 것이다.
"이 여행에서 진정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일단 이 대 전제를 정해야만이 이에 부합하는 여행지 선정과, 그 곳에서 할 일들, 그리고 일정을 정할 수 있다.
이 전제가 되는 물음에 대한 답은 친절하게도
마눌님께서 해 주셨다.
첫째,
'우리'가 사는 지구를 만나다. 둘째,
의미 있는 시간과 장소를 직접 만들어가는 여행. 세째,
가족과 함께하는 일상 같은 여행.
지금껏 몇번 정도 외국에 나가는 봤지만, 여행이 목적이었던 것을 별로 없었다. 신혼 여행 한번과 가족이 모두 이동한 여행 2번. 3번 모두 리조트에서의 편안한 생활이었던 것이다. 여행이라기 보다는 휴양이었던 것...
일전에 여행과 관광의 차이에 대해서 들었던 적이 있다. 좀더 세분하면 영어로 travel과 tour, 그리고 sightseeing, journey까지.. 대략 비슷한 뜻을 가지고 있지만 조금씩은 nuance를 가지고 있다.
이번 '여행'은 말 그대로 '여행'이다. 단순히 둘러보는 '관광'에 그치지 않고 그 안으로 들어가는 여행이 되어야 한다.
이런 기준으로 여행 계획을 세운다.
한두개의 관람지에 가고 못가고에 연연하지 말고, 진정 하고 싶은 것들을 여유롭게 즐기는 것에 가치를 두는 일정이 되었으면 한다.